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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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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모으고 생각을 합쳐서 깜짝 놀랄만한 빵을 만드는 맛있는 이야기다. 매일매일 빵 굽는 냄새로 가득한 빵빵마을. 이곳에는 매일 새로운 빵을 만드는 성심이, 고소한 소보로빵을 굽는 울퉁이, 팥이 든 단팥빵을 만드는 앙금냥, 도넛을 튀기는 링링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태풍이 불어 마을 전체가 큰 피해를 입고 밀가루를 배달해 주시는 둥둥 아저씨마저 크게 다치게 된다.

그러자 성심이와 친구들은 남은 밀가루를 모아서 빵을 만들어, 둥둥 아저씨의 병문안을 가기로 한다. 어떤 빵을 가지고 갈까? 친구들은 모두 자기 빵이 제일 맛있다고 우기며 고집을 피운다. 바로 그때 성심이는 자기들이 잘하는 것을 하나씩 합쳐서 새로운 빵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울퉁이의 소보로빵에 앙금냥의 단팥빵을 더하고, 여기에 링링이의 도넛을 더하면 어떤 빵이 만들어질까? 친구들이 만든 이 새로운 빵을 둥둥 아저씨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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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호야의 바닷속 산책>,<2023 크레용하우스 필독서 세트 : 초등 1-2학년 - 전5권>,<연극이오, 연극 1> … 총 15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으로 등단해 2013년 『바우덕이』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 외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나보다 작은 형』 『내 친구 까까머리』 『겁쟁이 늑대 칸』 『땅끝마을 구름이 버스』 『지붕 낮은 집』 『호야의 숲속 산책』 『채식 흡혈귀 딩동』 등 그림책, 동화책, 청소년 소설 등 130여 권을 출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있습니다.
최근작 :<또 만나요, 달평 씨>,<도망쳐요, 달평 씨>,<어서 와요, 달평 씨> … 총 171종 (모두보기)
소개 :어릴 때는 스파이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그림 그리고 이야기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또 만나요, 달평 씨》, 《도망쳐요, 달평 씨》, 《어서 와요, 달평 씨》, 《나무가 사라진 날》, 《언니는 돼지야》, 《안녕, 외톨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 《가을이네 장 담그기》, 《어미 개》, 《얘들아, 학교 가자》, 《눈 다래끼 팔아요》, 《또 잘못 뽑은 반장》, 《처음 가진 열쇠》 등이 있다.

임정진 (지은이)의 말
저의 아버님은 ‘왕자파스’ 크레파스 공장에서 일하셨습니다. 옛날에는 어느 집에나 한 개는 있었던 왕자파스를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왕자파스처럼 한동안 팔리다가 사라지는 제품이나 잠깐 동안 우리 곁에 있다가 사라지는 기업이 수두룩합니다. 그럴수록 오래오래 한자리에서 꾸준하게 무언가를 만들고, 한결 같이 사랑받는 기업이나 가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많은 노력을 계속 기울였다는 뜻이겠지요.
빵과 떡을 좋아해서 자주 사 먹는데, 대전에 가면 꼭 들르는 기차역 빵집이 있습니다. 대전에만 있는, 고집 있는 빵집인데다가 매일 많은 빵을 어려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을 꾸준히 하는 빵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더욱 그 빵집이 좋아졌습니다.

이 빵집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한국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한국전쟁 때 흥남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남한으로 온 피난민 가족이 있었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 가족의 가장은 ‘우리 가족이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무사히 남한에 도착해 우여곡절 속에 대전에 정착했지만 살기는 막막했지요. 가족들은 대전 대흥동성당 신부님이 주신 밀가루 두 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찐빵을 쪄서 팔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짐대로 저녁이면 팔고 남은 빵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기도를 실천으로 옮긴 것입니다. 세월은 흘러 빵집 아들이 빵집을 물려받았고 빵의 종류는 늘어갔습니다. 가게가 불타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모든 직원들이 힘을 합쳐 다시 가게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 대전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빵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튀김소보로빵은 이 빵집을 널리 알린 인기 빵입니다. 도넛처럼 바삭하게 기름에 튀긴데다가 안에는 달콤한 팥 앙금이 들어 있고 겉에는 고소한 소보로 가루도 붙어 있습니다. 마치 단팥빵, 소보로빵, 도넛을 한꺼번에 먹는 기분이죠. 하나만 먹어도 마음까지 든든해집니다.

여전히 이 빵집은 어려운 곳에 빵을 보냅니다. 60여 년 전에 그 간절했던 기도가 경영 철학으로 남은 거지요. 내가 낸 빵값으로 누군가 배고픈 이도 함께 빵을 먹을 수 있으니 이 빵집의 빵을 먹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남을 돕는 셈입니다. 빵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빵에 들어 있는 이 나눔의 정신이 참 좋았습니다. 이 작은 빵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는 마음, 서로 나누는 마음을 알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이런 멋진 빵집에 언제든 갈 수 있는 대전 시민들이 부럽습니다.
튀소빵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성심당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