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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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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를 쓴 도대체 작가의 신작 에세이. 전작에서는 팍팍한 일상에서 자신을 아끼고 작은 행복을 얻는 특유의 긍정 기술로 독자들의 뜨거운 애정을 받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누군가에게 예쁜 것을 건네고 싶은 사랑이란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본격 탐구를 시작한다.
도대체 작가만의 뒷맛이 상큼한 위트로 사랑의 발견부터 사랑의 순간들, 사랑이 사라지고 남은 흔적들을 세세히 살피며 앞으로 올 사랑을 대비하는 마음을 담았다. 울다가 웃다가 어느새 자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하나씩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너무 아프지 말라는 조언을, 연애의 공백기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팠던 지난 연애들이 다 나쁜 경험은 아니었음을, 또 소중하고 반짝반짝 빛났던 나의 순간들이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위로를 전한다. 1부 재생 ▶ : 연애는 같은 성질의 찰나들로 만들어가는 각자 다른 이야기다. 사무치게 아파하며 빠져나온 뒤 무의미하고 흔해빠진 이야기였을 뿐이라면서도 또다시 연애를 떠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수많은 찰나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연애가 아니었다면 보지 못했을 나의 사소하고 하찮았던, 실은 가끔 사랑스러웠던 나의 결들을 향한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연애의 ‘원재료’인, 우리가 그리워하는 찰나와 결들을 기리는 이야기이다. : 산책과 연애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에 대한 통찰이 생기게 마련이다. 도대체 씨가 바로 그런 경우다. 연애는 인생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임에 틀림없지만,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쓴맛까지 포함한다. 이 책은 그 모든 연애의 롤러코스터를 속속들이 겪어본 사람이 마치 남의 일인 양 덤덤히 들려주는 이야기들이다.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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