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소재 미네소타대학교 인류학 교수이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온대 유럽의 청동기 및 철기시대이며, 남부 독일 바이에른의 하셔켈러(Hascherkeller) 와 켈하임(Kelheim) 유적 등을 발굴했다. 현장 조사 결과에 대한 결과를 토대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책을 출판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The Barbarians Speak: How the Conquered Peoples Shaped Roman Europe (Princeton, 1999), The Battle that Stopped Rome: Emperor Augustus, Arminius, and the Slaughter of the Legions in the Teutoburg Forest (Norton , 2003), Image and Response in Early Europe (Duckworth, 2008.), How Ancient Europeans Saw the World: Vision, Patterns, and the Shaping of the Mind in Prehistoric Times (Princeton, 2012.)가 있다. 또한 유럽의 철기시대 지침서인 The Oxford Handbook of the European Iron Age을 공동으로 편집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켈트, 게르만, 스키타이를 넘어서: 철기시대 유럽의 고고학과 정체성(Beyond Celts, Germans and Scythians: Archaeology and Identity inIron Age Europe)』의 한국어 번역본이 나오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철기시대”라는 용어는 대부분의 유럽에서 기원전 800년에서 기원전 50년 사이의 시기를 지칭합니다. 유럽의 철기시대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초기의 시도에서 연구자들은 이들을 기록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헌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기원전 2세기 말에서 기원전 1세기 사이에 일어난 로마 정복기 이전의 선사시대 사회는 자신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켈트족, 갈리아족, 게르만족, 스키타이족과 같은 이름은 그리스와 로마의 저술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며 이 종족들이 스스로를 어떤 이름으로 불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의 책은 온대 유럽의 철기시대 사람들을 연구할 때 외부인의 기록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이들이 직접 남긴 고고학적 증거에 근거해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이 개인 장신구를 디자인하고 도자기를 만들고, 무덤을 마련하고, 취락을 조성한 방식은 이들이 어떻게 정체성을 만들었는지, 그러한 정체성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연관시켰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철기시대 사람들이 자신과 그들이 살았던 자연 및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알 수 있는 많은 고고학 사례를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럽의 고고학 조사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매년 발견되는 새로운 자료들은 문자로 기록되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기시대 유럽에 관한 것이지만, 연구에 활용한 접근 방식과 분석 방법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시대 및 어느 지역에나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고 한국의 독자들이 유럽의 고고학을 이해하고 고고학 방법론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의 책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로 번역해 번역서가 출간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박선미 박사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