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게시글 하나로 납치를 일삼던 테러 집단을 무너뜨린 청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을 합법화시킨 어느 유튜브 영상 등 사회의 부조리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던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들이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 이들의 사례에 영감을 얻고 힘을 모아 억압과 폭력에 저항할 것을 제안한다. 더 많은 사람이 이를 빨리 깨달을수록, 세상은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마음속으로는 잘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방관자의 길을 택하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자기 손에 놓인, 세상을 바꿀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무기를 살펴보자. 당신이 매일 지니고 있는 휴대폰, 매일 마주하는 컴퓨터가 바로 그것이다. 부조리에 대응하고 다른 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당신이 올린 페이스북 글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자.
첫문장
위대한 이상은 때로 악몽에서 싹트기도 한다.
최근작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미국의 법학박사 겸 인권 운동가. 뉴욕 스패니시 할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홀어머니가 퇴근길에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다. 당시 그의 소원은 강도를 만나지 않고 학교에 다녀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는 통학길에 흉기로 위협받고 셀 수 없이 많이 물건을 빼앗기곤 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국 아이비리그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한 후, 비영리 교육단체인 ‘굿 오브 올 Good of All’을 설립하여 미국?영국?한국에 교육 센터를 만들었다. 그의 활동은 미국의 국토 안보 자문위원회 위원장, 전 합참의장, 전 FBI 국장,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자문위원회 위원, 영국의 법무부 장관과 전 대법관, 한국의 전 헌법재판관 및 인권위원회 소속 공무원 등 전 세계 수십 명의 법률가와 학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그는 디지털 미디어로 보편적 인권을 증진하는 일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인권 네트워크 HRN:Human Rights Network를 설립하고 인권 홍보 비디오를 만들었다. HRN 채널은 여러 언어로 방송되며, 현재 전 세계 2500만 명이 시청했다.
그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자문위원회와 함께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이 장학금은 형편이 어려운 흑인 학생들에게 매년 전달되고 있다.
현재는 학생들에게 인권과 법을 가르치며, 워싱턴 D.C 세계정치연구소에서 법률 및 인권 부문 책임자로 활동한다. 또한 런던 브루넬 로스쿨에 법률 및 디지털 문화센터를 설립했고,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에서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작 : … 총 23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공부했고 현재 바른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명료하게 생각하는 법》 《개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완벽한 방법》 《블랙 쉽》 《지루함의 심리학》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 한국어판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세상의 변화는 당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에서 시작된다”
디지털 시대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혐오와 차별, 감시와 조종, 폭력은 일상의 그늘에서 자라난다. 그리고 누군가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 전체에 퍼진다. 지금도 누군가는 인종 차별, 잔학 행위,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짓밟히고, 독재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과 감시, 조종에 고통받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런 행위를 비난하며 평등을 지향하고 차별에 반대하지만,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이 시간이 없다거나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그냥 모른 체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방관하는 만큼 세상에는 그만큼의 폭력과 차별이 생겨나며, 그 혐오가 나를 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보호받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 인권 운동을 펼쳐온 저자는 말한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는 일은 자신의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기적인 태도를 거부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인간으로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고, 세상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지요. 이런 삶을 실현하는 데는 대단한 용기도, 특정한 권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인터넷만 있으면 됩니다. 소셜 미디어와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전 세계 사람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결되는 지금이야말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혐오와 차별을 무너뜨릴 좋은 시기입니다.”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은 SNS 게시글 하나로 납치를 일삼던 테러 집단을 무너뜨린 청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을 합법화시킨 어느 유튜브 영상 등 사회의 부조리와 타인의 고통 앞에서 침묵하지 않았던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들이 만들어낸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 이들의 사례에 영감을 얻고 힘을 모아 억압과 폭력에 저항할 것을 제안한다. 더 많은 사람이 이를 빨리 깨달을수록, 세상은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마음속으로는 잘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방관자의 길을 택하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자기 손에 놓인, 세상을 바꿀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무기를 살펴보자. 당신이 매일 지니고 있는 휴대폰, 매일 마주하는 컴퓨터가 바로 그것이다. 부조리에 대응하고 다른 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당신이 올린 페이스북 글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자.
“왜 그들은 침묵하지 않는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디지털 다윗들
역사를 돌이켜보면, 경악할 정도로 폭력이 사회를 장악하고 인권 유린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던 시대가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추축국의 만행 등이 그 예다. 만약 그 시기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역사책은 이런 사태들의 결말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아마 억압 세력은 자신들의 잔혹 행위를 감추느라 학살을 막으려는 이들의 활동을 방해하지 못했을 것이고, 전 세계 지도자와 권력자들은 수많은 트윗과 영상을 의식하느라 신속하게 행동을 취했을 것이다.
저자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지금은 어느 곳에서 어떤 이가 고통받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더 이상 ‘선한 방관자’로 남을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또 이 사실을 빨리 깨닫고 침묵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권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영웅들이 어떻게 감시, 조종, 거짓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역사를 바꾸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모든 해시태그가 세상을 바꾼다”
디지털 미디어가 바꾼 재난, 여성, 빈자, 저항의 히스토리
평범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 한 줄, 사진 한 장, 영상 하나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여자는 운전하면 안 된다는 불평등한 제도에 불만을 품고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올린 한 여성의 영상은 오랜 전통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법을 뒤바꿨고, 한 이란 여성이 만든 히잡 벗은 사진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전례 없는 대규모 히잡 반대 시위로 이어졌다. 또한 인터넷 모금 사이트를 개설한 아홉 살 소녀는 식수 부족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143개 마을에 우물을 선물했고, 다섯 살 아이는 피자 상자로 만든 모기장으로 세네갈 가구의 80퍼센트를 살렸다. 이들은 모두 막강한 힘과 자원을 가진 국가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디지털 미디어 도구 하나만으로 부조리한 제도를 바꾸는 것은 물론, 재난이나 기아, 빈곤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것이다.
물론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는 인권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힘을 쏟는 유엔 등의 단체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폭력에 맞서고 선행을 도모하는 일의 책임이 이 단체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활동 역시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즉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은 나, 당신, 우리 모두의 몫이다. 게다가 우리는 디지털 미디어가 선물해준 능력으로 국가나 단체가 하는 것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누군가 자유롭지 못하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슬기로운 대처법
한편으로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모든 기술은 도덕 중립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악용되기도 한다. 극악무도한 테러 단체는 온라인으로 테러리스트를 모집하고, 독재 정권은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사생활을 침해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감시하고 조종한다. 이에 저자는 인터넷의 악용을 막고 선용을 늘리는 방법으로 온라인 사생활권에 대한 확실한 기준과 법적 제도 마련을 강조한다. 디지털 기술이 개인의 삶 전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금, 온라인에서 사생활권이 지켜지지 않으면 그것과 밀접한 기본권 전부를 모두 상실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의 악은 선한 사람들이 얼마나 침묵하느냐에 따라 몸집을 키운다. 저자는 절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악습과 불평등도 한 사람의 사소한 시도로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모두가 침묵하지 않을 때,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지 상상해보자. 디지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편의의 유혹에 사생활을 저버리거나 악용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당신이 부조리한 상황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을 목격했다면 외면하지 말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 하나만 올려보자. 디지털 미디어 시대 영웅은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