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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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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1세기 문학」에 발표한 '질문 있습니다'를 통해 문단 내 여성 혐오와 성폭력 문제를 고발했던 김현 시인. 이 글은 곧 SNS로 퍼지면서 여러 집단에 만연해 있던 여성 혐오와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후 '#○○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MeToo' 운동보다 한발 앞선 일이었다.
이 책은 '질문 있습니다'를 포함한 34편의 산문을 묶은 산문집이다. 글들은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페미니스트이자 인권 활동가로서 여성, 성소수자, 철거민, 4대강 등에 사회.정치적 관심을 두는 무거운 '발언'들이다. 또 하나는 작가 초상, 서평, 여행, 연애 같은 사적이고 가벼운 '이야기'들이다. 그렇다고 발언과 이야기가 완벽히 분리되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야기 끝에 발언이, 발언 중에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한마디로 잘 읽히면서도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2월 23일자 '문학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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