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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고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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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아버지의 유산>

고지석

마루에 앉으면 남쪽으로 무등산이 지척으로 보이는 곳에서 태어났다.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5년 만에 늦깎이로 대학에 들어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만에 국세청에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늦게 대학에 들어가 10년째 되는 해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세청에서 11년 만에 퇴직하고 세무사 사무실을 40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활동을 열심히 했다. 경실련 활동도 하고, 1986년에 은평JC 회장도 했다.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과 한국세무사석·박사 회장도 역임했다. 강남구 선거관리위원과 서울고등법원 조정위원도 오랫동안 했다. 1994년 가을에는 KBS <뉴스광장> 시간에 2개월간 출연해 세금에 대한 뉴스를 생방송으로 해설하기도 했다. 글과의 인연은 매일경제신문에 「창업과 세금」이라는 제목으로 3개월간 세무해설 칼럼을 연재하였으며, 40편에 가까운 세법해설집도 내고, 1997년에는 『창업과 세금』 책도 출간했다. 수필은 2015년에 『에세이스트』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더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고뇌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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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아버지의 유산> - 2019년 9월  더보기

나는 어려서 남쪽으로 무등산을 바라보며 자랐다. 결국 내 인생도 무등과 함께 살아왔다. 나의 삶 역시 무등의 뜻 그대로 등위를 가리지 않고 본질을 찾아가는 길을 추구해 왔다. 삶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좌충우돌하며 많이 흔들렸다. 살아있다는 것은 결국 흔들리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흔들림에 익숙해졌다. 삶은 결국 무등과 본질을 찾는 행위이며 평생 끝내지 못할 과업과도 같다. 필자는 인생 수양에 좋은 문구나 세상을 살아가는 데 지표가 될 수 있는 선인들의 주옥같은 글들을 엄선하여 30~40쪽 분량을 모았다. 모음집에 ‘자경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자경은 나를 일깨워 주기 위한 방책이었다. 책상 옆에 놓고 나태해지거나 의기소침해질 때마다 자주 꺼내어 정독을 하고 있다. 자경록을 통해 나 스스로에게 용기와 경각심을 주기도 하고, 저기압인 마음을 자극하여 용기를 내고 다시 새 출발을 하곤 하였다. 필자에게는 자경록이 스스로를 일깨워 주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 적극적인 자세로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지표가 되었다. 필자에게 생명과 사랑 그리고 지혜와 용기를 가르쳐주신 아버님이 5년 전에 우리 곁을 떠나가셨다. 아버지는 74세가 되던 해에 평소 즐겨 부르시던 시조를 정식으로 CD로 만들어 가족과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셨다. 가끔 아버지가 생각나면 그 시조 CD를 통해서 음성으로나마 아버지를 만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럴 때마다 나도 글을 써서 친지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책상 옆에 두고 자주 정독하고 있던 자경록을 더 보완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인쇄해서 자녀와 친지들에게 나누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자경록은 내 생각이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진정한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적으로 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필자가 실제 겪은 인생 체험과 느낌들을 쓰면, 실감이 나고 진솔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필력은 약하지만 나의 글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 막연히 시간 날 때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쓰면, 마냥 미루어질 것 같았다. 아버지가 74세에 시조 CD를 냈으니 나도 74세에 수필집을 내자는 목표를 정했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썼다. 필자는 평소에 딱딱한 세법과 서술적이고 논술적인 글로 50평생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래서 이 수필집은 문학적인 소질이 빈약하여 글이 덕석같이 거칠고 어설프리라. 좋게 보면 그것이 오히려 적나라한 참 나의 것이란 생각이 들어 좋을 수도 있다. 수필이라지만 본받거나 내놓을 것도 없는 개인적인 과거사만 나열한 것 같아 감히 출판하기까지 망설임이 많았다. 하지만 5년 동안 밤늦게까지 힘들여 쓴 것이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또 그간 내가 쓴 글들은 70 평생 살아온 삶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은 글이었다. 나의 글이 독자로 하여금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기대와 희망을 갖고 출판을 결심했다. 수필을 쓰면서 달라진 게 있다. 먼저 평소보다 책을 더 많이 보게 되었다. 또 지나간 세월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삶의 의미와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나아가 앞으로 여생을 살아가면서 보다 더 보람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각오와 다짐을 하였다. 인생의 모든 걸음은 꽃을 피우기 위해 다가가는 과정이었음을 이제야 느꼈다. 비록 밤에 피어난 무지개와 같은 꽃이었지만 깨달음과 행복이었다. 그동안 수필을 쓰는 데 용기를 주신 김낙효 선생님과 많은 지도와 편달을 해주신 손광성 교수님, 그리고 신광철 작가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교정을 꼼꼼하게 잘 봐주신 정태인 박사와 손창현, 김학섭 친구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수필집을 출판해 주신 행복에너지 출판사 권선복 사장님과 편집실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인생의 동반자이며, 늦은 밤까지 글쓰기의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 표지그림도 그려줘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끝으로 쑥떡같이 거칠고 어설픈 글을 독자 여러분이 넓은 아량과 이해심으로 잘 봐주시길 바란다. 또한 독자 분들의 충고와 조언을 바라 마지않는다. 2019년 9월 18일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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