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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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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두승산 유선사>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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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 책은 언뜻 보면 무거워 보인다. 430쪽에 달하는데 책의 판형이 약간 작아서 더 두터워 보인다. 제목 위에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이라는 소제목이 있는데, 오히려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이라면 이미 많이 조명이 되어 있는 인물이라 새롭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와 같은 선입관을 버리고 첫 장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도저히 덮을 수가 없을 것이다. 18세기 한국의 역사적 맥락과 지성계의 흐름, 그 속에서 다산과 연암이라는 두 거인의 매력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캐릭터가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저자의 간결하고도 분명한 문체와 적절한 어휘 선택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지만, 이 책에서는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소설 같다. 그만큼 술술 읽히며 재미있을뿐더러 수시로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이것이 진정 ‘지성사(知性史)’ 서술의 모범이 아니겠는가? 역사학에서는 다양한 분류사가 있다. 한국 역사학이 더욱 풍요롭게 되려면 미술사, 사상사, 지성사, 법제사, 경제사, 대외교류사 등 다양한 분류사가 전통 역사학과 결합되어야 한다. 이 책은 18세기 한국 지성사의 복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이지 유럽 르네상스시대의 찬란한 문학, 예술, 철학의 향연에도 주눅들지 않을 것 같다. 30도를 넘는 무더운 한 여름, 이 책을 권한다. 너무 재미있어 더위를 잊으며, 수시로 마음의 울림을 주어 오싹한 추위마저 느낄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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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서구의 식민주의가 절정에 달했던 19세기 말, 한국이 문호를 개방하자 은둔의 나라를 탐험하고 싶어 하는 서구인들이 한반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이라는 생생한 현실 공간에서 서구인들은 한국인들을 관찰하고 체험했다. 그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책을 썼고 이 책들로 인해 한국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 책들 속에서 한국인은 어떻게 묘사되었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럽고 게으르고 미개한 한국인’의 이미지로 점철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혀 다른 서술을 한 책도 많다. ‘자유분방하고 쾌활하며 호탕한 민족’ ‘상당히 지적이며 놀라운 이해력’ ‘일본인보다 일을 더 빨리 배우고 더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은 서술이 그것이다. 이 책은 당시 한국인을 관찰한 외국인의 다양한 시각을 재구성하였다. ‘한국인, 우리는 우리를 제대로 알고 있나?, ’100년 전 우리는 이렇게 살았다‘, ’오인된 역사, 이제 우리도 다시 볼 때다‘, ’편협한 눈으로는 진실을 보지 못한다‘, ’일본은 빼어난 화장술로 세계를 현혹했다‘, ’한국인을 향한 제언‘이라는 각장의 제목에서 보듯이, 필자는 100여년 전 한국에 와서 한국인의 잠재력을 알아본 사람들의 기록을 통하여 한국인의 ‘긍정성’ ‘선함’ ‘강인함’을 구구절절이 말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묘사되는 한국인의 모습은 흔히 우리가 가장 치욕스럽게 생각하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의 일반적인 역사상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점에서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우리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이러한 ‘한국정신’이 면면히 유지되어 왔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한류의 성공은 한국인이 가진 ‘개성’과 ‘열정’, ‘무서운 잠재력’의 발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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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고구려는 대단히 큰 나라였다. 고구려의 전성기 시절의 광활한 영토를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구려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젊은 시절 평자는 중국에서 나온 <측천무후> 비디오 24개 시리즈를 전부 본 적이 있다. 측천무후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구려’하면 벌벌 떠는 드라마 속 당나라 조정 대신들의 태도였다. 실제 역사기록에 근거한 것이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비디오 속에서 고구려는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대국의 이미지로 등장했다. 역사 속의 고구려는 신속한 기마군단의 막강한 전투력과 용맹성으로 동아시아 주권국가의 위상을 차지했다. 단지 넓은 영토만 지배한 것이 아니었다. 무용총과 장군총 고분벽화에 그려진 아름다운 예술품은 고구려가 무력과 함께 예술과 문화도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잘 말해 준다. ‘현장답사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자가 고구려의 주몽에서 광개토대왕, 장수왕, 그리고 멸망에 이르기까지 번성하고 화려했던 고구려를 재조명하고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보고자 했다. 저자는 일찍이 고대사의 뱃길을 확인하기 위해 목숨을 건 뗏목 학술탐사를 여러 차례 결행한 바 있다. 