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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처음 읽는 한문 : 계몽편·..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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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람을 믿습니까"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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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편집자였다가 재벌가의 딸과 결혼하면서 그룹의 사내 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는 스기무라 사부로. 소심한 성격이지만 판단력과 관찰력이 좋다. 미야베 미유키가 현대를 배경으로 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이며 일본 현지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은 사부로가 7년 만에 돌아왔다. 그가 등장한 앞선 두 작품이 그랬듯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역시 사회적인 소재를 다룬다. 처음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인질 납치극으로 시작하지만 그 기원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사회적 문제'가 존재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는 범죄를 발생시키는 사회적 시스템의 헛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면서 거기에 얽매인 사람들, 즉 결과적으로는 악인들에게도 연민을 보이곤 한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로 한때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여러 사람들과 그들을 거리낌없이 이용하는 천성적인 악인은 분명히 구별되고 있다. 인간 전반에 대해 여전히 신뢰를 보내는 미야베 미유키는 이 점 때문에 마쓰모토 세이초의 '사회파'적 완성도에는 다다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으나, 반대로 수렁에 빠진 인간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보여주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은 긴박하고도 기묘한 납치극으로 시작한 슬픈 드라마이며 사회고발이고 엄연한 트릭이 존재하는 범죄소설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전성기 스타일이 어디 가지 않았음을 이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연재를 마친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을 단행본으로 엮으면 상당히 두꺼운 책이 되겠다는 출판사의 말에, 어쩜 나는 매번 이렇게 길고도 두꺼운 책만 낼까 자책했지요. 너무 길면 책이 두꺼워지고 책 페이지가 늘어나면 가격도 올라가거든요. 아, 또 길게 쓰고 말았어, 또 책이 비싸지겠구나 싶어서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니까 밀접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주인공이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므로,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을 잘 극복하고 사립탐정이 되는 이야기를 다음 시리즈에 쓰고 싶습니다. 그러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걱정하지 말고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르 지라시' 특대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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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가면 저절로 문리가 트인다"
처음 읽는 한문 : 계몽편·동몽선습
이재황 지음 / 안나푸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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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가 논란이다. 한자병기는 오래된 문제다. 찬성, 반대가 명확하게 갈리는 데다, 각자 펼치는 근거와 주장도 새롭지 않다. 그럼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양 진영이 팽팽하게 대립해서이기도 하지만) 한자가 한국/한국어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어느 쪽에 서든 한자를 아는 게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향유하는 데 중요한 일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한자는 한국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중국어는 G2 시대를 맞아 훨훨 나는데, 중간에 자리 잡은 한문은 고전을 읽거나 연구하는 이들 사이에서만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문을 익혀 옛 글을 직접 맛보고 싶어도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선조들이 한문을 익힐 때 가장 먼저 잡았던 <계몽편>과 <동몽선습>을 바탕으로, 문법이 아니라 문장을 읽어내는 방법을 권한다. 글자를 외우거나 문법을 익히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글을 읽어가며 문리를 틔우는 ‘오래된 지혜’를 익혀 보자. 글에 담긴 문화, 삶을 깨치는 가르침은 덤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이재황 선생이 펴내는 책은 옛 서당의 교재를 그 본래의 교육 방식대로 후세에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으로 공부할 때 우리는 서당에 갓 입학한 조선 시대의 어린이가 된다. 이슬비에 땅이 젖고 군불에 아랫목이 따뜻해지듯이, 따라가면 저절로 문리가 트이니, 작은 것을 바탕으로 큰 것을 알게 되고 배우면 스스로 즐겁다는 말이 진실로 옳다.(김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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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논의를 거듭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가"
와이저
캐스 R. 선스타인 & 리드 헤이스티 지음, 이시은 옮김, 김경준 감수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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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로 잘 알려진 캐스 R. 선스타인의 신작이다. 백악관 정보규제국에서 일하면서 집단적 논의에도 '불구하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논의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를 직접 목격하며, 그는 프로젝트와 정책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제대로 작동하는 '집단사고'에 달려있음을 절감한다. 이에 이번 책에서 그는 '비현실적 낙관주의(해피토크)', '후광효과', '폭포효과', '집단 극단화', '숨은 프로필' 등의 개념으로 조직이 자주 함정에 빠지는 이유를 진단하며 집단 실패의 문제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이드를 다양한 연구 결과, 사례들과 함께 제시한다.

이 풍부한 집단 실패의 예시들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단호히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똑똑한 천재는 없다'라고 말한다. 국가, 기업, 작게는 팀 단위에 이르기까지, 의사결정을 해내야 하는 리더들과 성공적인 결과를 원하는 모든 조직 구성원들에게, 우수한 개인을 넘어서 탁월한 집단으로 나아갈 가장 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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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의 공백기, 그때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가"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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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은 홈즈와 숙적 모리어티 교수의 맞대결을 그린 유명한 단편인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코난 도일은 '마지막 사건'에서 홈즈가 폭포에서 추락사하는 것으로 결말을 내리며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으나, 독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후속 작품을 집필하면서 홈즈가 폭포에서 떨어진 후 소설상의 시간으로 3년간 런던에서 잠적하여 세계를 유랑했던 것으로 설정한다. 홈즈의 이 공백기는 100여 년간 무수한 작가와 독자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의 공식 인정을 받은 작가 앤터니 호로비츠는 대담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 직후의 런던을 궁금해했던 기존 홈즈 팬들의 갈망을 충족시킬 야심찬 탐정 소설을 완성했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범죄 뒤에 숨겨진 사악한 행위들 및 영리함과 섬세한 내러티브가 원전의 여러 요소를 재조명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냈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의 결투 직후 벌어지는 흥미롭고 상상력 넘치는 이론 말이다.
-보스턴 글로브

호로비츠의 이 작품은 피와 폭력이 거리낌 없이 묘사되지만, 그와 동시에 홈즈 시리즈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준다. 난해한 암호문, 도저히 불가능한 살인, 영리한 거짓 단서…… 플롯은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처럼 기가 막힐 정도이며, 화자는 더욱 자의식이 강하고 위트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