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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정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0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영동 (천칭자리)

직업:대학교수

기타: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2020년 7월 <한국의 다서>

이 저자의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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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1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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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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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3번째
마니아

다산 증언첩

이 책을 통해 다산이 제자들에게 준 증언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겠다. 증언첩에서는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시선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놓인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말을 콕 집어 전해준 가르침 속에 다산의 인간 사랑과 학문 정신이 맥맥이 되살아난다. 글 한 편 한 편이 모두 주옥같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일깨움을 주는 말씀이어서 허투루 넘길 것이 하나도 없다. 이 글을 통해 다산 정약용의 위대한 교육 정신과 지침 및 원리를 이해하고, 오늘날의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산어록청상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이 공부에 관한 방법적 정리라면, 이 책 <다산어록청상>은 삶의 자세 전반에 관한 성찰과 충고다. 접근의 방법이 다르고, 간추린 내용이 많이 겹치지 않아 서로 보완의 관계에 놓인다. 앞으로도 선현들의 어록에 모아 감상을 덧붙여 정리하는 일을 차근차근 진행해볼 작정이다. 책 제목의 '청상'은 '맑게 감상한다'는 뜻이다.

다산의 제자 교육법

때로는 따끔하게, 한편으로 깊은 애정을 담아 건네진 이들 글 속에는 다산의 위대성이 맥맥이 살아 있다. 다산은 수틀리면 불벼락을 내리고, 때로 새초롬하게 삐치기도 했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불호령을 내리다가, 조금 잘하면 속없이 무너졌다. 저마다의 개성과 놓인 환경에 따라 꼭 맞게 처방한 훈계는 제자들의 가슴에 깊이 스며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으로 각인되었다.

달과 고무신

목월의 산문은 잔잔하고 나직하다. 저마다 제 말만 들으라고 목청을 높여 대는 이 시대에 선하고 어진 눈빛으로 깊은 밤의 적막을 응시하는 고독의 시선은,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성찰의 시간일 뿐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떠들기 전에 귀 기울이고 가르치려 들지 말고 더 배워야 한다고 일러 준다. 그의 산문을 읽고 있노라면 내면의 상처가 가만히 아무는 느낌이 든다. 읽는 이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정화의 힘이 있다.

돌위에 새긴 생각

전각은 서예와 조각, 회화와 구성을 포괄하는 종합예술이다. 돌 하나하나의 구성과 포치도 그렇지만, 그 행간에 담겨 있는 옛 사람의 숨결이 뜨겁기만 하다. 고인의 인장을 음미하며 도획 하나하나에 아로새겨진 그 마음을 건너 짚어보는 것은 팍팍한 도심에서 문득 대바람 소리를 만나는 총량감을 선사해 줄 것이다.

목릉문단과 석주 권필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권모술수가 횡행하던 불의의 현실에 분노하던 석주의 시를 새삼 읽으면서, 이것이 마치 지금 눈앞의 현실이기라도 하듯 공감하게 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다만 이제 그 형형한 정신을 만나볼 길 없어, 단지 옛 시를 뒤적이게 되는 것을 안타까워 한다. 생각해 보면 석주와의 만남은 참으로 달콤했다. 하루 16시간 이상 강행군을 해가며 주생전 논문을 쓰던 어느날 밤, 꿈에 석주가 내게 나타나 너무나도 생생히 책을 건네주던 기억도 이제는 저편 지난날의 일로 되었다. 삶이 지치고 고달플 때는 강화도에 있는 그의 초당터로 마음이 먼저 달려갔고, 그의 시를 읽으며 시린 마음이 위안을 얻곤 했다. 이제 그 안쓰런 짝사랑의 자취들을 한자리에 모아 본다. 이것은 여기저기 흩어전 논문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의미 외에, 연구자로서 한 시기를 구획 짓고 또 다른 출발을 다짐하려는 뜻도 있다.

미쳐야 미친다

절망 속에서 성실과 노력으로 자신의 세계를 우뚝 세워올린 노력가들, 삶이 곧 예술이 되고, 예술이 그 자체로 삶이었던 예술가들,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세워 한 시대의 앙가슴과 만나려 했던 마니아들의 삶 속에 나를 비춰보는 일은, 본받을 만한 사표(師表)도 뚜렷한 지향도 없어 스산하기 짝이 없는 이 시대를 건너가는 데 작은 위로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불국토를 꿈꾼 그들