중국 영파를 방문했을 때에 저자의 뗏목 탐사 기념관을 영파시에서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감격한 바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고구려연구의 모든 것을 풍부한 사진과 대중적인 글쓰기로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직면한 오늘날, 웅대한 포부와 치열한 얼과 혼이 살아있던 고구려에 대한 바른 이해는 책 제목 그대로 과거의 역사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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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로마사 연구의 고전을 꼽으라면 영국 에드워드 기번(1737-1794)의 『로마제국쇠망사』와 독일 테오도르 몸젠(1817-1903)의 『로마사』를 들 수 있다. 이중 아직까지 몸젠의 『로마사』는 한국어 번역본이 없었다. 몸젠의 원서는 제1권 1854년, 제2권 1855년, 제3권 1856년, 제5권 1885년으로 나뉘어 나왔다. 마지막에 집필할 예정이던 제4권은 몸젠의 사망으로 나오지 못했다. 몸젠의 『로마사』만큼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책도 없을 것이다. 이를 입증하듯이 1857년 이탈리아어를 시작으로 줄잡아 15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 한국어 완역 번역본 첫 책이 출간된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부분은 고대 이탈리아의 시작부터 로마 왕정의 철폐까지이다. 몸젠의 『로마사』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은 ‘로마 고대사’라는 역사분과를 넘어서는 작업이다. 고대 인문학 전반에 깊은 이해와 폭넓은 시각을 가진 몸젠의 성과를 번역하기 위해서는 로마 문학, 로마 수사학, 로마 역사, 로마 철학, 로마 법학 등 고전문헌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번에 로마 문학, 로마 수사학, 로마법을 오랜 동안 연구해온 김남우, 김동훈, 성중모 세 분이 합심하여 번역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가 지적인 충격과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하며 많은 독자들을 확보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제 몸젠의 『로마사』를 통해 고전의 맛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학술서이면서도 1902년 12월 독일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인문학적 교양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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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500년 이상 조선왕조의 수도였으며, 계속하여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비록 과거의 흔적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빠르게 현대화되었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서울은 조선의 전통이 아주 많이 남아 있는 ‘역사도시’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고려시대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고려 때에는 수도인 개경 외에 일종의 제2수도라고 할 수 있는 서경(평양), 남경(서울), 동경(경주)의 삼경(三京) 제도가 있었다. 특히 숙종 때에는 남경에 행궁(임시궁궐)을 만들어 중시했는데, 바로 그 행궁 자리는 지금의 경복궁이 있던 자리와 거의 일치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서울은 그야말로 ‘오래된 서울’인 것이다. 그 동안 역사도시 서울을 조명하는 답사기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 책은 지금까지의 답사기와는 차원을 달리 한다. 역사학과 지리학, 그리고 도시사를 결합하여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서울을 추적하고 있다. 역사학은 공간 관념이 부족하기 쉽고, 지리학과 도시사는 역사적 맥락이 결여되기 쉽다. 자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결코 쉽지 않은 지속적인 현장답사, 그리고 공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 책의 저자들은 새로운 차원의 서울 답사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최근의 기억까지 사정없이 지워진’ 서울에서 고려 남경의 흔적을 찾아내고, 흔히 서촌이라고 부르는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동네를 마치 탐정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추적하고 있어, 당시의 공간 그리고 그 공간 속에서 꿈을 펼쳤던 인간의 삶이 눈앞에 그려진다. 머리말에 의하면, 동대문과 광화문을 다룬 둘째 권, 정동과 남산, 그리고 낙산과 종로 등을 다룬 셋째 권을 이어서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의 서울이 이 책으로 인해 좀더 자랑스럽고 품위 있는 공간으로 재평가되기를 소망해 본다.
6.
조선시대 대동법은 공물(貢物: 특산물)을 쌀로 통일하여 바치게 했던 제도이다. 공물 납세는 중간에서 관리와 상인들이 얼마든지 농간을 부릴 수가 있어서, 조선시대 조세제도에서 가장 심각한 폐단이 있던 제도였다. 대동법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법이 아니다. 선조?인조?효종?현종대를 거치면서 왕과 관료들이 끊임없이 논쟁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한 법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개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법의 이름이 ‘대동법(大同法)’인 것도 네이밍이 너무나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대동법을 둘러싼 개혁의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4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그들은 각각 실천적 지식인, 관료, 이론가, 정치가로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조선시대 500년에서 그 처음과 끝을 제외한다면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험난한 시대였다.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동법을 둘러싸고 등장하는 4명의 인물을 평전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율곡 이이는 탁월했지만 이해되지 못한 경세가로, 오리 이원익은 진심으로 헌신한 관리로, 포저 조익은 이론과 현실을 조화한 학자로, 잠곡 김육은 안민(安民)을 실현한 정치가로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대동법을 전공한 저자답게, 대동법을 둘러싸고 등장하는 4명의 대표적인 인물에 대하여 대중적인 글쓰기를 통해 진정한 경세(經世)란 무엇인가를 계속 묻고 있다는 점이다. 제도 속에 인물이 매몰되지 않으며 조선시대 민생 문제에 대한 담론이지만 현재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글 전체에 담겨 있다.
7.
