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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케가미 슌이치 (池上俊一)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56년

최근작
2018년 12월 <기사의 세계>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단것을 대표하는 ‘과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떤 종류가 만들어졌을까요? 다양한 먹을거리 가운데 과자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요? 과자는 역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의 과자든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정 역사를 비추는 거울이자 사회와 문화의 중요한 요소로서 상징성이 뚜렷한 것은 프랑스 과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야 당신이 프랑스를 편애하니까 그렇겠지…….” 이렇게 말해도 어쩔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여러분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요? ‘과자는 프랑스가 최고’라는 인식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랑스라는 나라와 그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프랑스 문화의 성립과 국제적 문화 전략이 열쇠랍니다. 요리 전체라면 몰라도 ‘과자’만 가지고 프랑스 역사를 더듬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처음에는 다소 미심쩍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조사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과자의 역사에는 프랑스 역사의 알맹이가 듬뿍 들어 있다는 확신을 품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자에는 각 시대 프랑스인의 영혼이 비치는 듯합니다.

숲에서 만나는 울울창창 독일 역사

독일에서는 문학은 물론 음악이나 그림에서도 자연 묘사가 아주 중요합니다. 더구나 그것은 단순한 취미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와 영혼 모두와 심오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술적 표현으로 나타난 자연, 사상가의 중심 관념으로 자리 잡은 자연이 전부가 아닙니다. 독일인만큼 실제 자연을 바라보거나 자연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연 가꾸기를 즐기는 국민도 드물 것입니다. 독일(인)은 고대 게르만 시대부터 현대까지 정신적인 의미의 자연과 물리적인 의미의 자연의 어우러짐 속에서 2,000년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그래서 나는 자연과 독일 역사의 깊은 연관성을 풀어내고 제대로 그려 내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왕으로 만나는 위풍당당 영국 역사

영국의 왕들은 천 몇백 년에 걸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성격을 바꾸면서 영국과 영국인을 대표해 왔습니다. 왕실 폐지를 예언하는 사람도 있는데, 만약 왕실이 사라져 버리면 세계인이 동경하는 영국(인)의 장점과 미덕이 흩어져 버릴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 책을 완성한 지금, 저는 비딱한 태도와 냉소적인 시선으로 마치 프랑스인처럼 영국의 역사를 바라보기 시작한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식사 따위는 연료일 뿐이라고 여기고 “Home! Sweet Home!”을 흥얼거리는 영국인의 마음에 훌쩍 다가선 듯합니다.

파스타로 맛보는 후룩후룩 이탈리아 역사

이탈리아 역사 속에서 파스타가 차지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짚어 주는 책이 없지는 않습니다. 파스타 요리책이나 파스타 맛집 책은 산처럼 쌓여 있고, 정확함이나 자세함에 차이는 있을지라도 파스타의 역사나 이탈리아의 음식 문화에 관한 역사책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씨름 선수가 샅바를 잡는 것처럼 파스타와 이탈리아 역사(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을 두루 섭렵한 종합적인 역사)를 단단하게 아우르는 책은 이제까지 없었던 듯합니다. 이 책을 쓰면서 스스로도 놀랄 만큼 파스타와 이탈리아 역사의 불가분한 관계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새삼 역사는 참 재미있구나! 하고 결국 흡족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역사가로서 여러분이 세계의 역사를 야무지게 되돌아보고 그것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더욱 잘 이해하여 미래의 지침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파스타같이 친근하고도 사소한 것도 웅대한 역사의 흐름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이 전할 수 있다면, 나아가 여러분이 역사에 흥미를 가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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