《삼국유사》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다. 우리 문화의 비밀을 푸는 짚코드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알 듯 모를 이야기뿐이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여전히 실체를 숨긴 채 오리무중 속이다. 이 책은 불교 전래 이후 불국토를 꿈꾸었던 신라인들의 드높은 이상과 뜨거운 열망을 뒤따라가 본 자취다. 이들은 신라가 과거불 시대의 불국토였음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땅속에 묻혀 있던 자신들의 DNA를 이제야 되찾았다는 기쁨에 들떴다. 부처는 서방정토에만 있지 않았다. 이 땅이 바로 불국토요, 이 백성이 다름 아닌 진신의 부처였다. 상하귀천을 따지지 않는 염불과 독경 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퍼졌다. 우뚝한 탑이 여기저기서 울쑥불쑥 솟고, 신심의 깊이와 높이도 그와 함께 쑥쑥 자랐다. 무서운 외적도 부처님만 있으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온갖 여우 귀신과 독룡들의 세상은 물러가고 광명한 화엄 만다라의 세계에 눈이 온통 부셨다. 문두루의 비법 앞에서는 아무 두려움도 거침도 없었다. 그 힘으로 신라는 삼국을 통일했고, 천년 왕국을 견인했다. 2012년 8월 10일 하버드 연경학사에서 - 머리말

비슷한 것은 가짜다

300년 전의 지성이 이미 사문화(死文化)된 한자의 숲을 뚜벅뚜벅 걸어나와, 타성에 젖은 내 뒤통수를 죽비로 내려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의 글은 연암과 만나 나눈 대화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연암은 그의 글에서 '상우천고 尙友千古'란 현재에 벗이없어 답답해서 하는 넋두리라고 한 바 있지만, 반대로 연암과의 대화는 내게 이런 맛난 만남도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연암은 가도 가도 난공불락이다. 나는 그 성 밑 자락을 공연히 낡은 사다리 하나 들고서 이리저리 기웃거려본 것일 뿐이다.

스승의 옥편

옛사람과 만나는 일, 그것은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또 한 영혼을 내 속에 간직한다.

와당의 표정

고맙지 않은가. 2천 년도 더 된 아마득한 옛 사람들의 마음이 와당문양 위에 남아 오늘까지 전해질 수 있음이. 이 책은 서예나 전각을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공부의 자료가 될 수 있겠고, 디자이너들에게는 문양집(紋樣集)으로도 좋은 쓰임을 가질 것이다. 와당 아래에 그것들을 보면서 스쳐간 순간순간의 단상들을 적어놓았다. 와당을 통한 고인과의 대화가 맛나고 즐거운 만남이 되기를 희망한다.

죽비소리

옛글을 읽다가 이따금 쾌재의 문장과 만난다. 어떤 때는 너무 기뻐 방안을 왔다갔다한다. 나른하던 정신이 번쩍 돌아온다. 마음속에 새기고 싶어 하나하나 갈무리해 두었다. 기약하지 않았는데 책 한 권이 되었다. 중국 사람의 금언을 모은 것은 많다. 서양 사람의 격언을 모은 것도 적지 않다. 하지만 우리 것은 별로 보지 못했다. 갈래를 두어 생각을 모았다. 굳이 열두 장으로 나눈 것은 1년 열두 달의 의미를 따온 것이다. <농가월령가>는 달별로 농부의 할 일을 노래한다.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김매고, 가을엔 거두고, 겨울에 새봄을 준비한다. 인생 농사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터. 선인들의 옛 거울에 비춰 내 삶의 좌표를 가다듬는 일, 달아나기 쉬운 마음을 그때그때 붙잡아두는 일, 얼룩을 깨끗이 닦아 본체가 늘 빛나게 하는 일. 농부의 마음으로 가다듬어야겠다.

책 읽는 소리

옛 글을 읽다가 지금 여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생각들이 하나둘 모여 이 책이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다. 다 똑같다. 달라진 것은 겉모습뿐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할 수가 없다. 옛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들은 지금을 살면서 떠오른 생각이기도 하다. 옛날과 지금은 무시로 넘나든다.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글을 읽다 보면 얼음이 꽁꽁 어는 추운 방에서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한자 한자 또박또박 글씨를 써 나가던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온다. 온몸으로 그 시대를 고민했던 이. 폐병과 영양실조로 어머니와 누이를 먼저 보내는 처절한 궁핍 속에서 제 가는 길에 추호의 의심이 없었던 사람. 세상에 그만큼 생을 열심히 살았던 사람이 있을까? 그가 남긴 글은 슬프고 아름답다. 문화의 단절은 골이 점점 깊어지고, 옛 글은 자꾸 고리타분하게만 보인다. 한자만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대학생들에게 나는 한문학을 강의한다. 막막하다. 그렇지만 한자의 숲을 걸어나와 우리말로 옮겨 읽으면 전혀 다른 말씀의 세계가 열린다. 여기에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육성의 말씀, 살아 있는 언어, 지혜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래서 힘이 있다. 읽는 이도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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