  • 잊혀진 문명 참파 - 베트남 정글에 묻힌 힌두문명 속으로 
  • 서규석 (지은이) | 리북 | 2013년 1월
  • 20,000원 → 18,000 (10%할인), 마일리지 1,00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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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답사기의 유행이다. 우스갯소리로 21세기에 들어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처음으로 해외여행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흐름이 축적되어 외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답사기가 출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한 획을 그었다면, 지금은 외국문화에 대한 답사기의 전성시대이다. 답사기도 여러 차원이 있다. 단순한 여행정보와 관광지, 그리고 맛집 위주의 책에서부터 인문?예술적 향취가 담뿍 묻어나는 수준 높은 책까지 여러 차원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해외 답사기는 기본적으로 문명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미술?사상?생활 등등이 문명에 대한 고찰로 총체화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본 책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2012, 돌베개)나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2013, 리더스북)의 문제의식과 비교하면, 다소 역사 및 실증적 소개에 머무는 한계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책을 추천하는 것은 베트남 정글에 묻힌 힌두문명 ‘참파’에 접근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자도 10년 전 베트남 참파 문명 답사를 갔을 때에 참고할 국내서적이 전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겼었던 경험이 있다. 이미 앙코르 와트?보로부두르의 진수를 소개한 바 있는 힌두문명에 해박한 저자가 다낭?빈딘?닌투언의 박물관에 갇혀 있던 찬란한 힌두문명의 참파왕국을 문헌과 답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복원해 주고 있다. 본 책은 참파왕국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최초는 다소 미흡하지만 항상 가치 있는 법이다. 끝으로 답사기의 전성시대에, 앞으로는 수준 높은 답사기의 주 생산자가 역사학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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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0,500원 전자책 보기
아마도 전체 학문분야를 통틀어서 지속적으로 가장 많은 대중서가 출간되는 분야는 조선시대 역사분야일 것이다. 그 이유로 다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조선시대는 대한민국의 바로 직전 왕조라는 점에서 현재와 직결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 둘째, 조선시대의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일성록> 등 5종류나 등재될 정도로 풍부하여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 셋째, 조선왕조시대 기록 중 가장 중요하고 분량이 많은 <조선왕조실록>이 전부 번역되고 서비스되어 누구나 쉽게 검색 및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 넷째, 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TV 역사극이나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히 조선시대 역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졌고, 이를 반영하여 다양한 방식의 대중서가 출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대중서들의 수준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조선왕조실록> 번역본의 이용이 편리해짐에 따라, 과거에는 전문역사가라고 하더라도 일생동안 한 권도 내기 힘든 주제의 책들이 전문역사가가 아님에도 편리한 번역본 검색을 활용하여 다수 출간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대중서의 출간은 반갑지만, 자료해독 능력 및 창의적 해석과 관련하여 옥석(玉石)을 가려주는 비평도 필요하다. 본 책 <왕의 하루>를 쓴 저자는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비록 전문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이미 조선시대사에 대한 여러 권의 뛰어난 저서를 낸 바 있다. 이번에 ‘운명적인 하루’를 모티브로 하여 조선시대 역대 왕의 극적인 사건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가장 바쁜 직업이 기자일 터인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저자야말로 정말로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를 통해 대중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9.
  • 술탄과 황제 - 1453년 비잔틴 제국 최후의 날, 세계를 바꾼 리더십의 격돌  choice
  • 김형오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2년 11월
  • 25,000원 → 22,500 (10%할인), 마일리지 1,250원 (5% 적립)
  • (20) | 세일즈포인트 : 1,184
이 책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 간의 치열한 전쟁을 치른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튀르크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이에 맞서는 비잔틴 제국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54일간의 격전을 서술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제국의 리더십과 전쟁의 과정,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두 영웅의 인간적 고뇌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의 나흘간의 기록을 한 편의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2장에서는 50여 일 간의 격전의 나날을 황제의 가상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가상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고민, 인간적 고뇌 등을 담고자 했다. 3장에서는 그로부터 559년이 흐른 2012년의 현재 시점에서 비잔틴제국의 멸망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숨 가쁘게 뒤좇아 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사실에 입각한 전문역사서는 아니며, 일반적인 역사 대중서 체제와도 다르다. 그렇다고 순수한 역사소설도 아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이 책의 서술 방식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과 가치를 신뢰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이 책의 저자는 이 방면의 순수 역사학자가 아니라 일종의 아마추어 역사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의미 있는 것은 전쟁의 무대였던 터키 이스탄불을 여러 차례 다녀왔고, 이스탄불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 틀어박혀 수백 권의 책들과 씨름했으며, 수십 명의 학자-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시도한 내공이 전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 팩션물의 또 다른 전형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10.
