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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황문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7년 (전갈자리)

직업:대학교수

기타:고려대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최근작
2021년 12월 <인간론>

독일 국민에게 고함

요한 고트프리트 피히테의 강연 <독일 국민에게 고함>은 한 마디로 피히테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의 결정체이다. 이 강연이 계속되는 동안 베를린에서는 피히테가 체포되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목숨을 내건 비장한 각오로 한 강연임을 알 수 있다. 피히테는 강연 첫머리에서 자신의 강연을 책으로 펴낼 것을 약속하고 있다. 피히테가 독일 관념론의 거봉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철학사에 불멸의 자취를 남긴 피히테는 자신의 철학적 입장에 서서 독일 국민의 역사적 사명을 강조하며 새로운 역사의 전개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독일 국민에게 고함>은 외세 침략하의 독일 국민에게 분기를 촉구하는 단순한 정치적 강연이 아니다. 이 책속에는 피히테의 역사관이 들어 있고, 피히테의 민족관이 들어 있으며, 피히테의 인류에 대한 응대한 기대가 들어 있다. 물론 이 책은 직접적으로 나폴레옹군에게 유린당한 독일 국민의 부흥의 길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오랜 생명을 갖는 이유는 여기에 있지만은 않다. 만일 이 글이 어떤 특정한 역사적 단계의 특정한 국민에게만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면, 거의 2세기가 지난 지금은 아마도 이 글은 잊혀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사실은 이 책의 내용이 시간을 초월한 것임을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다. 민족에 대한 확고한 신념, 투철한 역사 의식에 바탕을 둔 확고한 애국심, 인류 전체의 개조를 위한 새로운 교육의 강조, 인간의 양심을 다시 일깨우는 정열 ? 이러한 것들이 섞여서 피히테의 외침에 영원한 생명을 주고 있다. 언어는 불완전하고 언어로 표현된 사상은 절실한 사상의 몇 분의 일을 전해줄 수 있을 뿐이다. 위대한 사상일수록 언어로 표현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의 배후에 깔린 그의 진심을 읽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 말은 피히테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때문에 이 책은 2세기 전의 어떤 특정한 역사적 상황을 다루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님을 느낄 것이며, 그때 우리는 이 글의 내용이 오늘의 사상이기도 하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난삽한 피히테의 문장을 역자가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역주와 함께 옮겨 보았다. 본문 중 원주(예 1)와 역주(예 2)를 구분하여 표시했음을 밝혀 둔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인간론

이 책은 칼 야스퍼스(Karl Jaspers)의 《비극론(悲劇論)》(Der das Tragische)과 《현대의 정신적 상황》(Die Geistige Situation der Zeit) 중에서 제4부와 제5부를 떼어내고 번역한 것이다. 후자는 모두 현재 및 미래의 인간을 다룬 것이므로 〈인간론〉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원래 〈비극론 ․ 인간론〉은 야스퍼스의 《진리에 대하여》에 수록되었던 것으로 나중에 이 부분만 독립시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야스퍼스가 실존철학의 기초를 닦은 대철학자(大哲學者)임은 중언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는 실존철학자 중에서도 특히 동양인의 정서와 친숙한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 글이 《진리에 대하여》에서는 제3부 ‘진리’ 제3절 ‘진리의 완성’ 3항 ‘근원적 관점에 있어서의 진리의 완성〔한 예로서의 비극적 지(知)〕’으로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도 이 글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인간론〉은 인간성의 위기가 강조되고 있는 지금, 인간의 현상을 파악하고 그 위험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날의 모든 문제, 곧 과학 문명으로부터 오는 위협, 사회의 조직화에서 생기는 폐단, 참된 애정과 존경과 존엄의 상실 등 모든 문제가 참된 인간성의 고갈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인간성의 회복― 오히려 과학화, 조직화되는 사회에서의 인간의 복권(復權)이지만― 을 다룬 이 글은 많은 암시를 줄 것이다. 야스퍼스는 《이성과 실존》, 《실존철학》, 그리고 《진리에 대하여》 등 여러 저서에서 이성을 통찰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전개한 이론들을 집약하여 현대의 반이성적 상황과 관련시켜서 논한 것이 바로 《현대의 이성과 반이성》이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읽기에 수월한 내용은 아니다. 표현 자체가 매우 함축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현대의 반이성적 상황이 어디 있고, 또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이성적으로 살 수 있는가를 터득하게 될 것이다. 〈인간론〉은 〈비극론〉과 함께 원래 어떤 전집에서 축어역(逐語譯)에 가까운 직역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번역, 간행했던 것이다. 예전에 범우사 윤형두 대표의 호의로 단행본을 내면서 처음부터 개역을 해서 세상에 다시 내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어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보완을 한다고 하였으나 만전을 기하지 못한 채 내보내게 되어 역자로서는 송구스러울 뿐이다. 다음 기회에 좀더 좋은 번역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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