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의 즐거움>에서 독자 여러분은 먼 과거 혹은 가까운 과거의 위대한 책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90여 명의 작가들에 대하여 나는 간략한 소개문, 요약문, 멋진 인용구, 간단한 전기 등을 준비하여 각 작가 혹은 작품들의 특별한 매력을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전반적으로 보아, 나의 접근 방식은 비평가나 학자의 그것이 아니라 책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독자의 그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의 전설담이나 토머스 러브 피콕의 '대화' 소설, C.P. 카바피의 시를 사랑하는데 독자들 또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내가 내 성격에 대해 신과 상담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밝고 외향적이면서 약간 뻐기는 듯한 성격, 상냥하면서 부드러운 성격, 그러니까 영화배우 케리 그랜트와 에롤 폴린을 섞어 놓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중년에 들어서서 이 우울하고 아이러니를 좋아하는 내 성격에 대해 깊이 명상하게 되었고 그런 성격의 근원을 탐구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을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나의 스토리란 결국 책과 독서에 관한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