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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장석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 (염소자리)

직업: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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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그래도 행복해지기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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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사물애호가·시인·비평가·문장 노동자. 사물의 물성을 좋아하는 사물 탐색자다.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문학평론이 각각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청하출판사를 설립해 편집자 겸 발행인으로 일했다. 그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 명지전문대 등에서 강의하며, 각종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고 EBS와 국악방송 등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KBS 〈TV 책을 말하다〉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은유의 힘』 『마흔의 서재』 『색채의 향연』 『한 줄도 좋다, 우리 가곡』『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호젓한 시간의 만에서』『슬픔을 맛본 사람만이 자두 맛을 안다』 『나를 살리는 글쓰기』『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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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 2017년 12월  더보기

세상의 음악 중에서 고전음악만을 고집해 듣던 소년은 책을 좋아했다. 책읽기가 “눈이 하는 정신 나간 짓”이더라도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소년이 세상에 널린 책을 다 읽겠다는 욕망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허나 책을 밥 먹듯이 읽으며 살게 되리라고, 그리고 책에 연관된 직업을 갖게 될 거라고 예감했다. 과연 나는 정치인도 기업가도 금융전문가도 아닌, 편집자로 전업 작가로 살았으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활자로 된 건 다 읽어 치우고 마는 게 운명이 아니라면 무어란 말인가! 2016년 10월 14일 금요일 저녁, 시인 편집자와 몇 지인이 어울린 서울의 상수동 식당에서 이 책 기획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단박에 이것을 적는 일이 내 살아 있음을 증거하고, 책을 손에 쥐고 있던 그 찰나 스친 기분과 욕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일임을 알았다. 이 책은 서평집이 아니다. 그간 서평집은 여럿 썼으나 책‘일기’는 처음이다. 읽은 책의 서지학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책이 도착한 경로, 날짜와 날씨를 깨알같이 찾아 적으며 책을 끼고 분투하며 산 계절의 뿌듯함과 수고의 기억이 스쳐갔다. 더러는 사사로운 감정의 결들, 이를테면 산 날의 슬픔과 분노, 보람과 덧없음도 얼핏얼핏 드러날 테다. 날마다 책일기를 적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어떤 날은 건너뛰고, 또 어떤 날은 쓰지 못한 날의 일기를 실뭉치인 듯 뒤엉킨 기억을 풀고 펼쳐서 몰아서 썼다. 소년 시절 방학 끝 날 저녁 끼니마저 거른 채 괄약근을 조이며 방학 일기를 끙끙대며 몰아서 해치우듯이. 책일기를 적을 때 내 뇌의 편도체와 해마의 빈곤함에 얼마나 실망했던지! 어떤 책은 읽었건만 까마귀라도 잡아먹은 듯 내용은 커녕 제목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책읽기의 동기는 다양하다. 살아 있음을 자축하는 책읽기, 생업 전선의 필요에 부응하는 책읽기, 취향에 따른 책읽기, 난관을 뚫기 위한 책읽기, 정신의 허기를 채우는 책읽기, 혼자 있음을 견디는 책읽기, 봄날의 벅찬 기쁨을 더하는 책읽기, 정신의 단련과 수행을 위한 책읽기, 침묵 삼매경에 들기 위한 책읽기…… 책일기를 적고 보니, 내 사람됨의 모호함이 보다 또렷해진 느낌이다. 이 일기는 사실에 바탕을 두되 더러 어렴풋한 기억에 픽션을 더해 쓴 것도 있다. 이로 인해 불미스러운 사태와 사회 혼란이 생긴다면 그건 전적으로 내가 감당해야 할 테다. 대통령과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으로 빚어진 나라의 어수선함이 내 집중력을 침해한 것도 사실이다. 가사 의무를 다하느라 일기 쓸 시간이 준 것도 사실이다. 한숨과 탄식을 내쉬며 몰아서 일기를 쓴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늠름한 남자가 취할 자세가 아닐 테다. 약간의 픽션은 픽션대로, 희떠운 소리와 언롱言弄은 그것대로 너그럽게 읽어주시기를! 더러 문장에서 마음의 깊이와 무늬가 아름다웠다면 그것은 책의 훌륭함 때문이고, 흉하게 불거진 사유의 꾀죄죄함과 앙바틈한 도량度量은 내 사람됨의 모자람 때문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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