  • 금서, 시대를 읽다 - 문화투쟁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choice
  • 백승종 (지은이) | 산처럼 | 2012년 10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5) | 세일즈포인트 :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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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금서(禁書)는 제목 그대로 시대를 읽는 중요한 자료이다. 그것은 금서는 시대와의 불화를 알리는 불만과 저항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금서는 일탈과 혐오, 저주와 선동, 좌절과 소망의 문화공간이다. 권력자의 입장에서 보면, 금서는 지나치게 음란 퇴폐적이거나 사상적으로 불온한 것이라서 제거와 격리의 대상이 된다. 금서의 대상은 지배권력이 권위적이고 억압적일수록 전방위로 확장되고, 선정 기준도 자의성을 띠게 된다. 일찍이 조선후기에 등장한 예언서 『정감록』을 통해 금서 연구를 시작한 필자는 이 책에서 그 연구범위를 확대해서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금서 8권(정감록, 조선책략, 금수회의록, 을지문덕, 백석 시집, 오적, 8억인과의 대화, 태백산맥)을 통하여 한국의 사회사를 추적하였다. 이 책에서 필자는 금서의 문제를 ‘문화투쟁’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그것을 금서 저자들의 ‘서사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즉 새로운 사상과 관점을 주장하는 금서의 저자들과 그들을 억압하는 지배세력 또는 기특권층 사이의 문화적 충돌에 주목하였고, 금서의 저자들은 이것을 헤쳐나가기 위해 저마다 독특한 ‘서사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 책에서 이 관점이 전체적으로 잘 관통되어 서술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대상이 된 금서 8권의 성격이 많이 다르며, 또한 문화적 충돌과 ‘서사전략’이 기존 상식적 이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금서라는 소재로 사회를 읽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인 것임에 틀림없다. 금서에 대한 필자의 관심이 지속되어 다음번에는 사회, 풍속사적인 차원에서의 금서를 조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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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는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먼저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많은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주목할 만한 저서들을 산출해 내고 있다. 이처럼 학술연구 성과와 그에 바탕을 둔 사회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들이 많이 나온다면, 분명 그 사회의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또한 그의 저서들은 전문성과 대중성의 모범적인 결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저서라 할 수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그 속에 담긴 내용과 해석은 항상 전문성의 최극단이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본 책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건다거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라는 식으로 종종 책 제목에 자신을 드러낸다. 이것은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할 것이고, 또한 자신은 그렇게 보았다는 겸손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책은 2년 전의 ‘선사시대부터 발해’ 부분에 이어, 다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편’을 집필한 것이다. 그의 글이 항상 그러하지만, 이 책에서도 미술과 역사의 조합을 고민하여 진정한 의미의 미술사를 복원하고자 한 노력이 책 전체에 가득하다. 논산 은진미륵처럼 고려시대 불상조각은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에 비해 뒤떨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단순 비교보다는 오히려 통일신라시대에는 불교적 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논산 지방에도 불상이 조성되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주장처럼 참신한 시각이 곳곳에 있으며, 무엇보다 고려대장경, 금속활자, 상감청자, 나전칠기, 금속공예, 고려불화 등 고려시대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미술품과 일반역사를 서로 유기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고려역사의 이미지>는 역사가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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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소생이었지만 1608년 조선 제15대 왕으로 즉위한 광해군은 왕위계승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정비 소생의 배다른 어린 동생 영창대군을 죽였고, 영창대군의 어머니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켰다가 폐위시켰다. 결국 1623년 인조반정으로 쫓겨나 폭군으로 낙인찍히면서, 그는 왕의 묘호도 없이 또다른 폭군 연산군처럼 그저 광해군으로 불려졌다. 그러나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명(明)과 후금(後金) 사이에서 슬기롭게 중립외교를 펼친 점과 대동법의 시행과 창덕궁의 중건 등 나름대로 정치적 업적을 이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점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광해군은 본보기가 될 거울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망칠 위험한 거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광해군 시대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사료인 <광해군일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점을 증명하고자 했다. 먼저 광해군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대동법은 백성의 지지를 받았으나, 왕실과 당시 집권 북인은 이권을 지키기 위한 본심을 서서히 드러냈고 대동법 추진자들은 하나둘 조정을 떠나든지 귀양을 갔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광해군시대의 실정이 나타났다. 대동법은 물건너 갔고 궁궐짓는 망치소리만 들려왔다. 경연은 문닫았고 영창대군과 인목대비를 폐위했다. 이제 불안한 정치현실에서 집권층의 분열과 공격, 죽임이 빈번하였고, 관직도 상벌도 과거급제도 다 팔아먹는 참담한 현실이 전개되었으며, 그 결과 광해군 15년은 결국 ‘잃어버린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장이 모두 설득력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광해군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부정적 평가가 앞으로 역사논쟁에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자 한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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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근대는 여러모로 어려운 주제이다. 고대나 중세 못지않게 많이 사용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근대는 용어의 개념과 시기 문제부터 시작하여 사실의 규명 및 해석에 있어 정말 어려우면서도 무거운 주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대한제국 멸망 이후 근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근대는 왠지 낯설고 불편하다. 