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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모스크바의 신사 만든 눈물 참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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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 이후 5년간의 촘촘한 기록"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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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 황현산의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출간 이후 5년이 흘렀다. 길다면 긴 그 5년 동안 우리 사회는 참혹하고 절망적인 어둠의 시간을 통과해왔다. 저자는 가능한 한 여러 매체의 지면을 통해 순탄치 않았던 우리 사회의 면면을 향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산문집은 지난했던 시간들을 빼곡하게 담아낸 책이다.

시간상의 구성으로 엮은 산문집은 2013년 3월 9일에서 시작하여 2017년 12월 23일에 끝난다. 세월호 참사, 대통령 탄핵, 여성혐오, 헬조선... 우리 모두가 함께 겪어온, 견뎌온, 두 눈으로 목도한 한국의 정치, 문화, 역사가 황현산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작가가 오랫동안 자문하고 고뇌하여 결국 깨우친 바를 담은 이 책을 천천히, 오래도록 그리고 거듭 읽어보기를 권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호남 지방에 내려가 웬만한 식당에 들어가면 스무 가지 서른 가지 반찬이 그득하게 차려진 밥상을 받을 수 있다.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가의 말 중에서
문학적 시간은 대부분 개인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지만, 사회적 주제와 연결될 때 그것은 역사적 시간이 된다. 그것은 또한 미학적 시간이고 은혜의 시간이고 깨우침의 시간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문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물어왔다. 특히 먼 나라의 문학일 뿐인 프랑스 문학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늘 고뇌해왔다. 내가 나름대로 어떤 슬기를 얻게 되었다면 이 질문과 고뇌의 덕택일 것이다. <밤이 선생이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 이후에 썼던 글을 묶은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그 고뇌의 어떤 증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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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종신 연금된 백작의 우아한 생존기"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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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격동의 소비에트 러시아. 로스토프 백작은 혁명에 동조하는 시를 썼던 공을 인정받아 목숨은 부지하지만, 거처하던 호텔을 벗어나면 총살형에 처한다는 '종신 연금형'을 선고받는다.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겼지만, 그에게 호텔이 꼭 감옥인 것은 아니다. 외교의 주요 무대인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날마다 새로운 손님과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 백작은 유명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간부의 개인 교사,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등의 다양한 역할로 새 삶에 적응해 나간다.

2017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천하고 '타임',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외부와는 다른 시간이 흐르는 호텔 특유의 분위기가 매력적이고, 기품과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백작은 호텔을 찾는 손님들 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과 암울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백작은 누구보다도 자유롭다. 배우 케네스 브래너 제작 및 주연으로 드라마화가 진행 중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1922년 6월 21일 알렉산드로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이 내무 인민위원회 소속 긴급 위원회에 출두함 주재:V.A, 이그나토프,M,S. 자코스키,A,N. 코사레프 검사:A. Y. 비신스키

추천의 글
시대의 잔혹함도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추억을 지울 수 없다는 걸 알려주는 위대한 소설. 한 사람의 매력, 지혜, 철학적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독자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커커스 리뷰

거칠고 투박한 시대를 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옛 시절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토울스의 소설은 얼마나 반가운지! 『모스크바의 신사』는 우리가 잃어버린, 점잖고 인간미 넘치는 귀족적 태도를 회복할 수 있게 한다.
- 워싱턴 포스트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가 살았던 황금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19세기 러시아 황실의 보물인 ‘파베르제의 달걀’만큼이나 화려하고 섬세하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던 시절,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소설.
- 오프라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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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거울에 비친, 이승우 짧은 소설 "
만든 눈물 참은 눈물
이승우 지음, 서재민 그림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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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남는 책과 수정을 거듭하는 책, 잘못 번역되어 비로소 제대로 읽히는 책, 읽지 않은 책에서 영향을 받아 소설을 쓸 수 없는 작가. '쓰는 인간'의 문제들을 짧은 소설의 형식으로 묘사하는 순간 소설가의 거울에 소설가가 비친다. 소설이 이 지상의 보직이라고 여기는, 잘 쓰는 것보다 '끝내 쓰는' 것으로 복무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 이승우. 정면을 응시하는 벨라스케스의 자화상 속 눈빛을 연상케 하는 소설가의 자의식이 소설을 흐른다.

신, 인간, 구원 등의 문제에 천착해온 작가는 깊이 있는 질문을 한 순간의 이야기 속에 담아낸다. 쓰는 인간 / 사랑하는 인간 / 사는 (죽는) 인간의 단면. 부조리와 기이함, 아이러니로 이루어진 세계를 그린다. '카프카의 짧은 소설은 긴 질문지와 같고 톨스토이의 짧은 소설은 긴 답지와 같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작가 이승우의 이승우식 짧은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정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할 때의 얼굴 표정과 억지로 눈물을 만들려고 할 때의 얼굴 표정을 분간해내는 일이 가능할까?

책 속에서
이를테면 그는 자기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말하려고 하는 주체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말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틴다는 식의 상상을 했다. 바꿔 말하면 주체는 어떤 말을 하려고 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말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이중 감정 상태에서 혼란을 겪는다는 식이었다. 혹은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려고 한다고 할까.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기는 한 걸까? 그러고 보면 이것은 수학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심리학자들의 영역이기도 한 것 같다. 수학심리학 혹은 심리수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말란 법도 없지 않은가.

(<말하려 한 것과 말해진 것 사이의 거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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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작가가 들려주는 '이런 연애'"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
도대체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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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펴낸 도대체 작가가 이번에는 연애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전작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쩐지 웃기는 점을 발견해내는' 특기를 살려 작가만의 삶의 긍정 기술을 들려주었다면, <어차피 연애는 남의 일>에서는 사랑과 연애에 관해 만화와 에세이로 다채롭게 풀어낸다.

이번 책은 저자 특유의 재치 넘치고 밝은 느낌은 유지하되 연애라는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한 것인데, 남의 연애가 아니라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연애의 모습과 감정선을 직접적이고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설레고 웃고 울고 아파했던 수많은 연애들. 그 무엇보다도 소중했던 사랑의 순간들.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그 누구도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무색하게 또다시 연애를 시작하고야 마는 우리네의 모습이 아닐는지. 도대체 작가가 들려주는 '이런 연애'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본 '보통의 연애'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연애는 같은 성질의 찰나들로 만들어가는 각자 다른 이야기다. 사무치게 아파하며 빠져나온 뒤 무의미하고 흔해빠진 이야기였을 뿐이라면서도 또다시 연애를 떠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수많은 찰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연애가 아니었다면 보지 못했을 나의 사소하고 하찮았던, 실은 가끔 사랑스러웠던 나의 결들을 향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연애의 '원재료'인, 우리가 그리워하는 찰나와 결들을 기리는 이야기이다. _김이나(작사가)

산책과 연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에 대한 통찰이 생기게 마련이다. 도대체 씨가 바로 그런 경우다. 연애는 인생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임에 틀림없지만,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쓴맛까지 포함한다. 이 책은 그 모든 연애의 롤러코스터를 속속들이 겪어본 사람이 마치 남의 일인 양 덤덤히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다.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_김하나(카피라이터, < 힘 빼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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