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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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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창업,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으로 하라>

이병은

전북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 대학원 창업경영학과 재학
전주지방법원 명예퇴직
포도나무 법무사 이병은 (lbsilver@naver.com)

전주지방법원 관내에서 20년간 근무하였으며 법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2020년 1월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와 경영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근 5년간 해당 분야의 서적을 500여 권 읽었다. 카네기 과정을 수료하고 경제 동아리에서 1년간 주식 관련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북 카네기클럽 경제 동아리 이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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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으로 하라> - 2019년 12월  더보기

고창의 희성농장 입구에는 정자가 있다. 정자에 한 남성이 앉아 있었다. 그는 한눈에 보기에도 여느 농부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농사용 작업복이 아닌 깔끔한 외출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농부라기보다는 록스타에 가까워 보였다. 그렇다. 나는 지금 농부가 아닌 록스타를 만나기 위해 자동차로 1시간 넘게 달려온 것이다. 내가 희성농장을 찾아온 이유는 포도농법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그즈음 나는 ‘창업,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으로 하라’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고 있었다. 책이 마무리되어 갈 무렵 꼭 포도 농가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차를 멈춰 세우고 창문을 내려 인사했다. 그러자 그가 내게 무슨 일로 오셨느냐고 물었다. 떨리는 순간이었다. 차에서 내려 정식으로 인사하고 명함을 건넸다. 드디어 나는 고창 희성농장에 들러 4천5백 송이 포도밭을 구경하고 있었다. 희성농장의 도덕현 농부는 나와 아내에게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한창 더운 초여름 날씨였다. 포도송이가 익으려면 시간이 한참 더 남아있었다. 포도농가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비닐하우스에 들어갔다. 도덕현 농부의 키 높이에 맞게 뻗어간 포도나무 줄기는 내 키보다 높이가 낮았다. 고개를 숙이고 돌아다녀야 했다. 비닐하우스 옆면에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현수막엔 이렇게 씌어있었다.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 “하下 농은 열매만 가꾸고 상上 농은 토양을 가꾼다.” “못할 일도 안 될 일도 없다. 지금 시작하라.” 좋은 말들이었다. 몇 그루 포도나무를 지나 비닐하우스 마지막에 다다르니 제일 큰 포도나무 기둥이 보였다. 그 기둥을 따라가 보니 포도나무 줄기가 펼쳐져 있었다.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포도나무는 한 동의 비닐하우스 면적으로 커버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포도나무 가지가 옆 동의 비닐하우스까지 뻗어나가 있었다. 엄청나게 뻗어나간 줄기를 보면서 연신 ‘와!’ 하고 감탄사가 나왔다. 10년 넘게 키워온 포도나무 아닌가! 도덕현 농부의 포도나무 사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자식을 돌보듯 온갖 정성으로 포도나무를 키워온 것이다. 도덕현 농부는 자신의 포도 농법과 그에 따른 철학을 설명해 주었다. “이 한 그루에서 4천5백 송이 포도가 열립니다. 이 나무에서 열리는 포도는 이미 이천만 원에 판매 계약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구독 신청을 해보세요.” “쌀농사를 짓는 농부는 애국자라고 불러야 합니다. 쌀농사는 투자한 비용 대비 소득이 너무 적은데도 식량을 지키니까요.” 나는 그의 이런 말들을 귀담아들었다. 이 책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전문직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또한 나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법무사로 성공하는 것이 나의 최종적인 목적은 아니다. 어쩌면 법무사는 아이템을 찾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중간 단계에 겪어야 하는 직업이 될 수도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당연히 성공해야 할 직업일 수도 있다. 지금은 작지만 큰 꿈을 꾸며 나의 사업계획을 그려가고 있다. 어쩌면 이 책에 쓰여있는 내용은 나 자신에게 전하는 다짐일 수도 있다. 물론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이다. 당신이라는 호칭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쓰면서 나에게도 의문이 일었다. 한 번도 창업을 해보지 않았고, 법무사 개업도 해보지 않은 내가 과연 이 책을 쓸 자격이 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그것은 회의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사업을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과정을 겪을 이들을 생각하면 책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예비 창업자와 예비 법무사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나는 그간 읽었던 책에서 내가 느끼고 실천하고자 했던 내용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글로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나 핵심내용은 간단하다. 사업은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 계획은 4천5백 송이 포도나무 플랜이다. 포도를 재배하는 농부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범위를 특정지어야 한다. 잘할 수 있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면 생존의 덫에 빠져 성공은 멀어진다. 고객은 당신 사업을 일으킬 키를 가지고 있다.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객을 특정지어야 가능한 일이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특정 고객을 정하고 그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나는 한때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도 했다. 한 종목에 10년간 투자해 괜찮은 수익률을 올려보기도 했다. 또한, 책 읽는 것이 좋아 10년간 책 속에 빠져 행복한 날을 보내기도 했다. 큰아들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무더운 여름날 KPGA 프로가 되었다. 돈이 많이 드는 과정이었지만 도전하였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는 나를 위해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 부모님이나 아내에게 편지 한 통 못 썼던 내가 책을 썼다. 그동안 전북 카네기 클럽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CEO분들을 만났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은 결국 도전정신이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끈기 역시 변화를 가능케 하는 힘이다. 두재균 총장님, 전북 카네기 클럽 유길문 지사장님, 오경미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분들은 내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든든한 조력자와 같은 분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감사한다. 아내는 20년 동안 변화무쌍한 나를 참아내며 지켜봐 주었다. 어려움과 고난을 함께 나누면서 우리의 정은 더욱 깊어지고 돈독해졌다. 그녀의 인내심과 헌신,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근영과 강원, 두 아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족이 내게 건네준 희망을 품고 이 책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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