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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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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은 불교와 도교 등 다른 사상을 배척하는 데서 출발한 학문으로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강조하였다. 고려 말 성리학을 익힌 사대부들이 조정에 진출하면서 고려의 자주성은 흐려졌으며, 이는 조선왕조로 이어졌다. 위화도회군으로 정권을 장악한 사대부세력은 유교적 덕목은 팽개친 채 온갖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반대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왕조교체를 이루었다.
조선왕조가 개창되자 이들 사대부세력은 자신들의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하여 왕권을 제약하고 백성들에게는 성리학적 이념에 따른 질서를 강제하였다. 성리학적 관념에 경도되어 다른 사상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독선과 아집으로 마침내 나라를 망국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인의와 의리를 강조한 집권사대부들의 겉모습 뒤에 감춰진 추악한 모습을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 기록을 토대로 밝히고 있다. 또 왕조개창과 국호제정과정에서 드러난 지나친 사대의식을 비판하면서 ‘조선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인가?’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머리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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