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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학교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색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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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에 논리를 더해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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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때로는 표정과 몸짓으로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표현하지만,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잦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은 마음 같지 않고, 이를 받아들이는 상대는 멀어지기 일쑤다.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을 자유롭게 그리고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더불어 내 느낌과 생각을 상대도 충분히 공감하게 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한때 정치인으로,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는 표현의 장인 유시민이 드디어 표현의 비법을 공개한다.

시작은 느낌이다. 넓고 깊고 섬세하게 느껴야, 다른 이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능력이 생긴다. 유시민은 한때 논객이라 불릴 정도로 논리적인 글쓰기에 탁월하지만, 스스로 논리적 추론보다 도덕적 직관에 크게 의지한다고 고백한다. 자기 존재가 갖는 느낌이 우선이고, 이를 설명하는 건 다음 문제라는 설명이다. 느낌에 논리를 더해,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게 표현이니, 표현의 기술은 마음에서 나온다 하겠다. 유시민의 명쾌한 강의에 정훈이의 만화가 더해지니 표현의 기술이 한층 풍성해진다. 글이든 말이든 그림이든, 역시 표현은 한 가지 길, 마음으로 통하는 법인가 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저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누구인가? 이름을 묻는 게 아닙니다. ‘나’라는 철학적 자아의 특성이 무엇인지 묻는 겁니다. 인간 일반의 본성 위에 그 어떤 ‘자기만의 것’을 세웠는지 말하라는 것이죠. 질문은 간단한데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지해야 해요.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 사회를 보는 관점,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 내게 중요한 욕망과 그것을 실현하려고 선택한 방법,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이 어떠하며 그게 남들과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알아야 합니다. 이걸 모르면 남을 흉내 내는 글밖에 쓰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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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삶> 이서희의 유혹 수업"
유혹의 학교
이서희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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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작가는 2013년 산문집 <관능적인 삶>을 통해 독자들 앞에 처음 섰다. 매혹과 관능에 주목하여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관능적인 삶>은 내면 깊숙한 감각과 본능을 깨우며 그의 서사에 서서히 매혹당하게 만들었다. '관능적인 글쓰기'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첫 책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이번 책은 유혹에 초점을 맞춰,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유혹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 속 내밀한 이야기들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낸다. 작가는 '유혹은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는 행위이고, 관계의 적정 지점을 함께 찾아가는 일'이므로, 긴밀한 소통과 배려가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남녀 사이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친구, 선후배, 스승 등 수많은 관계 속에 숨어 있는 유혹의 과정들을 지금까지 경험한 삶의 서사를 통해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감각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유혹의 세계로 초대하는 <유혹의 학교>, 또 다시 독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나의 즐거움과 너의 즐거움이 만나는 자리를 고민하고, 어느 순간 우리의 즐거움이 부쩍 가까워진 것을 발견하는 경이로움은 유혹의 가장 큰 보상이다. 물론 타자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일은 두렵고도 지난한 과정이 되기도 한다. 거부당할까 두려워 도망가기도 하고 공격적 태도로 미리 무장하기도 한다. 유혹은 이와 같은 두려움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위험한 상대가 아니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상대임을 설득하며 다가가고 또 상대를 자발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일이다. 설득은 상대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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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보다 내가 중하고, 일보다 삶이 귀합니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히노 에이타로 지음, 이소담 옮김, 양경수 그림 / 오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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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제목이다. 아마 이 책 이전에 한국 직장에서 사용된 적이 없었을 문장이다. 물론 마음 속으로 되뇌거나 입 안에서 굴리다 쓰디쓰게 삼켜버린 기억은 셀 수 없을 정도겠지만. 그래서인지 읽는 순간 마음이 시원해지면서도, 이상하게 입에 척 붙질 않는다. 아직도 회사가 나보다 중하고, 일이 삶보다 귀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붙은 ‘보람’을 떼어내며 다시 외친다.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물론 아직은 마음으로만.

성실하게 일하며 합당한 보수를 받고 필요한 생활을 누리며 자아를 실현하는 이들은 못마땅해할지도 모르겠다.(정말 있다면 마음으로만 외치지 말고 소리쳐주세요. 저에게 들릴 정도로.) 그런데 마땅히 주어진 휴가를 쓰려 눈치를 본다거나, 정해진 시간이 지나 퇴근을 할 때에도 핀잔을 듣는 게 일상이라면, 일이 일만으로 서지 못하고 보람에 기대어야만 일하는 사람을 설득(협박)할 수 있다면, 일과 회사의 체면도 말이 아니지 않은가. 내 집 같은 회사나 가족 같은 회사는 바라지 않는다. 회사는 회사로, 일은 일로, 그리하여 노동자는 노동자로, 이렇게 자기 몫과 이름만으로 바로 설 수 있을 때, 야근수당도 제대로 들어오고 보람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자, 이제 함께 외쳐봅시다, 익숙해질 때까지.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일’보다는 ‘수행’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더 잘 어울린다. 수당을 받지 못하는데도 불평 하나 없이 서비스 야근을 하고, 상사의 말도 안 되는 명령이나 고객의 무리한 요구에도 분노를 꾹 참고 생글생글 웃으며 받아들이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수행 같다. 일의 목적에 대해 ‘돈이 아닌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같은 사고방식에서 특히 수행 같은 분위기가 난다. 이런 사람들은 일이라는 고행을 통해 무엇을 깨닫고자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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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적극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이유"
색깔의 힘
김정해 지음 /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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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일반적으로 60만 개의 색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색채지각 범위는 한 가지 색을 500개의 명도로, 그리고 한 명도를 20단계의 채도로 구분할 수 있을만큼 넓다. 색채심리학은 색이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오래도록 연구해왔다. 컬러리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색은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하게 만드는 기능적 측면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감동과 위안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시각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가 색을 적극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수많은 색에 둘러싸여 살고 있지만 그 사실을 쉽게 잊는다. 어떠한 색에 익숙해지면 퇴색된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 이 책은 색에 무심했던 우리에게 색에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음미할 것을 주문한다. 색을 새롭게 인식하는 순간 컬러 테라피가 시작된다. 명도, 채도, 배색 등 색의 기능적 측면과 마음에 서로 다른 에너지를 부여하는 색깔별 특성을 살펴보고, 색에 따른 미묘한 정서 변화를 포착하여 인간관계와 직장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 선택 노하우를 전한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한 문장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색에 탐닉하는 독자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지름신이 내려도 좋다. 옷을 사고, 인테리어를 바꾸고, 한 번도 고르지 않은 색이 들어간 물건을 구입한다면 더욱 좋겠다. 이 색 저 색을 사느라 욕심을 부린다 해도 그것은 색을 느끼고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니 괜찮다. 나도 그랬다. 색을 경험하고 색의 에너지를 누리는 일은 대단히 가치 있다. 색을 지르고, 보고, 느껴보자. 가족이나 친구들이 자신의 새로운 색에 낯설어하더라도 즐겁게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