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정 장편소설. 평범한 제빵사 민영, 변태 살인마에게 쫓겨 죽기 직전 차원이동으로 다른 세상에 떨어진다. 말 그대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곳에서 민영은 판고를 만난다. 생에 처음 유유자적하고 마음 편한 삶을 살던 민영은 어느 날 자신처럼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줍는다. 외모와 기억이 망가진 남자에게서 민영은 인연을 느끼고, 대신 판고는 민영과 연을 끊고 떠난다.
민영은 남자에게 '천령'이라는 이름을 주고 사랑을 키운다. 행복한 신혼생활도 잠시, 민영을 위해 깜짝 선물을 마련하려고 마을로 내려가 노역을 하던 천령이 사로고 변을 당한다. 천령이 떠나고 3년, 민영은 그가 남겨준 아들 건융과 의동생으로 삼은 채명과 씩씩하게 새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모종의 일로 도성으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자꾸만 천령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 율기 대장군을 만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