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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어라운더월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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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당신이 모르는 그 곳 속초 Sokcho>

어라운더월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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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당신이 모르는 그 곳 속초 Sokcho> - 2023년 6월  더보기

떠나온 이들의 도시, 속초 속초는 ‘용감한 사람’들의 도시입니다. ‘떠나온 이들’의 정착지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고향 가는 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어쩔 수 없이 잠시 머문 이들이었습니다. 현재의 사람들은 더 좋은 삶을 위해 이 도시를 선택해 스스로 이주한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속초는 제주의 대안이 아닙니다. 바다와 산과, 호수가 있는 이 도시의 매력을 가슴 깊이 받아들인 사람들입니다. 용감한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에서 피난 온 이들은 이곳에 임시로 천막과 판자집을 세우고 잠시 머물렀습니다. 당시만 해도 고향 갈 날 만 기다리다가, 세월이 흘러흘러 이렇게 정착하게 될 줄은 몰랐겠지요. ‘내일 아니 다음 달이면 돌아가겠지.’ 부푼 꿈을 안고 매일 북을 바라보며 목빠지게 기다리던 그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고된 나날을 힘겹게 살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힘든 일도 마다않고 70여 년을 버텼습니다. 그 마음이 어땠을까요? 속초시립박물관은 도시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속초여행의 진짜 시작점입니다. “속초는 우리에게 고마운 도시야. 이렇게 먹고 살만하게 되었잖아. 이젠 여기가 우리 고향이지. 속초 참 좋아요.” 주름진 얼굴의 어르신 영상을 보고 마음이 찡했습니다. ‘속초 참 좋아요. 이젠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지...’ 내내 그 씩씩한 음성이 남습니다. 어르신! 진짜 속초 참 좋아요. 당신의 고향이 참 좋습니다. 그들이 일군 음식문화는 원산, 함흥 등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북한의 어느 생소한 도시로 우리를 데려다줍니다. 명태회를 올린 속초의 냉면은 함흥냉면도 아니고 평양냉면도 아닌 새로운 냉면입니다. 원래, 함흥냉면은 양념 된 참가자미회를 올려 먹었습니다. 이것이 물가자미회로 바뀌었다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속초에 흔했던 명태회로 바뀌게 됩니다. 바야흐로 ‘속초냉면’의 탄생입니다. 점점 명태도 잘 안잡힐텐데, 넥스트 속초냉면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까요? 아울러 미래의 속초는 어떤 모습일까요? 미래의 대한민국은, 미래의 지구는요? 불과 70년이 조금 넘어가는 도시의 역변을 살펴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MOVE의 시선도 더 다듬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도시인들에게 잠시의 힐링을 선사하는 핫플레이스와 맛집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속초편부터 디렉토리에 비건과 애견동반 가능한 곳들을 별도로 표시합니다. 용감한 이들의 도시, 속초에서 조금 더 용감하게 살기로 결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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