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60주년 웹툰 공모전 대상 수상작. 다양한 고민거리로 머리를 싸매고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의 삶의 단면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만화이다. 재미와 공감에 이어 집 안 정리에 대한 실용성까지 잘 녹여낸 특별한 작품이다.
해외 근무를 떠난 남자 친구의 부탁으로 그의 집을 홀로 지키는 미래, 어느 순간 일에 빠져 살다 보니 감성과 진심을 잃어버린 워커홀릭 수영, 전 남자 친구의 커플과 여행을 떠나야 하는 지선, 커밍아웃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혜주, 엄마를 미워하지 않지만 마주치면 싸우는 은채, 자신이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경표……. 이렇게 고민 많은 그들 앞에 나타난 하우스헬퍼 김지운은 각자가 안고 있는 문제를 마주하게 하고 맞부딪치게 하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엇보다 따뜻한 감성을 지닌 승정연 작가만의 세련된 파스텔 톤의 그림과 섬세하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는 단번에 독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며, 나와 똑같은 생각과 고민으로 점철된 캐릭터들에 몰입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