현재와 가장 가까운 시기인데도 고대와 중세보다 더 아득히 멀게만 느껴진다. 사실의 규명과 함께 해석도 참으로 어렵다. 나라를 빼앗긴 채 온갖 핍박과 오욕으로 얼룩진 암흑의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토록 많이 만들어지는 TV의 역사 다큐멘터리나 역사극의 소재에서도 근대는 거의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를 만든 씨앗이 근대의 역사 속에 있다. 그러므로 결코 근대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우리는 진정 근대 속에서 역사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 바로 이 어려운 작업을 이 책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구현하였다. 이 책에서는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 근대의 역사를 53가지 키워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통치, 식민지시대의 다양한 풍경들, 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과정, 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100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과거사를 ‘독립운동’과 ‘친일’이라는 획일적인 시각에서 탈피하여, 역사의 다양한 팩트 읽기를 통해서 역사가 주는 냉정한 교훈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결국 역사 속에 미래의 방향과 길이 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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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20-1930년대 한국의 가족과 혼인을 둘러싼 다양한 풍경들을 살펴본 책이다. 일반인들은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족’과 ‘혼인’이라는 주제는 역사학의 주요 연구대상이 된다. 그것은 가족과 혼인이라는 것이 구체적인 삶의 역사적 궤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며, 생활사 및 풍속사로서의 재미도 쏠쏠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시기 이념이나 사상의 관철이 실제로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삶의 욕구는 무엇이었는지 하는 점들을 가족과 혼인연구는 잘 보여주고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연구 성과는 현재적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1920-1930년대의 혼인 및 가족 상황은 현대 한국사회의 상황과 유사하다. 즉 식민지시대의 젊은 세대는 가족과 혼인에서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이율배반에 당면했다. 우선 근대적 개인주의 사조의 유입과 여성의 자의식 확산, 경제적 궁핍과 불경기, 도시의 팽창과 식민 영역 바깥으로의 대규모 민족 이산 등에 따라 이 시기의 가족과 혼인은 극도의 불안정과 해체 상태를 경험했다. 반면 민족적 시련과 계급적 혼란, 전통적 신분질서와 지역공동체의 해체, 시민사회의 미성숙 등은 가족을 제외하고는 개인이 의지할 수 있는 사회집단의 배태 가능성을 거의 남겨 두지 않았다. 이 점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가족의 축소 및 해체가 진행되고 청년실업의 증가와 만혼 풍조의 유행이라는 측면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안식처’는 가족일 수밖에 없다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상황과 아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식민지 시기 연구로서의 효용만이 아니라 현재적 의미도 동시에 갖는 시의적절한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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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50여 점의 그림을 통해 조선 여성의 역사를 복원해 본 것이다. 여성의 시각적 이미지는 그것을 제작하는 주체의 욕망과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조선시대 여성의 시각적 이미지 역시 그것을 제작하는 혹은 요구하는 남성의 욕망과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여성의 시각적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해 갔는지를 추적하고자 했다. 조선시대 여성의 시각적 이미지를 요구하고 만들었던 주체는 성리학적 가부장제에 입각한 남성-양반이다. 이 책에서는 본격적인 가부장제의 전개과정에서 변화하는 여성 이미지, 절개를 위해 신체를 희생하는 열녀 형상, 잘난 남자의 부록으로 그려지는 여성상, 노동 행위에 나타난 여성모습, 가부장제의 성적 욕망과 여성 형상, 종교 속에서의 여성상, 쾌락적 주체로서의 여성 형상 등을 그림 해석과 역사적 맥락을 병행하여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 군데에서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에 비견되는 한국 풍속의 역사를 저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풍속의 역사』와 같은 대작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자료, 특히 시각 자료가 극히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풍속이나 여성에 대한 역사 연구가 더욱 축적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한계 속에서 조선의 유교적 가부장제하에서 여전히 ‘주체로서의 여성’을 보여 주었던 조선 여성의 역사를 복원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저자의 시도가 축적되어, 추후 『풍속의 역사』에 비견되는 한국의 풍속사가 복원되기를 기원해 본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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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은 유교의 경전(經典)이다. 소설의 경전도 있다. 중국에서는『수호전』,『삼국지』,『홍루몽』,『서유기』의 4권을 소설 경전이라고 불러왔다. 이 책은 이 중『수호전』과『삼국지』를 두 개의 경전이라는 뜻으로 ‘쌍전’이라고 표현하고, 이 두 책의 가치관을 문제 삼고 있다. 지금까지 이 두 책은 항상 필독서로 추천되어 왔으며, 이 책을 읽지 않고는 인생과 정치를 논하지 말라며 높이 평가되어 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 두 책은 모두 상당한 매력이 있어 분명히 사람들을 황홀케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어둡게 하는 매우 위험한 책이라는 것이다. 간결하게 표현하면『수호전』은 반란을 정당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혁명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도 정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규가 네 살 먹은 어린아이 소아내를 도끼로 두 토막 내거나, 무송이 원앙루에서 나이 어린 하녀를 포함하여 15명을 한꺼번에 죽여 버린 일도 정당하며, 심지어 영웅적인 행위로 보았다는 것이다. 저자는『수호전』이 암흑적인 수단의 집대성이라고 한다면, 『삼국지』는 권모술수와 음모 그리고 교활한 심보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삼국지』의 주요인물들이, 심지어 유비나 제갈량조차도 얼마나 교활한가를 세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지금껏『수호전』,『삼국지』에 관한 해설서는 아마도 성서 다음으로 많을 것이다. 이 중에는 그 책들에 대한 찬사만이 아니라 비평도 종종 있어 왔다. 그러나 이 책에서 시도한 것과 같은 맹렬한 비평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의 주장이 전부 맞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와 같은 무한한 존경심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이 책들을 바라봐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17.
