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르소설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작가 아시자와 요의 대표 미스터리 소설집. 사소한 계기로 시작된 악재가 눈덩이같이 불어나는 이야기들을 수록한 작품집이다.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선택이 그야말로 악화일로의 시작이 되어 주인공을 수렁에 빠뜨리는 이야기에, 예측을 불허하는 섬찟한 범죄 동기가 뒤따른다.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립된 인간이 범죄를 일으키게 되는 과정과 위태로운 심리를 유감없이 담아낸 것이다.
18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골을 절에 봉안하기 위해 료이치는 연인 미즈에와 함께 어릴 적 가봤던 히가키 마을로 향한다. 할머니는 시아버지를 살해해 감옥살이를 하던 중 암으로 사망했다. 살인자라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이 유골을 내다버렸는데, 이제 세월이 흘렀으니 봉안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미즈에는 과연 마을의 절에 유골을 모셔도 될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할머니가 그것을 바라겠느냐고 되묻는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7쪽
목격자는 없었다 …59쪽
고마워, 할머니 …127쪽
언니처럼 …185쪽
그림 속의 남자 …2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