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조선왕조실톡 1 하버드 경영학 수업 이유가 있어요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조선왕조실’톡’? 네, 제대로 읽으신 겁니다"
조선왕조실톡 1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조선왕조실록의 내용과 의미를 구구절절 다시 옮길 필요는 없겠다. 실록은 그만큼 널리 알려졌고 숱하게 다시 불려나와 갖가지 방식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덕분에 이 책을 처음 본 이들은 실톡이 실록을 잘못 옮긴 게 아닌지 오해할 법도 하다.(마침 글자 생김새도 비슷하다. 이어지는 글에서도 실록과 실톡을 잘 구분하여 읽어주시기 바란다.) 확인하자면 ‘실톡’이 맞다. 실록은 당시 왕을 중심으로 오간 대화를 바탕으로 조선의 매일을 밀착 취재하여 옮긴 기록이다. 이를 오늘날 대화의 방식인 톡, 즉 메신저 대화창으로 옮긴 결과가 바로 실톡이다.

실록이 기록된 때와 오늘날 사이에는 수백 년의 시간이 버티고 있어, 글자를 읽어도 맥락과 상황을 알기는 쉽지 않다. 실톡은 단순히 대화의 지면만 옮긴 게 아니라 이 시간의 간격을 뛰어넘는 적절한 상황 대입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실록 읽기에 도전한다. 신하가 왕을 대화창에 초대하고, 상소를 읽었다고 표시가 되는데 왜 아무런 답이 없느냐며 재촉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태조, 정조 등 묘호에 가려 보이지 않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활자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분위기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전혀 다른 실록 읽기가 비로소 시작된다. 이제 이 대화창에 당신을 초대할 차례다. - 역사 MD 박태근
추천의 글
만화와 센스라는 장치를 바탕으로 조선의 역사를 더욱 발랄하고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게 한 책. 역사 속 인물의 대화와 심리 상태를 통해 조선의 역사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과 감동까지 안겨다 준다.(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한국사의 21세기적 해석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이라는 채널을 통해 한국사 대중화에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톡을 활용한 대화 형태의 콘텐츠 구성은 IT와 인문학의 한국사판 결합이라고 본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구성이 돋보이고 그 무엇보다 콘텐츠 내용이 유익해서 좋다.(설민석, 한국사 강사)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분투기"
하버드 경영학 수업
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조윤정 옮김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국내에는 베스트셀러 <장사의 시대>로 더 잘 알려진 필립 델브스 브러턴의 대표작이다. 입학과 수업, 강의와 시험, 취업과 졸업까지. '기회비용'의 개념조차 모를 정도의 '경영학 무식자'였던 저자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보낸 2년 간의 이야기를 전직 기자다운 솜씨로 생생하고도 재치있게 담아냈다.