  • 유토피아의 탄생 - 섬-이상향 / 이어도의 심성사  choice
  • 주강현 (지은이) | 돌베개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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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세일즈포인트 :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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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본론과 보론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은 고대 아틀란티스부터 조선시대 삼봉도·해랑도·무릉도까지 동서고금의 ‘섬-이상향’ 담론의 궤적을 추적한다. ‘섬-이상향’은 인류 문명사적으로 볼 때 전형적인 문화원형(archetype)에 속한다. 대개의 유토피아 세계에서는 섬이 주목되고 결정적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동양의 무릉도원이나 삼봉도 담론으로부터 한반도의 수중세계 담론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조선시대 역사 자료를 재해석하여 섬-이상향 원형을 주장하고 있다. 즉 『홍길동전』의 율도국, 『허생전』의 무인도 개척에서 보듯, 우리 고전소설 속에는 종종 ‘허구의 섬’이 등장한다. 또한 세종대 요도, 성종대 삼봉도 등 수세기에 걸쳐 동해에서는 새로운 섬이 발견되었다는 와언이 끊이지 않았다. 섬들은 흔히 역모의 장소로 간주된다. 따라서 조정은 모란을 꾀할지도 모를 그 미지의 섬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펼치곤 했다. 이러한 현상들에 담긴 의미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저자는 어떤 이상향에서 진인이 나타나 그들을 고통 속의 현실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민중의 기대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양반의 억압과 착취로부터 벗어나 낙토에서 살고픈 민중들의 대망이 ‘섬-이상향’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한다. 본론 뒤에 첨가된 장문의 보론에서는 집중적으로 제주도의 이어도에 담긴 이상향 담론의 형성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민속연구와 해양문명사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에 ‘섬-이상향’ 시각에 근거한 유토피아 연구는 종합사로서의 역사학, 현재사로서의 역사학의 의미를 잘 구현했다는 점에서, 역사 연구의 외연을 넓혀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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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변소꾼, 개미번데기수집상, 고래수염처리공, 소변세탁부, 커피냄새탐지원, 촛불관리인…. 알쏭달쏭 낯선 이 이름들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과거 인류가 생계를 이어나가는 수단이었다.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뜻밖의 직업들을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추적한다. 이동변소꾼을 예로 들어보자. 고대 이집트인과 로마인은 집 안에 화장실을 두었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정치혁명을 겪은 런던, 베를린, 파리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다. 보통사람들은 용변을 보기 위해 공원, 좁은 골목길, 강가, 어두운 구석 등을 애용했다. 자연히 도시의 성장과 함께 인구가 밀집하면서 질병들이 창궐했고, 사람들은 도시에 감도는 지독한 악취에 고통을 겪었다. 드디어 1797년 “낮이나 밤에 공공장소, 주택가, 집 대문 뒤편의 공터에 대소변을 보는 사람 또는 이러한 행위를 막지 못한 부모는 처벌받는다”는 법령이 나왔다. 그 법령 이후 50년이 지나서야 베를린에 최초의 공중화장실 두 개가 설치되었다. 공중화장실이 등장했지만 화장실이 없는 곳에서는 이동변소꾼의 도움을 받았다. 박람회나 시장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자신이 준비한 양동이에 용변을 보라고 외치면서 손님을 불렀다. 용변을 보고 싶은 사람은 얼굴만 내놓은 채 긴 가죽 외투로 몸을 감싸고 공공장소에서 배설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미덕은 직업에 숨겨진 문화적 코드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너무 많은 24가지 직업을 다루면서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한계는 있다. 그러나 각각의 직업들에 대하여 당시의 복식이나 그림자료를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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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이후, 일반 독자들의 로마시대사에 대한 식견은 대단히 높아졌다. 이 책 『고대 로마인의 24시간』은 그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2천년 전 고대 로마의 하루 일상을 상정하여 당시 로마인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준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좋은 로마사 대중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저자 알베르토 안젤라는 1962년 파리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고고학자로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로마인의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유적과 유물로만 남아 있는 고대 로마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하고자 했다. 이 매력적인 대탐험은 로마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인 기원후 115년 어느 날 새벽녘에 시작해서 24시간 계속된다. 목차는 6시 부자들의 저택 도무스, 6시 15분 로마풍의 실내장식, 6시 30분 집주인의 기상, 7시 로마식 의상, 7시 10분 여성의 패션, 7시 15분 로마 남성의 몸단장, 7시 30분 2천년 전의 화장비법, 8시 로마식 아침식사와 같은 식으로 전개되며, 마지막 부분은 20시 흥청대는 파티시간, 21시 로마인의 성, 24시 마지막 포옹으로 끝난다. 흥미롭게 구성된 이 책에도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먼저 실제 로마인 구성이나 장소성은 귀족과 평민, 남성과 여성, 중심지와 주변부 등 다양한데, 그것을 하나의 시간표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이 한계는 다소 우리가 이해해 줄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구성을 해놓고도 정작 그림자료가 12개밖에 없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가능한 풍요로운 그림자료를 보완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20.
