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상훈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4월 <시간의 물리학>

바벨-17

『바벨-17』은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란한 문체와 정교한 신화적 상징을 종횡무진으로 구사, 종래의 틀에 박힌 스페이스오페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걸작 언어학 SF이다. “밤하늘에 터진 마그네슘 조명탄처럼 독자의 뇌리를 직격한다”는 《트리뷴》 지의 유명한 서평이 말해주듯 지적인 고찰과 화려한 메타포와 자극적인 문화론이 혼연일체가 된 지극히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1980년대 SF계를 강타한 사이버펑크 운동을 일찌감치 선점한 듯한 인체-기계 인터페이스 담론을 보면, 왜 당대의 동료 작가들이 하나같이 딜레이니를 가장 유망한 차세대 작가로 꼽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유빅

훗날 작가 본인이 인터뷰에서 토로한 바에 의하면 『유빅』은 인간 두뇌에서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면을 담당하는 “우뇌를 써서?? 집필한, 일종의 자동기술自動記述에 가까운 소설이었다. 그랬던 탓인지 본서는 마치 읽는 이를 자각몽自覺夢으로 이끄는 듯한 희귀한 독서 감각을 선사하며, 딕이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지젝과 보드리야르를 위시한 포스트모더니즘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작년을 기다리며

딕이 본서 『작년을 기다리며』를 집필한 것은 히피 운동이 전 세계 청년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미국의 베트남 개입이 노골화되던 1963년의 일이었다. 사생활 면에서는 세 번째 아내인 앤과의 결혼 생활이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약물 과용에서 비롯된 극심한 울증(鬱症)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최악의 시기이기도 했다. 딕은 각성제인 암페타민을 '연료 삼아' 하루에 A4용지로 60페이지에 달하는 글을 썼지만 워낙 박한 고료 탓에 생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먹고 살기 위해 또다시 암페타민에 의존하며 글을 쓰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 누가 보아도 극단적(혹은 병적)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걸작으로 간주되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작가는 딕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딕 작품들이 내포한 절실한 계시(啓示)의 감각과, 인간 현실에 밀착한 용어-여기에는 SF의 클리셰도 포함된다-로 그 감각을 표현하는 경탄할 만한 작가적 역량은 딕이 왜 'SF작가 중의 SF작가'로 불리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