유치하고 어이없었던 신입생 환영 파티, 조별 과제를 하며 겪게 된 다양한 인간 군상과 갈등, 날선 토론과 때로는 악의적인 조롱이 난무했던 수업 현장의 풍경, 워렌 버핏이나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 교수, 마이클 포터와 같은 대가들이 별 것 아니라는 듯 초청되어 펼치는 명강의들, 하계 인턴 구직과정과 취업 시즌을 거치며 겪게 되는 경험과 통찰까지. 다양한 배경의 인물이 모여 벌이는 캠퍼스 스토리가 현장에서 겪는 것처럼,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는 '그 곳'에서 삶을 통제하는 법과 새로운 언어 체계 즉, 숫자로 생각하고 경영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목격한 민낯의 욕망들을, 무엇보다 그 흐름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힌다. 하버드가 가르쳐준 것들, 그 속에서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것들, 그리고 배울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관한 여러 글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학교를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늘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영혼을 잃지 않고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회사밖에 모르는 얼간이가 되지 않고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을까? 나에게 요구되는 그 많은 근무 시간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잘 지킬 수 있을까? 나는 유능하고 성공적인 비즈니스맨이 될 수 있을까? 과연 품위 있고 훌륭하고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 그것을 너무도 어렵게 하는 이 세상에서? 이런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부드럽고 정겹고 씩씩한 미스터리 단편집"
시노부 선생님, 안녕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오사카 소년 탐정단>의 원제는 '나니와 소년 탐정단'. 나니와는 오사카 일대를 일컫는 옛 단어다. 확실히 이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사카는 노스탤지어에 물든 도시다. 오사카 변두리에서 농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이 이 시리즈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사회의 어둡고 우울한 면모들이 등장하기는 해도 인물들은 거기에 물들지 않는다. 주인공인 시노부 선생님은 한결같이 쾌활하고 아이들은 그 어둠이 어떤 감각을 자극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매 사건은 수수께끼를 한두 개씩 품고 있는데, 그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이 '탐정단'의 캐릭터가 사건 속으로 개입해 사건을 노스탤지어 속으로 가져간다. 그러는 동안 악의와 원한은 깎여나가서 부드러운 형태가 되고 만다. 이 탐정단의 최고 특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괴로웠던 순간이라도 어느새 괜찮은 일이 된다. 하여튼 묘한 시리즈다. 뛰어난 미스터리 단편집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특유의 정취가 있다. 으리으리한 걸작들을 순례하면서 지친 마음, 이 작은 소품집이 드리운 그늘 아래서 잠시나마 편히 쉬어가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이번에야말로 이 시리즈를 끝마치려고 합니다. (..) 시노부 선생을 비롯해서 등장인물들도 성장했습니다. 그러니 작가 역시 조금쯤 변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고, 그런 변화 때문에 작품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쓰는 동안은 작가로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또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현실이 아니라도 좋다, 이 멋진 상상!"
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김정화 옮김 / 봄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너, 또 코 후비니? 엄마가 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엄마한테 혼나지 않으려면 이유가 필요하다. 남들은 코를 후비는 거라고 오해하겠지만, 실은 코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신바람 빔'을 쏘는 거다. 이 빔은 사람들 마음을 즐겁게 해 주기 때문에 야단을 치면 안 된다. 칭찬을 해줘야지! 자꾸만 밥알을 식탁에 흘리는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이 밥 좀 나눠 달라고 부탁해서 그런 거고, 더러운 손을 바지에 쓱쓱 문지르는 건 꽃이나 백조, 백곰한테 닦으면 미안해서다. 빨대를 입에 물고 뽀글뽀글 기포를 만드는 건 하늘에 알리는 세계의 공통 신호, "일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요."

요 개구쟁이 녀석의 말도 안 되는 허풍에 한 번 속아 넘어가 줄까 보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귀여운 변명을 듣고 있노라면, ‘거짓말이잖아!’라고 반박할 마음은 들지 않고 한없이 유쾌해진다. 아이들의 지저분한 습관, 예의 없는 행동과 마주할 때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될지도.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고 했나, 이야기의 결말을 장식하는 엄마의 상상력도 만만치 않게 깜찍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갑자기 주변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된다고 하는데(출처는 비밀에 부치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손가락 끝으로 유머 감각 향상제가 한 방울씩 흡수되기 때문이다(안 믿는 사람은 손해)! 선물이 하나 더 있다. 책 커버를 뒤집으면 등장인물들을 색칠할 수 있는 그림판으로 변신한다. 10만부가 넘게 팔린 전설의 데뷔작 <이게 정말 사과일까?>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매력 넘치는 그림책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이건 다리를 떠는 게 아니라 두더지랑 말하는 거예요. 이렇게 오늘 있었던 일을 두더지한테 알려 주는 거란 말이에요. 한 단이라도 높은 데가 나타나면 기필코 올라가고야 마는 건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고양이를 발견했을 때, 도와주려고 훈련하는 거예요. 목욕을 다 하고 한참 지나도 잠옷으로 안 갈아입고 발가벗은 채 노는 건 학교에 쳐들어온 나쁜 우주인이 옷을 쉬익 빨아 당겨 빼앗아 갔을 때, 발가벗고도 잘 싸우기 위해 연습하는 거예요. ...알았죠? 다 이유가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