  • 네 죄를 고하여라 - 법률과 형벌로 읽는 조선  choice
  • 심재우 (지은이) | 산처럼 | 2011년 12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4) | 세일즈포인트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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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법률과 형벌로 읽는 조선시대사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선시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고 해도 법률과 형벌은 잘 모를 것이다. 이 점은 현재에도 마찬가지이다. 일반인들에게 법률과 형벌은 가능한 멀리해야 하는 것이고, 아직까지는 잘 몰라도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다분히 금기의 영역처럼 인식되고 있다. 그 결과 일반인들에게 투영된 조선시대 법과 제도는 기껏해야 권력자에 의한 자의적 재판과 백성에 대한 통제, 가혹하기 그지없는 무자비한 형벌 집행 등이 연상된다. 종종 사극에서 그려지고 있는 모습도 아직 이러한 통념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그 많은 역사대중서에서도 법률과 형벌에 대한 것은 유독 희소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조선시대 법률과 형벌 전문가가 대중적으로 풀어쓴 본 책의 출간은 무엇보다 반갑다. 이 책은 제1부에서는 먼저 곤장, 압슬, 주리틀기, 화형, 자자형, 능지처사, 사약 등 조선시대 형벌과 고문을 동서양의 사례를 비교하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제2부에서는 원님, 암행어사, 유배인, 망나니, 검시자 등 형벌과 관련된 사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죄와 형벌에 투영된 조선사회사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히 이 책이 형벌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보면 ‘죄와 벌의 사회사’를 복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법률이나 형벌 용어는 가장 어려운 한자말로 되어 있어,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도저히 자신 있게 대중적으로 풀어쓰지 못하는 분야이다. 이 책을 계기로 역사대중서와 TV사극에 있어 한 단계 진전된 형벌 장면이 생생하면서도 정확하게 묘사되기를 희망한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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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이 알려진 것이지만, 놀랍게도 고려시대는 남녀평등의 사회였다. 재산은 아들과 딸에게 똑같이 상속되었으며, 부모 제사도 아들과 딸이 돌아가며 모셨다. 가계 기록에서도 딸이 먼저 나면 아들보다 먼저 적었다. 결혼하면 여자집에서 거주하는 처가살이가 일반적이었고, 아들이 없어도 딸이 제사를 지내주면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들 선호사상이 없었고 양자제도도 거의 발전하지 않았다. 남녀의 만남은 자유로웠으며, 여자의 재혼도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이러한 고려의 사회제도는 조선에 와서 변화된다. 조선은 남성 위주의 성리학을 국교로 했으므로, 재산은 아들만이 분배하였고 제사 역시 아들만이 책임졌다. 딸은 출가외인이라 하여, 혼인하면 이제 남자집에 가서 죽을 때까지 살아야 했다. 족보에서는 시집간 딸의 후손은 기록하지 않았다. 남녀의 만남은 ‘남녀유별(男女有別)’이라 하여 자유롭지 않았으며, 혼자 된 여자는 수절(守節)을 강요당했다. 이와 같은 사회변화는 1392년 조선이 성립하면서 시도되었으나, 실제로는 양란(兩亂)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거치면서 17세기 중반에 전면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일찍부터 이러한 조선사회의 변화를 연구해 왔다. 이 책은 17세기 사회변화의 전후시기의 가족 모습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고 있다. 처가살이, 처가와 외가의 위력, 집안의 중심이 되는 여자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17세기 전후로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역사에세이 형태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역사성을 갖고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역사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가족과 사회가 어떻게 가야하는가를 시사해 준다는 점에서도 지금 이 시대 우리 모두에게 일독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2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1920년 5월 7일 보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45명은 일제히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일본 사람의 영어요, 영국 사람 영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인은 원래 발음이 불량하여 그 발음대로 배워서는 도저히 세상에 나가서 활용할 수 없으니 영어 교사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불량 교사로 찍힌 자는 일본 최고 수재가 다닌다는 동경제국대학 영문과 출신이었지만, 학생들은 ‘발음이 엉터리’여서 배울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어처럼 많은 사람의 속을 태운 교과목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가 조선에 처음 들어온 이후, 구한말과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다양한 관련 사례를 통해 한국 근현대의 풍경과 역사상을 제시한다. 영어는 구한말 좁은 조선의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였으며, 또한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출세와 권력 쟁취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영어는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외국에 자국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족주의자 단재 신채호까지도 영어를 공부해 원서를 읽게 만들었고, 공산주의자 박헌영도 경성고보에 다니며 YMCA 영어반에서 영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조선의 영어 도입과 관련해서는 교육사 차원에서 몇 편의 논문이 이미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최근 디지털 DB로 구축된 원전 자료들을 검색한 후 한국 근현대논문을 참고하여, ‘영어’라는 키워드로 두 권의 한국 근대 풍경을 재현하였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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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5월 7일 보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45명은 일제히 수업을 거부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가 일본 사람의 영어요, 영국 사람 영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인은 원래 발음이 불량하여 그 발음대로 배워서는 도저히 세상에 나가서 활용할 수 없으니 영어 교사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불량 교사로 찍힌 자는 일본 최고 수재가 다닌다는 동경제국대학 영문과 출신이었지만, 학생들은 ‘발음이 엉터리’여서 배울 수 없다며 수업을 거부했던 것이다. 