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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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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그림책 네 번째. 주인공은 엄마에게 바보라고 불리는 ‘삼이’이다. 삼이가 정말 바보인가 싶어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바보가 아니라는 걸 알게된다. 삼이가 진짜 ‘바보’라고 여겨지기보다는 삼이 엄마가 정한 바보의 기준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삼이 엄마가 생각하는 바보가 아닌 아이는 학업 성적이 좋아야 하고, 밖에서 남들과 싸워도 얻어맞지 않아야 하며,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
하지만 삼이 엄마를 더 한숨짓게 하는 것은 삼이가 꿈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삼이는 엄마의 ‘바보’라는 말에 힘입어 자신이 진짜 바보의 기질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한다. 이 지점에서 『바보 삼이』가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짙어지기 시작한다. 바로 어른의 눈높이로 아이를 판단하여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닌, 아이 스스로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삶이 진짜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5월 26일자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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