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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탄생 내 생애 첫 번째 시 부자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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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자화상, 강남"
강남의 탄생
한종수.강희용 지음 /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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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를 키우는 꽃동네, 배나무 과수원골, 도라지 특산지. 이런 곳이 서울에 있었다면 어디가 어울릴까? 정답은 차례로 서초동, 압구정, 도곡동이다. 오늘날 강남을 대표하는 이곳에서 지난 흔적을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곳은 어쩌다 서울로 들어와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이 되었고, 나아가 한국사회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을까. 강남이란 말조차 없던 때부터 자칭타칭 서울의 특별구라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강남 개발의 역사가 이야기로 펼쳐진다.

이 책은 도시 계획과 개발의 관점에서 강남을 돌아본다. 허허벌판에 도로가 깔리고 건물이 올라가던 때, 강남과 강북이 연결되며 강북의 돈과 사람이 강남으로 넘어가던 모습, 그리하여 주변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용광로 같은 강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지층 속에서 찾아 다시 한 층씩 쌓아가며 복원한다. 꼼꼼히 살피면 지금 그 위에 무엇이 쌓이고 있는지, 다음에 무엇을 더하고 빼야 할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이 해법은 강남을 욕망하거나 강남에 좌절했던 마음에도 유효할 터, 강남에 비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살펴볼 기회도 되겠다. - 역사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따지고 보면 강남은 암사동 선사시대 유적이나 둔촌동 유적이 증명하듯이 오히려 강북보다 먼저 사람이 집단적으로 모여 살았던 곳이다.

추천의 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강남의 공간을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경부고속도로와 제3한강교, 유명 아파트와 거리들, 빌딩들, 그리고 수많은 사건들이 과거로부터 말을 걸어 온다. 따뜻한 봄날, 이 책을 들고 천천히 강남의 거리를 걸어보면 어떨까? 잊고 있던, 모르고 있던 강남의 과거가 여러분의 현재로 펼쳐질 것이다.(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 책은 강남의 명암을 너무나도 명쾌하게 밝혀준다. 자료에 근거하여 강남 개발 과정을 차근차근 펼쳐가는 한편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뒷이야기들을 퍽 흥미롭게 풀어놓는다.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강남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강남에 끌려가는 우리 사회를 성찰하며, 우리 도시들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황희연, 충복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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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문장가들이 어린 시절에 쓴 한시"
내 생애 첫 번째 시
안대회 편역 / 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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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인 재능으로 시를 지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어린 가객들이 있다. 빠르게는 3세 늦게는 13세, 당돌하면서도 천진하게 세상에 말을 걸었다. 추사 김정희는 12세 이황중의 시를 가리켜 “이 사람의 시는 우리나라 천년의 빼어난 노래”라고 평가했다. 어린 시인들의 빼어난 절창에 감탄한 유명한 문장가들이 이들 시의 운을 빌려 시를 짓는 일도 있었다. 김시습,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등 이름 높은 학자와 정치가들 어린 시절에 쓴 한시에서는 훗날 이름난 문장가로 성장할 재목임을 알리는 무한한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소박하면서도 어른스러운 통찰, 맑고 기품 있는 언어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남의 불행을 가슴 아파하는 따뜻한 마음’을, ‘여자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 전통을 깨고 학교에 입학한 감격’을 노래한다. 빼어난 비유로 풍경을 묘사하며 탐미적인 경향을 보여주는 시, 나라를 위하는 마음과 어린 아이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조숙한 사회의식이 드러난 시도 있다. 유려한 한시 번역으로 이름 높은 고전문학자 안대회 교수가, 100여 년 전부터 900년 전에 씌어진 동몽시(童蒙詩) 가운데 140인의 작품 200여 편을 옮기고 해설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종을 애도하며

민인백 7세

동네 앞에서 소를 몰던 모습
보이지 않은 지 오래다.
버들피리를 누가 불고 있나?
그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네.

나무하던 산길 가재 잡던 개울에
비바람 몰아치는 밤이 되면
오락가락하는 너의 넋이
틀림없이 나타나리라.