정말이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어처럼 많은 사람의 속을 태운 교과목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영어가 조선에 처음 들어온 이후, 구한말과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다양한 관련 사례를 통해 한국 근현대의 풍경과 역사상을 제시한다. 영어는 구한말 좁은 조선의 울타리를 벗어나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도구였으며, 또한 일제시기를 거치면서 출세와 권력 쟁취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심지어 영어는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도 필요했다. 외국에 자국의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족주의자 단재 신채호까지도 영어를 공부해 원서를 읽게 만들었고, 공산주의자 박헌영도 경성고보에 다니며 YMCA 영어반에서 영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조선의 영어 도입과 관련해서는 교육사 차원에서 몇 편의 논문이 이미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최근 디지털 DB로 구축된 원전 자료들을 검색한 후 한국 근현대논문을 참고하여, ‘영어’라는 키워드로 두 권의 한국 근대 풍경을 재현하였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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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실제 내용을 보면 더욱 쇼킹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은 17세기 초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작은 도시, 그 곳에 위치한 소규모의 신설 수녀원 그리고 그 속에 은둔해 살아가던 어느 수녀의 이야기다. 주인공 베네데타 수녀는 벨라노라는 산골 소녀 출신으로서, 종교적 환영 즉 예수 그리스도나 성모 마리아 그리고 여러 성인의 출현을 목격하는 체험을 한다는 주장으로 아주 이른 나이에 수녀원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러나 신과 소통한다는 그녀의 주장은 후에 거짓으로 판명되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오랜 수감 생활 끝에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다. 이러한 환영 진실 여부와 관련된 이 책의 생생한 심문기록과 수녀들의 증언만으로도 이 책의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주제는 이 책의 서론에 불과할 뿐이다. 진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가 오늘날과 달랐던 당시 종교의 시대에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베네데타의 신비한 경험 운운 자체가 삶의 진실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 교회 당국은 그녀의 신비한 경험 자체보다는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그녀의 동성애 행각에 더욱 경악했다. 그리고 이러한 동성애는 당시 관념으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행위였다. 교회 당국을 더욱 충격에 빠뜨린 것은 그녀가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스스로 남성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이다. 저자 주디스 브라운은 베네데타 수녀의 환영 주장과 동성애에 대해 조사한 심문기록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이라는 영화 같고 소설 같은 흥미로운 역사서를 썼다. 이 책은 파편적으로 남아 있는 과거의 기록이 역사의 내러티브로 변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미시사적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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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은 각 시대사를 중심으로 한 통사적 이해가 있고, 다양한 분류사적 이해가 있다. 한 나라의 역사가 풍요로우면서도 온전하게 이해되려면, 정치사·경제사·문화사·사상사·과학사 등의 분류사가 일반역사와 결합되어야 한다. 분류사 중에서도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는 것을 반영하듯이, 특히 문화사는 현재 가장 조명받고 있다. 한국 문화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유홍준 교수의『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시리즈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많은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문헌연구를 중심으로 했던 한국사 전공자들에게 끼친 영향도 적지 않다. 아마도 ‘문화유산’을 본격적인 역사의 범주로 포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져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나온『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도 역사와 미술사의 결합을 잘 제시해 준 책이다. 한 마디로 역사학의 관점에서 유홍준 교수의 역할을 정리한다면, ‘문화유산’과 ‘미술’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한국사에 접목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본 책『국보순례』는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을 해설한 책이다. 양송당 김지의 <동자견려도>에 대한 설명에서 한사코 나무다리를 건너지 않으려는 나귀와, 그를 잡아끄는 동자의 움직임을 하나의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기존의 무미건조한 도판 해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 책을 계기로 이제 국보와 보물도 역사학의 범주에서 다시 고찰하고 연구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준 셈이다. 이래저래 유홍준 교수는 한국사의 지평을 넓혀주면서, 역사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과제와 임무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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