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로스

우리 패거리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부여된 존엄성,
그 갑옷을 깨부술 생각이다.” _필립 로스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의
통렬한 정치 풍자극!

무능한 지도자를 향한
필립 로스의 문학적 테러
책 속의 문장
p.38

리즈너블 기자: 하지만 태아들이 어떻게 마음을 정하겠습니까? 아니, 마음이 아니라 세포핵이라고 해야 할까요?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에 대해 그들이 절대적으로 무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트리키: 무지하겠지요, 리즈너블 기자. 하지만 기자는 물론 지금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계시는 모든 분에게 이걸 묻고 싶습니다. 조금 무지한 것이 잘못입니까? 우리는 상스러운 말도 들어보고, 냉소주의도 겪어보고, 마조히스트처럼 자기 가슴을 치면서 강력히 항의하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나라가 다시 위대해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대량의 무지인지도 모릅니다.

p.70

법률 코치: 다행히 이 나라 국민들은 아직도 대체로 수동적이고 무관심한 편이라서 언론의 이런 무책임하고 선정적인 보도에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대통령님.

트리키: 아, 내 말을 오해하지 말아요. 나는 미국 국민들의 훌륭한 무심함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소. 그냥 텔레비전에서 보이스카우트의 피를 조금 보았다고 해서…… 텔레비전에서 보이스카우트의 피를? (그의 입술이 갑자기 땀으로 흠뻑 젖는다) 저들이 나를 탄핵할 거야! 저들이……!

법률 코치: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님. 그렇지 않아요. 이건 그냥 또 한 번의 위기일 뿐입니다. 걱정하실 게 전혀 없어요. 자, 자,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하시면 됩니다. 어서 제 말을 따라 하세요. 위기 때 행동하는 법을 아시잖습니까.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트리키: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냉철하고 자신감 있고 단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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