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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배신 스위트 히어애프터 미안해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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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학에 무언가 기대할 수 있다면"
공부의 배신
윌리엄 데레저위츠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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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표현은 아니지만, 심지어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지만, 명문대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정확하게 어떤 대학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겠지만, 명문대가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크다. 입시를 거치며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이 명문대의 위력을 격하게 겪으면서도, 이를 꺾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듯 명문대는 아래로는 엘리트 집단을 움켜쥐고 위로는 사회 권력층으로 뻗으며, 실력으로 평가 받는 공정한 사회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고 여겨진다).

그간에도 명문대 중심의 교육 정책과 이로 인해 고착화된 계급화 현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 책은 같은 분석을 전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다르다. 겉으로는 성공을 보장 받은 듯 보이지만,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 대다수가 두려움, 피로, 공허함과 목적 없음, 소극적이며 냉소적인 사고방식을 보인다는 평가다. 평생을 주어진 일과를 소화하며 오늘에 이르렀는데, 여전히 특권의식, 계층, 특권을 세습하려는 엘리트 이기심을 지켜야만 하니, 자연스레 앞서 말한 태도를 익히고 자신을 방어하게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기 자신, 자기 자식만은 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고이고 썩어 모두가 망하는 사회를 마주했다는 비판을 바탕으로, 오늘 우리 사회가 놓인 상황을 공화국에서 씨족 사회로 후퇴하는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오늘 대학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일 테고, 내일 대학에 무언가 기대할 수 있다면, 귀족사회를 넘어 민주사회로 가는 시작이라 하겠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좋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 한다. ‘후진 대학’에 다닌다는 열등감에 젖어 있는 학생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 사교육 기관의 ‘불안 마케팅’에 마음 졸이는 부모들도 한번쯤 펼쳐봐야 한다. ‘좋은 대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이 책은 도덕적으로 파산한 우리 교육 시스템에 대한 혹독한 비판서다. 저자는 기업의 자금이 넘쳐나는 대학이 학자가 아닌 경영자와 순응주의자를 만들어냄으로써 대학의 사명은 물론 학생, 나아가 사회를 배반했다고 주장하며 청춘들에게 혁명이 아닌 반항을 촉구하고 있다.(크리스 헤지스, 퓰리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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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슈퍼차이나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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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년 특별기획 8부작 <슈퍼차이나> 다큐멘터리를 정리하고 보강해 엮은 책이다. 미국과 함께 G2로 거론되며 이른바 '슈퍼파워'로 떠오른 중국의 부상을 인구, 경제, 외교 군사, 자원, 문화, 정치 등의 다양한 프레임을 통해 보여주며 그동안 피상적으로 바라보던 중국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 세계 자원, 기업, 땅, 사회기반시설을 거침없이 사들이는 막대한 자본,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도 마다하지 않는 외교 전략, 문화 확산과 미디어 지배를 통해 정신적인 영역에까지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는 소프트파워 전략,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권력 집단인 공산당과 그들이 내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등을 흥미진진하고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200명이 넘는 정부 관료와 학자, 기업가 및 일반 대중과의 인터뷰를 더하여 중국이 세계에 가져온 변화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중국 정부가 자원을 보는 시각은 명확하다. "에너지는 국가다" 자원이야말로 그 나라의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결정짓는 국력이라 여긴다. ...중국 정부의 자원 외교는 대단히 공격적이며 물량 공세 또한 상상을 뛰어넘는다. 대표적인 예가 아프리카의 유전 구입에서 보이는 중국의 행보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유전을 찾기도 전에 먼저 초기 개발 비용부터 부담해버린다. 석유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일단 석유 채굴을 전제로 석유 구입 비용을 지불한다. 다른 나라의 기업이 계산기를 두드리며 석유 채굴권을 구입함으로써 얻는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동안 중국은 발 빠르게 움직여 일단 확보부터 해버린다. 다른 기업은 중국의 이 같은 속도전을 따라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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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사랑을 품에 안고 살아가자"
스위트 히어애프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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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는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있을 때 도호쿠 대지진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차 안에서 지진을 인식한 순간을 잊지 못했고, 도호쿠 대지진이 남긴 커다란 슬픔이 그 위에 덧씌워졌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그에 대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바로 <스위트 히어애프터>다. 마치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된 시점으로 돌아간 것처럼, 작품은 교통사고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탄 차가 사고가 났다.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사람은,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했던 연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스위트 히어애프터>의 주인공에게는 더 힘든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사고 때 머리를 크게 다친 뒤로 죽은 사람이 보이는 것이다. 죽은 이들이 특별히 무섭거나 하지는 않다. 문제는 슬픔이다. 죽은 이들이 세상 곳곳에 이렇게 흩어져 있는데 왜 사랑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을까. 애초에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모두 공평하게 사라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고 만약 죽은 뒤에도 세상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 왜 나를 사랑했던 사람은 여기에 남아서 나와 만나려 하지 않았을까. <스위트 히어애프터>는 이 작은 비밀을 가지고 죽음과 그에 따른 상실감을 어떻게 품에 안고 살아갈 것인지 말한다. 죽음이 사랑으로 인해 특별해질 수 있을까, 그 특별함이 슬픔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거여도 괜찮을까. <스위트 히어애프터>는 그 슬픔에게 조용히 작은 위로를 건네고 있다. - 소설 MD 최원호
작가의 말
감지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 소설은 온갖 장소에서 이번 대지진을 경험한 사람,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를 향해 쓴 것입니다. 어떻게 써도 가볍게 느껴져, 한때는 어떻게든 무거움을 담기 위해 피해 지역에 봉사를 하러 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금의 자리에 머물러 이 불안한 나날 속에서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소설을 읽고 위안을 얻는... 그런 소수의 독자를 향해서, 조그맣게 그러나 야무지게 써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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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대통령 6주기 헌정 동화집"
미안해요 할아버지
노경실 외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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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한 포대로 1만 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생산하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들처럼 자유로워지길 꿈꾸는 로봇의 이야기, 부모 잃은 남매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어른들에게 그 죗값에 걸맞는 벌을 내려주는 통쾌한 판타지, 세월호 선실에서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던 눈동자를 잊지 못하는 어부의 노랫가락, 무조건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색깔과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

노경실, 김기정, 이금이, 박상률, 김진경, 임정진.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여섯 명의 작가가 뜻을 모아 故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정신을 한 권의 동화집에 담아내고자 했다. 무겁지도 호들갑스럽지 않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구든 존재 자체로 귀한 사람들이라는 것, 그래서 차별과 불의에 맞서야 하고 모두가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작품들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오랜만에 동화를 읽었습니다. 돌아가신 대통령 할아버님 덕분입니다. 늘 어른이 어린이를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른은 한때 어린이였던 적이 있지만 어린이는 어른이었던 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말을 걸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지요. 어른들 세상에 쉽게 적응해 버린 탓인 듯 합니다. 진지함과 냉소 아니면 어른들만의 유머를 어린이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쉬 지나가 버리면서요. 내가 어렸을 땐 어른들이 끼워 주지 않아 참 미웠으면서 말입니다.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재미나게 얘기해 주면 함께할 수 있는 것, 더 신날 수 있는 것이 많을 텐데 말입니다. <미안해요 할아버지>는 오랜만에 그런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입니다. - 유정아(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노무현시민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