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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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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7월 8일, 런던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 사건. 에밀리 쿰스라는 한 여성의 시체가 이스트런던의 한 주택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그 집에 살고 있던 13세 로버트와 12세 너새니얼 형제는 곧바로 범행을 자백했다. 놀랍게도 형 로버트가 죽인 사람은 그의 어머니였다. 형제는 일주일 넘게 어머니의 시체를 방에 방치해둔 채 크리켓 경기를 보러 가고, 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등 평소와 같이 태연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린 형제는 법정에 서게 되는데…….
어린 소년이 어머니를 죽인 이 살인 사건은 단순히 비극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를 품어준 사회와 사람들로 인해 로버트가 변화되고, 그 변화는 타인과 사회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끔찍한 살인으로 시작된 <사악한 소년>의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이 책의 경탄할 만한 점은 오랜 시간이 흘러 잊힌 이야기를 성실하게 추적해, 자료를 모으고 엮어 생생하게 재현해냈다는 데 있다. 마땅한 결과로 <사악한 소년>은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드거 상 범죄 실화 부문을 수상하고, 영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수여하는 골드대거 상 논픽션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르는 등 그 의의를 인정받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2월 2일자 '책의 향기' - 조선일보 2019년 2월 9일자 '한줄읽기' - 서울신문 2019년 2월 8일자 - 연합뉴스 2019년 2월 9일자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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