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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1~6 세트 - 전6권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 냅킨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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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인간, 송곳 같은 인간"
송곳 1~6 세트 - 전6권
최규석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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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몇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못 본 척 지나가기, 안전선 바깥에서 구경보기, 잘못을 지적하며 변화를 요구하기,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이들과 힘을 모아 대항하기. 뒤로 올수록 어려운 선택이지만, 내 문제에 가까울수록 뒤에 있는 선택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느 쪽을 택해도 결과가 쉽게 달라지진 않는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잘못된 틀을 깨고,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할 합당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최규석의 <송곳>은 신념을 잃지 않으려다 세계의 질서에 부딪히는 인물 이수인과 그런 세계의 빈틈을 파고들어 강자와 약자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인물 구고신을 통해, 빼앗기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우는 ‘살아 있는 인간’과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제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껍데기 밖으로 기어이 한 걸음 내딛고 마는 ‘송곳 같은 인간’을 보여준다. 인간다운 선택을 하며 인간답게 사는 일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마주한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이 움찔한다면, 아마도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인간 대접을 받고 싶다는 소망은 소박하지만,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싸우는 일은 여전히 특별하다. 이 책은 소박하고 특별한 일이 별개가 아님을, 네 일과 내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임을 보여준다. 불쑥 튀어나온 송곳이 무엇을 찌를지, 화들짝 놀란 이들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도 좋겠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요즘은 “내 강의를 듣는 것보다 <송곳>을 보는 것이 더 많은 공부가 된다”라고 소개한다. 이 말이 의심스러운 사람은 우선 프롤로그부터 보시라.(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대학장)

<송곳>은 불쌍한 양민을 흑기사가 나타나 구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민중이 저절로 각성하여 노동해방을 쟁취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들의 구차하고 처절한 일상적인 사회생활 안에서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보여줄 따름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필독서다.(김낙호, 만화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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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늘 멀리에, 두려움은 바로 곁에 있다"
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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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는 친구다. 나오미는 백화점에서 VIP를 대상으로 고급 제품을 영업하는 외판부 직원이고 가나코는 가전회사에 다니다가 결혼하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결혼하고 간만에 가나코를 만난 나오미는 가나코의 얼굴을 보고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가나코는 남편이 앞으로는 절대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런 다짐을 믿는 사람은 가나코 자신을 포함해 아무도 없다. 소심한 가나코는 그저 두려워할 뿐이다. 그런데 나오미는 어릴 때 그런 가정에서 자라왔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집안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나오미는 점점 수렁에 빠져들어가는 가나코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임기응변에 강하고 말재주가 좋으며 강단 있는 성격을 자랑하는 나오미는 가나코를 불행에서 구출하기 위해 실종으로 완벽히 위장한 살인을 계획한다.

정의는 너무 멀리에 있고 때로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그래서 두 여자는 자력구제를 선택하고 완전범죄에 뛰어들기로 한다. 그러나 세상의 다른 많은 일들처럼 계획은 어딘가에서 틀어지기 마련이다. 소설은 여기서부터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나오미와 가나코>는 가정폭력이라는 사회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오쿠다 히데오는 언제나의 그답다. 소설이 달려나가는 순간 두 주인공은 사회적인 폭력에 내던져진 인간에서 서스펜스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올라선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어느 순간에 현실 바깥의 이야기로 느껴졌던 것처럼, <나오미와 가나코>도 순수한 서스펜스의 세계로, 짜릿한 즐거움 속으로 나아간다. 이는 슬픈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정말로 이들이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이런 '이야기' 속, 일종의 꿈속밖에 없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묘한 감흥을 안겨주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 소설 MD 최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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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눈으로 보는 삶, 그리고 세상"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모험
필립 코틀러 지음, 방영호 옮김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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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을 하나의 학문으로 만든 '마케팅의 아버지', 필립 코틀러. 이 책은 그가 쓴 50여 권의 책 중 단연 독특하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비롯한 사생활부터, 애초에 왜 마케팅이라는 미개척 분야에 전 인생을 던졌는지, 또한 어떻게 '사회 마케팅', '디마케팅' 등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을 탄생시켰는지, 나아가 인간과 세계에 연결된 학문으로서 마케팅의 발전을 어떻게 고찰해왔는지까지 다채롭게 담아냈다. 사소한 경험까지도 '마케팅'이라는 안경을 통해 분석해내는 날카로운 학자이다가도, 자신의 취미의 역사를 쑥쓰럽다는 듯 이야기하는 엉뚱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느덧 80세가 넘은 그는 그러나 아직, 이라고 말한다. '내가 아직 건강하고 호기심이 충만한 데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크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고 한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내 몸과 정신은 아직 60세 수준인 것 같다. 은퇴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며 삶을 즐기고, 학문의 깊이를 더해나가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그의 삶과 열정, 더불어 펼쳐지는 마케팅의 역사를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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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보낸 감동의 손편지"
냅킨 노트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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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암 진단과 5년 이상 생존 가능성 8퍼센트, 인생 최대의 시련 앞에 놓인 가스 캘러헌. 그는 가족들과 언제 이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 한 가지 약속만은 지키기로 결심했다. 바로 딸 엠마가 어렸을 때부터 써주던 냅킨 노트를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매일 써서 주는 것. 그는 아침마다 딸에게 손수 싼 도시락과 한 자 한 자 눌러쓴 사랑이 담긴 메모를 건넸고, 그 작은 행위로 인해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부족한 삶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채우기 위해 적어온 냅킨 노트 덕분에 소중한 이들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과 진심을 다해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딸을 향한 손편지, 그리고 그의 삶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한 <냅킨 노트>는 가족의 중요성과 사랑을 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일깨우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우리는 뭔가 대단한 미래를 꿈꾸느라 눈앞의 하루하루를 그저 딛고 올라야 할 계단처럼 쉽게 건너뛰곤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오늘이 곧 현재이자 미래이며 평생과 같다. 그런 마음으로 나는 매일 아침 엠마를 위해 냅킨 노트를 적는다. 냅킨 노트는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딸의 멋진 인생을 기원하는 간절한 기도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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