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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18년간 살았고, 프랑스인과 결혼했으며, 7년간 MBC 파리지사 국제뉴스팀에 근무했던 곽미성 작가의 신작. 전기밥솥이 못내 아쉬웠던 열아홉의 한국인 유학생에게 지난 18년은 먹는 문제만큼 사람을 외롭게 하는 일도, 품격 있게 만드는 일도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여실히 확인했지만, 또한 음식을 통해 서로의 국경을 쉽게 넘어서기도 했다.

<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은 자국민과 이방인, 수용과 혐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때우는 끼니와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미식, 그 경계선이 그어지는 공간이자 그 경계선을 지우고자 하는 장소로서 식탁들을 그린다.

첫문장
올해 초 한국에 잠시 머물 때였다. 밥 먹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엄마가 물었다.

김소영 (방송인, 서점 '책발전소' 대표)
: 살아가면서 인간은 얼마나 자주 먹고 마시는가. 음식 이야기만으로도 그 사람이 안겨 있는 세계와 삶의 모양이 눈앞에 그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유학생으로 찾은 파리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파리지엔으로 사는 곽미성 작가는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프랑스 요리의 이면에서 미슐랭으로 상징되는 높은 외식비와 계급화된 미식문화를 들여다보며 프랑스 사회의 모순과 욕망을 예민하게 포착한다. 이방인의 눈에는 나르시시즘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부심은 여전하지만, 역동적인 영미권의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 세대의 등장은 프랑스의 식탁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식을 통해 한 국가의 문화와 시대의 조우를 짚어 낸, 또한 갓 나온 수프만큼이나 따뜻한 시선이 가득한 그녀의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에 쏙 드는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저녁 한 끼를 대접받은 느낌이다.

최근작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다른 삶> … 총 10종 (모두보기)
소개 :곽미성. 10대 후반에 떠난 어학연수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프랑스에 머물고 있다. 파리 1대학과 7대학에서 영화학으로 몇 개의 학위를 받았고, 몇 편의 영화 작업을 했다. 한국 방송사의 파리 지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회사에서 근무한다.
남편, 고양이 로미와 함께 파리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다른 삶》, 《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 《그녀들의, 프랑스식, 연애》, 옮긴 책으로 《파리지엔은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