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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방울새 1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 우리 역사는 깊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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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완독률을 자랑하는 흡입력 만점 소설"
황금방울새 1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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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로 유명한 도나 타트가 11년 만에 선보인 신작 소설. 카렐 파브리티우스의 실제 그림을 소재로 한 이 책은 미술관 폭탄 테러에서 엄마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소년이 우연히 명화를 손에 넣게 되면서 시작한다. 예술 작품에 얽힌 기구한 운명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작가 특유의 화려한 문장과 세밀한 설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인생에서 벗어나버린 소년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모습은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다루는 작품 속 배경 속에서 이국적이고도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며, 예술 시장을 중심으로 사회 상류층과 이민자들의 세계가 나뉜 모습 등을 보면서 현재 세계의 씁쓸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이 작품이 자랑하는 '호킹지수'다. 아마존 킨들을 통해 작품을 다 읽은 독자들의 비율을 측정하는 '완독 지수'인 셈인데, <황금방울새>는 두터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완독률 98.5%라는 기록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50%가 넘는 도서가 거의 없다고 봤을 때 이는 대단한 수치로, <황금방울새>가 얼마나 매력적인 이야기인지를 알려주는 증거라고 하겠다.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읽는 내내 투수가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이끌어가는 경기를 보는 것처럼 놀라고 흥분했다. 실수가 나길 기대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는 헛수고다. 도나 타트는 ‘중독적이며 삶의 버거운 슬픔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는 예술’이라는 주제를 과감히 돌파하면서 문학작품으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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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치지 말고, 칭찬도 하지 말라!"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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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기시미 이치로의 아들러 육아법. 젊은 시절, 기시미 이치로는 7년 반 동안 아이들의 어린이집 등하원을 맡았다. 아이를 돌보는 일은 어렵기만 했고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주는 게 육아의 전부도 아니고, 부모의 사랑만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책은 '야단치라'고 하고 다른 책에서는 '야단치면 안 된다, 칭찬하라'고 한다. 그때 아들러 심리학을 만났다.

아들러는 세계 최초로 아동상담소를 개설하고 아이를 어른과 대등한 존재로 대하는 육아를 제창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라, 야단치지 말고 칭찬도 하지 말라는 아들러 육아론.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부모가 되는 법,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저자의 육아 경험에 녹여 쉽게 설명한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삼십 대에 나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생활을 했다.

책 속에서
나는 부모가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가 자라는 것을 지원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 당장 예전과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대할 수 없더라도, 아이의 문제에 간섭하거나 아이를 야단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아이는 부모가 없어도 자란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 아이는 부모가 있어도 자란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도 있다. 그만큼 아이는 강인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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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그럴 리 없는 존재거든요"
선의 법칙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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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오와 신기정은 모두 가족을 잃었다. 윤세오의 아버지의 사망 원인은 가스폭발, 혹은 과도한 빚으로 인한 자살이었다. 신기정의 이복동생 신하정은 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었다. 다단계에 빠진 윤세오는 아버지가 빚을 지게 하는데 일조했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추심업자 이수호를 추적한다. 신기정은 감정을 나눈 적이 없는 동생의 죽음을 두고 아무 것도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한다. 동생이 남기고 간 통화내역서에 수차례 찍혀있는 이름을 찾아 윤세오와 마주친다. 그렇게 두 죽음의 곡선이 교차한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간 편혜영 장편소설. 2014년 <몬순>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소설이다. 편혜영이 보여주던 세계의 하드고어한 악몽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단단하게 땅을 짚고 이어나가는 듯, 현실 그 자체를 기록하는 듯한 이 이야기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정확한 장소와 정확한 숫자들, 날렵한 문장들이 세밀하게 기록한 꾸밈없는 일상 그 자체가 무겁게 다가온다. 끼니도 잇지 못하는 다단계 업체에서, 불에 탄 채 휑뎅그레하게 남겨진 157번지에서, 악의를 품고 사채업자의 뒤를 밟는 길에서, 누군가의 일상 그 자체는 이미 악몽과 다름이 없다. 선 하나에 놓인 듯 위태로운 길을 두 주인공을 따라 걷다보면 그들이 마주한 질문에 다다르게 된다. 사람이라서,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 속 그들처럼 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이들이 품었을 같은 질문을 곱씹다보면 죽음과 죽음이 맞닿은 선에서 최초의 애도가 시작된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그렇기는 해도 말과 행동은 사람을 좀먹게 되어 있다. 애초에 어떤 사람이었건 이수호는 이미 물들었다. 업무상 필요해서 말을 고르고 행동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에 적합한 일을 하게 된 사람이었다.
김명국의 말대로 사람이란 본래 그럴 리 없는 존재였다.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고 선의를 가졌으며 다른 사람을 위해 양보할 줄 알았다. 대부분의 일들이 불확실한 가운데 벌어지며 그 내막과 진실은 알 수 없는 것임에도, 인간이 선의를 가진 존재라는 것은 세상의 몇 안 되는 진실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진실을 아는 것이 결심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것을 결행하려면 진실에 침묵해야 했다. 무엇보다 사람이란 본래 그럴 리 없는 일도 하는 존재였다.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거짓말을 일삼고 농락하고 사기치고 협박해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다 사람이 하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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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읽는 이유, 역사를 배우는 까닭"
우리 역사는 깊다 1
전우용 지음 /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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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돌아보는 학문이다. 내다보려는 마음도 함께 품지만, 어쨌든 돌아보는 게 우선이다. 시선은 자연스레 어디가 같고 무엇이 다른지에 닿는데, 근대라 불리는 100년 전과 오늘 현대를 겹치면, 오늘 한국인의 삶과 한국이라는 시공간을 이해하고 내일을 내다보는 데에 적절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사학자 전우용은 한국 근대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 성찰의 재료로 삼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책은 100여 년 전 한 해를 돌아보며 기억할 만한 날을 고르고, 그날 벌어진 일이 어떻게 오늘 벌어지는 일과 연결되는지 살핀다. 읽는 내내 자연스레 그날과 오늘의 관계를 찾게 되는데, 결국 그날의 선택과 오늘의 상황, 오늘의 선택과 내일의 상황으로 생각이 이어지며 역사의 엄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물론 역사는 엄중해도 각각의 삶과 이야기에는 희로애락이 가득하다. 60가지 이야기 가운데 어느 걸 골라 읽어도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까닭이다. - 역사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역사를 보는 일은 곧 자기 자신의 내면과 외형을 살피는 일이며, 도달 가능한 미래상을 도출하는 일이다. 물론 어떤 과거에서 어떤 사건을 교훈과 성찰의 재료로 선택할 것인가는 역사의 대상이자 주체인 ‘사람들’ 각각의 몫이다. 역사학이 갖는 실용성의 하나는, 그럴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넓혀준다는 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