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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음식을 소재로 문인들이 엮은 지역음식시학총서 1권 '경북 울진'편. 지역음식시학총서는 "소월과 백석부터 영랑과 그 후의 수많은 시인들이 방언과 모국어를 갈고 닦았고" 그 땅에서 나는 음식을 소재로 시를 썼듯이, 오늘을 사는 시인들이 지역의 음식과 역사를 '시'로 남겨 그 명맥을 잇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첫 번째 편으로 32명의 시인들이 경북 울진 지역에서 나는 콩과 음식, 문화유적지를 바탕으로 시집을 엮었다. 또한 이번 시집에는 서정적인 초록빛을 머금은 최연택의 일러스트도 곁들여져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시집을 엮은 안도현 시인은 "음식을 만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그분들이 만들었던 음식 맛을 아무도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 음식에 우리의 문화의 총량이 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만 좇으려 할 뿐입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시집이 갖는 의의를 강조했다.

한 명의 노인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가 가진 문화유산 전체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들은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가 그 뿌리를 잃지 않고 유구한 정신사(精神史)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써 나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1월 24일 문학 새책

수상 :2012년 임화문학예술상, 2009년 백석문학상, 2007년 윤동주문학상, 2005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1년 노작문학상, 1998년 소월시문학상,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맨처음 식물공부>,<2024 누리과정 예술경험 필독서 세트 - 전4권>,<올해의 좋은 동시 2023> … 총 254종 (모두보기)
SNS ://twitter.com/koreadolphins
소개 :
최근작 :<대장장이 성자>,<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노을의 시>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 순흥에서 태어났다. 본명 권석창. 회갑을 지나면서 쥐뿔도 아는 게 없다는 의미로 서각(鼠角)이란 이름을 아호 겸 필명으로 쓰고 있다.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눈물반응』 『쥐뿔의 노래』 『노을의 시』, 산문집으로 『그르이 우에니껴』, 학술서로 『한국 근대시의 현실대응 양상 연구』(박사 학위 논문) 등이 있다.
수상 :2019년 김현문학패, 2016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변신 이야기>,<울려고 일어난 겁니다>,<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4 세트 - 전2권> … 총 29종 (모두보기)
소개 :아름다운 글을 오래 머금는 시간을, 아름다운 글로 풀어 가는 삶을 꿈꾼다. 시집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등을 썼고, 어린이·청소년 책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 등을 썼다.
최근작 :<이별은 그늘처럼>,<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벽공무한>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강원도 봉평에서 태어나 2003년 《유심》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하룻밤 돌배나무 아래서 잤다』 『너무 멀리 왔다』를 냈다.
수상 :2022년 만해문학상, 2022년 고산문학대상
최근작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등이 있다. 제22회 고산문학대상, 제37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2014년 지리산문학상, 2014년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2007년 신춘문예 당선동화,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햇볕 11페이지>,<펭귄 오케스트라>,<올해의 좋은 동시 2022> … 총 28종 (모두보기)
소개 :
수상 :2014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Suicide Parasite>,<자살충>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너는 잘못 날아왔다』,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자살충』이 있다. 김구용시문학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작 :<열두 살 해녀>,<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자랐고, 동시와 동화를 씁니다. “용용 살겠지”, “허운데기”, “왕바농꽃바농”, “영주산 프러포즈”, “무지개새를 찾아서” 등의 스토리텔링 동화를 지었습니다. 시집 《우리는 한쪽 밤에서 잠을 자고》를 펴냈습니다. 서귀포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개구리>,<아이들과 함께하는 갈래별 글쓰기>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40여 년간 농촌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마다 학급문집 <참꽃>을 꾸준히 펴내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1985년 이오덕 선생님의 권유로 동시를 발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02년 월간 《어린이문학》 전국동시공모에 당선되어 ‘어린이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떠나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시와 동시, 산문을 쓰고 있습니다.
