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1985년 『시인』 3집에 「모래알들이여」 외 4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거기 서 있는 사람 누구요』가 있다.
<사람이나 꽃이나> - 2015년 10월 더보기
시집을 들고 다니거나 시를 읽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힘든 시절에 어쭙잖게 세 번째 시집을 묶는다. 세월에 무뎌진 칼을 들고 자기 칼날이 무딘 줄도 모르고 시와 시인의 현실에 대해 궁시렁거리며 칼질을 하는 글이 여러 편 보인다. 시의 진정한 속살 맛을 느낄 수 있으려면 아직 멀었다. 말하고 싶지만 말 못하고 맨가슴으로 방사선 작업을 하는 상처 입은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건강한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