哀蒼頭兒
前郊久斷驅牛影 蘆笛誰吹不忍聞
樵路蟹梁風雨夕 此間應有往來魂
_《태천집苔泉集》

민인백閔仁伯, 1552~1626은 조선 중기 문신. 호는 태천苔泉. 당대 대학자 우계牛溪 성혼成渾의 문인이었다. 이 시는 한 종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데, 그는 아마도 지은이를 돌보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신분의 차이는 있어도 함께 지내던 이의 죽음은 슬프기 그지없다. 죽은 이가 생전에 다니던 길과 풍경은 이제 쓸쓸하게 비어 있다. 그런 풍경을 그려 보이며 그가 없어서 아쉽고 그리운 심경을 세련되게 표현하였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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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의 아들 관찰기"
자식이 뭐라고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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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담배를 피우고 독설을 내뱉으며 생의 끝자락에서도 박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사노 요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 '겐' 몰래 기록한 아들 관찰기 <자식이 뭐라고>는 전작 <사는 게 뭐라고> <죽는 게 뭐라고>에서 보여준 쿨한 사노 요코의 모습은 조금 내려두고, 엄마 사노 요코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엄마와 아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같은 반 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겐, 학교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을 지적 받는 겐, 검도 학원 선생님한테 얻어맞고 실신한 적도 있는 겐, 활력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겐. 사노 요코는 겐의 모든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아들 겐은 처음에 엄마의 글을 '과장과 허풍이 교묘하게 섞여 있다'고 평하며 자신에 대해 그만 쓰라고 화를 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엄마 안에서는 모두 진실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하며 엄마의 진심을 깨닫는다. 아들에 관한 짧지만 유쾌한 에피소드와, 그런 아들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잘 어우러져 읽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든다. - 에세이 MD 송진경
아들 '겐'의 후기
몇 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어쩌면 내가 본 과장과 허풍이 그녀 안에서는 모두 진실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차츰 들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내가 본 광경이 그녀에게는 달리 보였을지도 모른다. 완전히 동시에 서로 다른 체험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가, 그럴지도 모르지. 이세 슬슬 용서해줄까. 지금이라면 모르는 아줌마와도 사이좋게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이 이야기는 사노 요코가 일방적으로 쓴 나에 대한 기록이다. 그녀의 눈에는 나의 그 무렵이 이렇게 비친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처럼 많지만 이제 멋대로 쓰기 바란다. 내게는 훨씬 더 즐겁고 아름다운, 사노 요코가 모르는 나만의 '겐'의 추억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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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부르는 부자들의 철학"
부자의 집사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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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 낯선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웃나라 일본에는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단순한 비서나 운전기사의 역할을 넘어 고객의 재무 관리와 비즈니스 자문에 이르는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자 아라이 나오유키는 일본 최초의 컨시어지 서비스 회사 대표다. 보유 자산 500억 원, 연 수입 50억 원이 넘는 톱 클래스 고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온 그는 이 책에서 누구보다 가까이서 관찰한 부자들의 실제 모습을 들려준다.

부자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 땀 흘려 일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낳아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처럼, 저자 역시 부자들에겐 분명 특별한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부자들을 만나보면서 그 평범함에 깜짝 놀랐다는 것. 그가 소개하는 부자는 일명 금수저나 벼락부자가 아닌, 남들과 다를 바 없던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다. 그들의 공통적인 습관을 발견한다면 우리에게도 언젠가 부를 거머쥘 기회가 올 것이다. 많은 돈을 손에 넣어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부자가 아님을 강조함은 물론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집사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내가 만난 부자들은 선조나 부모님에게 자산을 물려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손으로 자수성가했다. 어린 나이에 창업에 뛰어든 사람, 투자의 귀재가 되어 부를 늘린 사람, 망해가는 회사를 양도받아 크게 키운 사람 등 그들이 부자가 된 과정은 실로 다양했다. 돈을 버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지도 집사 일을 하며 처음 알았다. 그런데 엄청난 부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본래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