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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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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오독과 나만의 해석을 즐기세요"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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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 박웅현은 5년 전 <책은 도끼다>를 펴내며 독서인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그 책이 지금까지 100쇄 넘게 이어지며 이제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독서인으로 꼽힌다. 그의 독서가 많은 독자에게 공감을 전한 까닭은, 많은 책을 읽으며 세상의 이치를 알아가는 바깥으로의 독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좋은 느낌을 전한 책을 반복해서 읽고 마음에 닿은 문장을 곱씹으며 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독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풍요로운 삶을 위한 독서라 말한다.

풍요로운 삶이 독서의 방향이라면, 이번 책은 독서의 방법이다. 그는 이에 대한 가장 짧은 답으로 ‘천천히’를 권한다. 천천히 읽어야 책과 더 오래 맞닿을 수 있고, 책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가기에 얼마든지 돌아가도 좋고, 정해진 길이 없기에 내 마음대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도 문제 없다. 박웅현이 안내하는 길은 박웅현의 길일 뿐, 그조차 자신의 길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끊임없이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다른 길을 찾는다. 아마도 끝이 없을 책의 세계를 탐험하는 독서인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 아닐까. 그가 읽은 책에서 그리고 그를 읽는 책에서 발견한 반가운 깨달음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5년 만의 만남입니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책은 도끼다』『여덟단어』이 세 권의 책을 통해 가마솥의 누릉지 긁듯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다 쏟아냈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남보다 더 많이 읽고, 남보다 더 빨리 읽으려 애쓰며 우리는 책이 주는 진짜 가치와 즐거움을 놓치고 있습니다. 내가 읽고 있는 글에 내 감정을 들이밀어 보는 일, 가끔 읽기를 멈추고 한 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일, 화자의 상황에 나를 적극적으로 대입시켜 보는 일, 그런 노력을 하며 천천히 읽지 않고서는 책의 봉인을 해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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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 죽음에 관한 기록"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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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과 기억을 소재로 한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내의 죽음과 깊은 상실감을 다룬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등 줄리언 반스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죽음'이다.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2008년에 발표한 에세이로, 작가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아우르며 죽음에 관해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신을 그리워하는 태도를 질척하다고 일갈해버리는 철학과 교수 형, 무신론자이자 공산주의자 어머니, 전신을 지배하는 병마와 싸우다 병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등 '점잖지만 덜떨어진 것처럼 보였던' 가족의 이야기 중에서도 부모의 죽음에 주목하여 그들이 어떻게 죽어갔는가를 헤아려나간다. 또한, 예술가들의 죽음에 관한 일화와 인용문을 동원하여 예술, 종교, 과학 등을 넘나들며 죽음에 관해 낱낱이 파헤쳐낸다. 한 인간으로서, 한 작가로서 죽음 앞에서 유희적이고 솔직하게 펼쳐내는 독특한 사유의 세계를 오롯이 엿볼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 대한 줄리언 반스의 애정은 이 책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독자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나아가게끔 만든다. 이 책이 선전하길 기도하겠다. 아름다우면서도 익살맞으며 머릿속에서 기운차게 울려대는 책이므로. (뉴욕 타임스)

이 책은 죽음을 주제로 한 우아하며 유희적이고 세련된 명상으로, 사투를 벌이는 일 없이 죽음이라는 주제를 맴돌며 민첩하게 춤을 춘다. 이 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텔레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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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것"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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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여행에서 팔 하나를 잃었다. 왼팔이었다.' 이 소설을 여는 문장은 이토록 강렬하다. 소설의 도입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작법서들의 말대로라면 <킨>은 멋진 스타트를 끊었다. 남은 관건은 소설의 나머지 부분, 특히 초반부가 도입부의 무게를 버텨낼 수 있느냐다. <킨>은 더할 나위 없이 모범적으로 전개된다. 1976년에서 갑자기 1815년의 남부 지방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흑인' '여성'은 생명의 위기나 다름없는 억압 하에 놓이지만, 옥타비아 버틀러는 그 억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빠른 전개의 시간여행 이야기 속에 그대로 녹여냈다.

이 속도감은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단단하게 엮는다. 사실 많은 독자들은 (한국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종과 젠더 문제를 다룬 소설이 비교적 고루하고 잘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토록 날렵하게 움직이면서 페이지를 금방 넘기게 하는 작품을 읽고 나면 그 생각이 분명 바뀔 것이다. <킨>은 대단히 우아한 SF이며 각종 차별에 대항하는 선명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고 앞의 두 가지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무척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그렇다. 이 소설은 글로 쓴 이야기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갖고 있다. - 소설 MD 최원호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여행에서 팔 하나를 잃었다. 왼팔이었다.

추천사
<킨>은 희귀한 마법 도구다.
-할란 엘리슨

버틀러는 SF라는 틀에 가둘 수 없는 리얼리스트다. 사회 비평의 디테일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작품 속 여성 캐릭터는 살아 움직일 듯 생생하다.
-빌리지 보이스

이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월터 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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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지고 갈 좋은 습관"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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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부모님 마음을 제대로 알아주는 책이다. ‘탄산음료 대신 물 마시기’, ‘내 책상은 내가 정리하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하루에 한 번 감사하는 마음 갖기’ 같은 ‘따라 해 볼 만한 좋은 습관 리스트’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습관이란 무엇이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약이 될 테지만 잔소리처럼 들리기 쉽고 선뜻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규칙들도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한 노력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인식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내가 애쓰고 정성을 기울인 만큼 정직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습관이며, 도저히 못할 것 같았던 일을 해낼 수 힘도 작은 습관에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것이 전혀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습관이란 물건을 사듯 쉽게 손에 넣을 수 없고 한번 들인 나쁜 습관은 쉽게 고칠 수도 없으니 이렇듯 습관의 정체를 철저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엄마 말대로, 세상에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일도 있지만, 조그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도 있나 봐. 아침에 해가 떠오르고 저녁에 해가 지는 건 내가 바꿀 수 없어. 하지만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매일 잔소리하는 게 습관이 된 엄마는 내가 바꿀 수 없어. 하지만 엄마가 잔소리를 덜하게 미리 알아서 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