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 《괴물들》, 《사나운 애착》,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등을 옮겼고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를 쓰고 필사집 《이토록 아름다운 영어 문장들》을 엮었다.
이 책을 번역하고 집으로 갈 때 나의 표정은 엄숙했지만 어둡지는 않았다. 다소 비관적인 세계관이 오히려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 했고, 차갑고 이성적인 문장들은 생을 향한 열렬한 고백처럼 느껴졌다.
죽음 앞에서 나로 돌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나는 그와 함께 사색하면서 존재의 근원과 생의 아름다움을 직시하려 노력했고,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깊고 오묘한 세계의 문을 열 수 있었다.
_ 노지양,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