수상 :2020년 선경문학상
최근작 :<슬픈 노래를 거둬 갔으면>,<따뜻한 이불을 덮고 주무세요>,<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996년 《심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를, 산문집 『넉넉한 곁』을 냈다. 제1회 선경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소개 :2018년 『영남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망상가들의 마을>,<내 슬픈 전설의 그 뱀>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2003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속살 드러낸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내 슬픈 전설의 그 뱀』『망상가들의 마을』 등이 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꽈리를 불다>,<천만 촛불바다>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안동대학교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공부했다. 1989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둘게삼』, 사화집 『길 위에서 길을 묻다』, 민속지 공저 『도리깨질 끝나면 점심은 없다』, 『남자는 그물치고 여자는 모를 심고』 등이 있다. 2017년 현재 아시아뉴스통신 기자로 일하며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작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꿈속의 꿈>,<Thinking Less about Sad Things>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시집으로 『그네』 『구르는 잠』 『설운 일 덜 생각하고』이 있고 산문집으로는 『가만히 두는 아름다움』이 있다. 제1회 박영근 작품상, 제19회 이육사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서로의 표정이라서>,<롱브릿지 숲의 비밀>,<죄를 짓고 싶은 저녁>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2004년 《세계일보》와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당선.
시집 『물가죽 북』 『곁을 주는 일』 『죄를 짓고 싶은 저녁』, 동시집 『바람이 눈을 빛내고 있었어』, 장편 동화 『그림자 사냥꾼』 『롱브릿지 숲의 비밀』, 평론집 『자기의 타인들』, 연구서 『현대시의 창작방법과 교육』 등이 있음.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최근작 :<진주형평운동>,<형평사를 그리다>,<외딴 저 집은 둥글다>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수상 :2016년 가톨릭문학상
최근작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종이약국>,<끝은 끝으로 이어진>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200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지붕의 등뼈』 『슬픔을 말리다』 『끝은 끝으로 이어진』 등이 있다. 제19회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제2회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없는 꿈을 꾸지 않으려고>,<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숨은 연못>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96년 《불교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항생제를 먹은 오후』 『숨은 연못』을 냈다.
수상 :2021년 백석문학상, 2015년 고산문학대상
최근작 :<꿈속의 꿈>,<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 총 21종 (모두보기)
소개 :1962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7年 11月의 新川」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오래된 엽서』 『아배 생각』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시선』, 동시집 『지구를 운전하는 엄마』, 평전 『권종대-통일걷이를 꿈꾼 농투성이』, 시화집 『시의 꽃말을 읽다』를 펴냈다.
최근작 :<[큰글자도서] 옥님아 옥님아>,<올해의 좋은 동시 2023>,<어린이 손바닥 동시> … 총 31종 (모두보기)
소개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시집 『오리 발에 불났다』 『지렁이 일기 예보』 『뒤로 가는 개미』 『손바닥 동시』 『무지개 파라솔』 『달팽이가 느린 이유』, 시집 『불태운 시집』 『오리막』 『고백이 참 희망적이네』, 산문집 『옥님아 옥님아』를 내고, 『어린이 손바닥 동시』를 엮었다.
최근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그래요 문재인>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1998년 《시안》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 등, 시 비평집 『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와 역사소설 『노량의 바다』를 냈다.
최근작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철도원 삼대와 인천걷기>,<내 얼굴이 도착하지 않았다>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굴 소년들』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박영근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우리 반 또맨>,<느림약 좀 주세요>,<불불 뿔>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 『칠판 볶음밥』, 청소년시집 『악어에게 물린 날』 『나는 지금 꽃이다』 『파울볼은 없다』 『불불 뿔』, 시집 『꿘투』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림책 『아기 그리기 ㄱㄴㄷ』, 그림집 『느림약 좀 주세요!』 등을 냈습니다.
