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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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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파 지식인은 어떻게 한국을 장악했는가"
지배받는 지배자
김종영 지음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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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미국 유학생을 배출하는 한국에서, 미국 유학은 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미국 유학을 떠난 이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 혹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 이들의 여정과 현재는 사회적 시선으로 살펴볼 주제다. 사회학자 김종영은 지난 15년 동안 이들을 면 대 면으로 만나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학파 엘리트가 어떻게 한국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유지하는지를 밝힌다.

제목 ‘지배받는 지배자’는 미국 유학파 지식인을 일컫는 말로, 한국사회에서 교육적, 문화적 헤게모니를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대학의 글로벌 헤게모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중적 지위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미국 대학과 학문의 우수성과 탁월함을 경험한 이들은 한국 대학과 지식사회의 부족함을 근거로 글로벌 헤게모니의 격차를 더욱 강화하고, 격차를 줄이기보다는 이 격차에서 오는 이점을 활용하려 들며, 이런 경향이 구조화되면서 새로운 진입 역시 같은 방식으로만 가능하게 된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든 가지 않든 미국 유학파 지식인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다. 물론 미국 유학이 잘못은 아니지만, 그 결과는 되새길 필요가 있겠다. 무엇이든 고이면 썩는 법이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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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피아니스트가 쓴 단정하고 담백한 이야기들"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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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은 한국 국적을 가진 피아니스트 중에서 손꼽히는 실력을 가진 젊은 인재다. 그러나 음악 팬들은 손열음에게서 또 하나의 매력을 발견했다. 손열음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들 덕분이었다. 자신의 전공인 피아노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손열음 자신이 경험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어우러져 편안하고도 기품있는 칼럼들이 탄생했다. 안정된 문장력을 통해 음악과 삶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히 풀어내는 손열음의 매력은 확실히 동종업계에서는 독보적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몇 년 동안 이렇게 쌓여 온 칼럼들은 드디어 책으로 만들어질 정도의 분량에 다다랐다.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는 그간 손열음의 글에서 느껴졌던 장점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단번에 수십 페이지를 넘게 읽어도 부담되지 않는 단정한 사고와 담백한 문장들은 읽는 이의 기분을 좋게 해 준다.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이기 이전에 멋진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을 선사하는 음악 에세이다. - 예술 MD 최원호
이 책의 한 문장
한때는 그의 실패담이 마치 내 일인 양 좌절감을 느끼곤 했다. 저 정도의 재능이 사장되는 곳이라면 성공도 무슨 의미가 하는 생각에.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흐른 지금은 좀 다르다. 그의 인생이 끝나지 않았듯 그의 음악도 끝나지 않았는데, 언젠가는 그의 본질이 세상을 감동시키는 날이 오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사실 그런 생각이라도 해야 나도 옆에서 힘이 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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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왜 그 한마디에 꽂히는가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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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았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샘 혼의 오랜만의 신작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진행하며 그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지, 심지어 그래야만 하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어려워하는지에 대해 깨달았다. 대화를 끌고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차라리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이들이 '너무도 많이', 그녀를 찾아왔다.

책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로가 상대에게 기여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게 한다. 상대와 연결되고 그를 설득하고, 나아가 생산적이고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저자가 고안해낸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언해준다. 사람들의 관심과 존중을 얻고 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한 걸음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내딛어야 할까. 전작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들을 더한 그녀만의 강력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앞서 소개한 IT 전문가의 사례가 보여주듯 자기 일을 소개하는 것은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언제 어딜 가든 우리는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가. 그러나 정말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니다. 당신과 자신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그 가운데 모두에게 흥미로운 화젯거리는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당신이 하는 일에 대해 구구절절 연설을 늘어놓지 말라. 장황한 연설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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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난 용은 결코 개천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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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의 나라>에서 한국사회에 만연한 갑질의 연원을 추적해, 조선 말기 관존민비에서 현대의 서열주의까지 갑질 공화국의 건국사를 밝힌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비판하며 여전히 갑질 공화국을 유지시키는 한국사회 내면의 착각을 드러낸다. “개천에서 용 난다.”가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모델이자 심층 이데올로기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우선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하는 신분서열제, 억울하면 노력해서 용이 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를 지적한다. 물론 한국이라는 나라가 개천에서 용 난 나라의 대표이기도 하니 이런 생각이 국민 정서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이 변해 이런 사례가 거의 없을뿐더러 이 모델은 애초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결과이기에 더는 이로 인해 생기는 격차와 차별을 당연시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개천은 떠나야 할 곳이 아니라 대다수가 살아야 할 터전이다. 개천을 떠날 생각보다 개천을 지키고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게 우선이다. 게다가 개천에서 난 용은 다시는 개천으로 돌아오지 않는 법이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책 속에서
‘개천에서 난 용’은 자신을 배출한 개천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데에 앞장선다. 개천에 사는 미꾸라지들이 아니라 자신이 어울리는 용들의 문법에 충실해야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 건국 이후 거의 모든 대통령과 대부분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지방 출신임에도 지방을 희생으로 ‘서울 공화국’이 탄생한 것을 어찌 설명할 수 있으랴.(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