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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책 .. 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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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동반자가 됩시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용마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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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오히려 너무 잘 알기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믿어버리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곤 한다. 그러면, 세상은 정말로 바뀌지 않는다. 여기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그다지 아름답지 않기에 더욱 바꾸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서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외치는 이가 있다. 바로 MBC 해직기자 이용마다.

그는 공정방송을 위한 투쟁에 나셨다가 해직기자가 되었다. 이후 이론과 실천의 현장을 치열하게 오가다 뜻밖의 복막암 판정을 받았다. 남은 생은 1년 남짓, 미래가 불투명해지니 지나온 삶보다 앞으로 살아갈 쌍둥이 자녀가 눈에 밟혔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그가 찾은 해답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었다.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좌절도 맛보았지만, 그는 늘 현재보다 미래를 선택하려 노력했다. 아이들이 그 꿈을 기억하며 자신들이 살아갈 공동체를 아름답게 만들 새로운 꿈을 갖고 살길 바라는 마음, 1년 전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이들도 같은 마음 아니었을까. 세상은 그렇게 바뀐다. 결국 바뀌고야 만다. 꿈을 잃지 않고, 눈과 귀와 입을 닫지 않고,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말이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이용마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사람이다. 말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도 그를 표현할 때 다른 방법이 없다. 시한부라는 현실과도 그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의 초고를 받았지만 아직 읽지 않았다. 읽지 않고 쓰는 것은 나의 비장함이다. 힘내시게, 이용마.(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

이용마 기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20년이 되었다. 한결같이 취재에 성역을 두지 않은 그는 이 사회에 필요한 ‘소금 같은 언론인’의 표상이었다. 그는 이 책에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한국 사회와 언론의 모습을 냉철하게 담아냈다. 인생을 건 리포트라 할 수 있는 그의 글이 내 마음을 흔든 이유는 그 바탕에 ‘세상은 더욱 좋게 바꿀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이재명, 성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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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의 에세이이자, 정규 8집 앨범"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책 + 정규 8집)
루시드 폴 지음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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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의 산문은 마종기 시인과 함께 지은 서간집을 통해 접할 수 있었으나, 단독 저작으로는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첫 번째 에세이라는 타이틀로 펴낸 <모든 삶은, 작고 크다>는 정규 앨범과 결합시킨 ‘에세이 뮤직’이다. 루시드 폴의 창작 세계를 단 한 권으로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으니, 눈과 귀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도시 남자였던 루시드 폴이 제주로 이주해 농부가 되어가는 과정들, 그 과정 속에서 얻은 작고 큰 삶의 기쁨들, 그리고 아내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차분한 호흡으로 이어진다.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 트랙은 음원으로 공개되지 않아 오로지 책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 음악은 그가 전하는 메시지들과 함께 또 다른 멋진 화음을 이루며 휴식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더 많은 길을 걸어보고 싶다. 더 다양하고 예기치 못한 길로 나를 안내해줄 그런 길을 많이 걷고 싶다. 익숙한 아름다움의 가짓수만 늘리기보다, “어?”하며 갸우뚱할지언정 가보지 못한 길을 걸어보고 만들어내고 싶다. 그러다 보면 내 품의 아름다움도 조금은 더 넓어질 테고,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도 늘어날 테지. 그리고 새삼 또 생각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길만 있을 수 없듯, 모두가 같은 길을 걷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모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하나의 노래도 모두에게 다른 노래로 남게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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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흔드는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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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기 무섭게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져 서둘러 두꺼운 옷을 꺼내 놓게 되면 어김 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책,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벌써 열 번째 시즌을 맞았다. 대한민국에 이만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경제경영서는 없다. 트렌드 전망서 자체를 하나의 연말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한 공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전망서들이 타도 트렌드 코리아를 외치며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그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만큼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는 트렌드 코리아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고를 때 브랜드와 학군을 중요하게 보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그러한 입지는 분명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했을 터다. 특히 해당 연도의 지지(地支)로 그 해의 트렌드 키워드를 선보이는 전통은 매년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텐데, 이번에는 2018년의 키워드 'WAG THE DOGS'는 물론, 'MEGATREND'의 앞글자를 따서 지난 12년의 트렌드를 정리하기까지 했다. 끼워맞추기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재미와 가치는 반감되지 않는다. 목적 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관찰하고 분석해오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재작년과 작년, 작년과 올해가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일상이 무료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무료한 우리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미묘한 변화를 포착하고 하나의 트렌드로 정리하여 제시하는 그들의 꾸준한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변화란 단지 삶에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 그 자체다 Change is not merely necessary to life. It is life." 2016년 별세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부고를 알린 토플러재단 Toffler Associates 홈페이지의 초기 화면에 올라온 문구다.