최근작 :<꽃과 별과 총>,<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몸꽃>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1965년 경북 청도 매전에서 출생하였고,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포항 대동고등학교 교사로 31년간 근무하다가 명예퇴직을 하고 자유인이 되었다. 1993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0년 시집 『물이 살다 간 자리』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물이 살다 간 자리』 외 『저, 쉼표들』 『몸꽃』 『꽃과 별과 총』 등이 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101가지 이야기>,<별처럼 빛나는 101가지 이야기>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1957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경기대 국문과를 다녔다. 95년 <시와 사회> 신인상에 등단한 후 문화예술과 관련된 여러 단체에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101가지 이야기>가 있다.
수상 :2020년 오장환문학상
최근작 :<페이크>,<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1972년 제주 중문에서 태어나 2006년 『문학수첩』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실비아 수수께끼』를 냈다.
최근작 :<야만의 습성>,<오래된 나무 아래서 잠시>,<그늘과 함께>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올해의 좋은 동시 2022>,<개 같은 희재>,<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경북 울진에서 나고 자랐으며 2015년에 《시와소금》, 《어린이문학》에 동시를 발표하면서 글쓰기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2018년에 첫 동시집 『너무 짧은 소풍』을 펴냈습니다. 지금은 울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작 :<밤새 콩알이 굴러다녔지>
소개 :2015년 『문학도시』 시 부문 신인상, 2016년 『부산시조』 시조 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봄밤의 바다는 하늘이 되었다』가 있다.
최근작 :<이 여름이 우리의 첫사랑이니까>,<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도넛 시티>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1992년 대구에서 출생했다. 2014년 《문학사상》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를 펴냈다. 창작동인 ‘뿔’로 활동 중이다.
수상 :2022년 신동엽문학상
최근작 :<내가 지은 집에는 내가 살지 않는다>,<Am I Not Your Sin>,<당신의 죄는 내가 아닙니까> … 총 13종 (모두보기)
소개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0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고 제40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동인 시집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등이 있다. 창작 동인 ‘뿔’과 창작 집단 ‘unlook’에서 활동 중이다.
수상 :2013년 제주4.3평화문학상
최근작 :<나의 작은 거인에게>,<날마다, B>,<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시집>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2007년 『시와 정신』 신인상(시 부문)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마음에 드는 글씨』, 산문집 『제주어 마음사전』 등을 냈습니다.
최근작 :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화가, 디자이너로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리멤버416> <보고 싶은 얼굴전> <황해미술제-평화를 그리다> <일본 JAALA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이다. 이수호 에세이『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걷는사람), 부희령 에세이 『무정에세이』(사월의책)에 그림을 그렸다.

안도현 (지은이)의 말
콩은 우리 민족의 식생활과 가장 가까운 곡식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은 부엌에서 재료를 정성껏 다듬어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철없던 시절 저는 어머니 치파폭에서 음식을 받아먹으며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콩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담갔고 간장을 우려냈습니다. 콩나물을 길러 먹고, 콩고물을 만들어 잔칫날마다 가족들은 웃으며 떡을 나눠 먹었습니다. 콩국물을 만들어 국수에 말아먹으며 여름을 났고,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로는 장을 담갔습니다.
콩은 하루도 우리 밥상에 올라가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음식을 만들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서 이제 그분들이 만들었던 음식 맛을 아무도 재현할 수 없습니다. 그 음식에 우리의 문화의 총량이 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만 좇으려 할 뿐입니다.
소월과 백석부터 영랑과 그 후의 수많은 시인들이 방언과 모국어를 갈고 닦았고 지금 한국의 시인들도 울진 콩으로 만든 음식과 모국어로 시를 쓰려고 합니다. 시누대가 우거진 죽변길과 절벽을 향해 밀려오는 동해안의 파도, 울릉도로 가기 위해 관리들이 바람을 기다렸다는 대풍헌, 임진왜란의 슬픈 역사가 있는 성류굴,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과 울진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 종이 속에서 되살아나길 기다립니다.
- 2020년 새해를 기다리며여는 글

걷는사람   
최근작 :<이별이 더 많이 적힌다>,<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종>등 총 241종
대표분야 :한국시 22위 (브랜드 지수 38,63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