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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종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장)
: 신록의 계절, 『행복한 나들이』(2019, 봄호)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년 겨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이루어진 121인 공동시집 첫 호의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는 보편적 문화 소통과 향유를 열망하는 권선복 대표님의 작은 꿈이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3개월여 만에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행복한 나들이』(2019, 봄호)를 선보이게 되었으니,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에너지가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봄호에 새로 실린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지난번보다 시적으로 더욱 충실해지고 첫 호보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행복한 나들이』가 향하는 ‘시를 통한 대중적 소통과 교감’이라는 취지가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권선복 대표는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문헌지식정보 최고위과정ABKI 9기에서 사무총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학교 및 원우들 사이에서 활발한 소통의 매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아마도 학문을 더욱 쌓는 과정에서 출판 사업의 실무에 종사하는 사업가로서 느꼈을 ‘책을 통한 문화적 소통’의 현실과 이상 간에 존재하는 괴리를 극복해 보려는 노력이 이 공동시집의 탄생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행복에너지의 『행복한 나들이』에는 ‘시는 곧 삶’이라는 문제의식하에서 삶의 여정들을 함께 모아 즐겁게 나누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념의 반영으로 지난 번 『행복한 나들이』 첫호에서는 실험적인 측면들도 엿보였지만, 시를 시인의 전문적이고 고답적인 영역으로 가두어 놓지 않고, 자유롭게 일반인 누구나 다가갈 수 있도록 품을 내어주는 모습이 잘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9년 봄호에서는 첫 회의 경험을 기반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시집으로 탄생한 느낌이 듭니다.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이며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를 지낸 매튜 아널드(Matthew Arnold)는 “시는 기본적으로 인생에 대한 비평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왕조사회였던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 역시 시(詩)를 기반으로 삼아 그림과 음악을 함께 즐긴 격조 있는 문화교류의 장(場)인 아회(雅會)를 즐겼습니다. 이처럼 국가와 시대를 막론하고 시는 인생을 평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하는 데에 있어 소통의 중심이 되던 문학적 장르였던 것입니다.

『행복한 나들이』의 공동저자들께서 함께 모여 자신의 삶에 대한 비평을 나누시는 모습들을 보니, 우리 현대 사회에서도 시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형태의 품격있는 문화가 자리를 잡겠구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행복한 나들이』가 문을 연 이러한 문화적 소통의 장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금남 (독서국민운동본부 회장)
: ‘詩로 표현하는 삶의 여정 『행복한 나들이』(2019, 봄호)’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지난해 12월 정성들인 삶의 궤적인 121분의 시(詩) 작품으로 첫 번째 시집을 탄생시킨데 이어, 끊임없는 추진력으로 이렇듯 독특한 책을 구상하고, 각계각층에서 주역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작품으로 마침내 2019년 봄호를 탄생시킨 행복에너지 권선복 대표님의 탁월한 역량과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세상에는 이미 시선집(詩選集), 단편선(短篇選) 등 공동 작품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서 『행복한 나들이』는 전혀 성격이 다른 독특한 체제의 유일무이한 책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본서에 작품을 주신 시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들 작가, 경영인 등 각계각층의 사회 지도층 인사로서 저마다 자기 분야에서 높은 경지에 도달하신 분들이십니다. 이분들의 피땀어린 삶의 궤적이 압축되어 있는 이 작품들은 참으로 가치 있는 우리 인생의 살아있는 기록이라고 하겠습니다.
좋은 시 한 편은 산문보다 적은 말로써도 보다 많은 것을 표현하며, 정서적 교감을 통해 지시적 언어가 지니는 표현력 이상으로 세계의 진실을 함축하고 느끼게 합니다.
J.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말하기를 “권력이 인간을 교만으로 인도할 때, 詩는 인간에게 그의 한계를 상기시키며 권력이 인간의 관심의 범위를 축소시킬 때, 시(詩)는 그에게 자기존재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상기시키고, 권력이 부패할 때에 시(詩)는 세척한다. 예술은 판단의 시금석처럼 일해야 하는 기본적인 인간의 진리를 확립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모든 좋은 시(詩)는 작품을 쓴 작가의 땀과 피와 눈물로써 연결되어있듯, 체험을 바탕으로 천천히, 그리고 끈질기게 만들어집니다. 또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A. 매클리시는 詩 작법을 이렇게 말합니다.