책 속에서
48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의 내용을 단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뭐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해보았다. 단 한 문장만 허용된다면, 이어지는 메가트렌드 분석 편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내일이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부재한 현실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든, 가심비와 위약효과를 추구하든, 직장과 삶의 균형을 도모하든, 자기만의 케렌시아로 숨어들든, 결국 희망이 부재한 변방에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기 신념을 표현하면서 자존감을 찾으려는 나름의 노력이 모여 '꼬리로 몸통을 흔들려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희망의 복원'이다. 비록 현재가 고되더라도 희망을 간직하는 한, 나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된다.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누군가 꽃을 꺾을 수는 있지만 봄을 빼앗을 수는 없다"고 노래했다. 척박한 대지에 고개를 내미는 희망의 새싹을 보고 싶다. (14~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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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 소설집, '나'로 존재하는 용기"
당신의 신
김숨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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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그녀는 이혼하는 꿈을 꾸었다. 김숨의 새 소설집 <당신의 신>은 이 문장과 함께 <이혼>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시작한다. 제목처럼 에둘러 가지 않는 이야기다. 이혼을 앞둔 그녀 '민정'은 남편이던 '철식'과 함께 이혼을 위해 법원 대기실에 앉아 있다. 그녀가 아는 많은 이혼을, 성립하지 못한 이혼을 그녀는 생각한다. 이혼 후 추문에 휩쓸려 해고당한 영미 선배. "여자로서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끝났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는 그의 말. 한편엔 평생 이혼을 하지 못한, 남편의 무시와 폭력에 시달리며 견딘 민정의 어머니가 있다. 스스로가 이혼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도 더는 판단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수많은 실패한 결혼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그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녀는 기어이 이혼을 결행한다.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당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신이 아니야.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라고 말하며.

이혼을 소재로 한 세 편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엮었다. 계모와 국수를 삶아 먹던 여성, (<국수>) 생존해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가 단 한분뿐인 그 어느 날을 시점으로, 끝내 증언에 나선 여성(<한 명>) 등을 등장시킨 작품을 통해 여성의 이야기를 해온 작가 김숨이, '나'로 존재하기로 한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가 교차하는 순간을 정직하게 바라본다. 기존 김숨의 소설 속, 환상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반가워할 소설집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도 함께 출간되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야. 당신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신이 아니야.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

책속에서
이혼을 원한다는 그녀의 요구를 그는 번번이 묵살했다. 혀가 꼬이도록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날 밤, 마침내 따지듯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 무엇을 위해 시를 쓰지?"
"무슨 말이야?"
"시 말이야. 무엇을 위해 쓰지? 응?"
그녀가 차가운 침묵으로 일관하자 감정이 격해진 그가 다그치듯 물었다.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시를 쓰는 것 아니었어?"
"영혼......? 나는 당신과 이혼하고 싶은 것뿐이야."
"그러니까 날 버리겠다는 거 아니야?"
"버리다니? 누가 누구를?"
"네가, 나를!"
"나는 지금 당신을 버리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야. 당신과 이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지."
"그게 그거 아닌가?"
"억지 부리지 마!"
"네가 날 버리는 건 한 인간의 영혼을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러므로 앞으로 네가 쓰는 시는 거짓이고, 쓰레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