·詩는 감촉할 수 있고 묵묵해야 한다.
·엄지손가락에 닿는 낡은 훈장처럼 조용해야 한다.
·詩는 시시각각 움직임이 달과 같아야 한다. 마치 보름달이 떠오를 때처럼
·詩는 슬픔의 모든 역사를 표현함에 텅 빈 문간과 단풍잎 하나처럼
·詩는 의미해선 안 되며 존재해야 한다.

여러분의 시(詩)도 묵묵히 살아온 우리 개개인의 삶의 역사를 돌아보는 훈장이 될 것이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기록한 단풍잎이 되어줄 것입니다. 모쪼록 『행복한 나들이』 시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문운(文運)이 왕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본서를 기획·출판한 행복에너지사의 무궁한 발전과 『행복한 나들이』제3호(여름)도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근작 :<행복에너지>,<행복한 나들이 2019.봄>,<행복한 나들이>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권선복 (엮은이)의 말
삶의 이야기로 진솔하게 풀어낸
소소한 행복의 나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시 문화는 대개 19살을 기점으로 끝납니다. 안타깝게도 학력고사, 수학능력시험 등을 치른 분들 대부분에게는 시와 시인에 대한 관념이 머릿속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시는 어떠해야 하고, 시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는 밑그림이 잘 드는 칼로 새겨놓은 조각처럼 뇌리에 깊게 남아있습니다.

양떼를 풀어놓고 들판에 풀을 먹이며 하프 반주에 얹어 부르던 목동의 노래가 시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강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와, 땔감을 구해 오던 초부가 오솔길에서 마주쳐 막걸리를 나누며 서로의 시와 흥취를 노랫가락에 얹어 표현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시가 생활의 일부였던 시절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을 ‘발라드’라고, 혹은 ‘민요’라고 부르거나, 또는 그 무엇으로 불렀는가와 무관하게, 시의 마음은 우리 생활 도처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목도 없이 그저 편안하게 마음에서 마음을 주고받고, 경험과 경험을 나누며, 서로의 애환을 달래던 시의 세계가 그리웠습니다. 두터운 시 세계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서로 편안하게 모여서 공감할 장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소망의 첫 번째 시도로 행복에너지는 2018 무술년 12월 1일에 계간 시집『행복한 나들이』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1분의 삶 속 눈물과 미소, 그리고 보람을 담아낸 시를 수록해 첫 호를 성공적으로 발간했습니다. 이 성공적 기운을 활기차게 이어받아 이제 기해년 봄을 맞이해 다시 100분 저자의 시 3편씩을 수록한 『행복한 나들이』(2019, 봄호)의 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호의 파격을 전통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목차에 시 제목 대신 사람을 넣었습니다. 물론 『행복한 나들이』에는 작품을 통해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될 전문적인 시인들의 시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시를 촉매로 하여 먼저 사람을 이야기하고,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때문에 작품의 제목보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목차로 삼았습니다. 기존의 틀에 박힌 시집에 대한 관점보다는 다매체 시대에 일반 독자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시의 모습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앞으로도 이 계간시집 『행복한 나들이』의 선하고 행복한 뜻을 꾸준히 이어나가, 대한민국 평범한 ‘김씨네, 이씨네’ 아들딸로 태어난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아름다운 시의 꽃병이 계절마다 하나씩 자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가슴 속에도 아름다운 시심이 싹트는 행복한 기해년을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출간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