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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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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가 전하는 신화와 설화는 현대인의 관점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당시 사회는 종교와 민속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현대인이 이해할 수 있는 사유 구조와 가치관 체계가 전혀 다르다. 까닭에 고대인들의 삶은 다문화를 넘어 이문화(異文化)라고 할 수 있으며, 당시의 사료를 보는 것은 소통을 넘어 이문화 교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 해도 결국 사람이 사는 방법은 비슷하다.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고 말하다 보면 이해하지 못 할 것도 없다. 신화와 전설이 전하는 이야기에 매몰되어 이해할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하면, 역사와 문학 등의 인문학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생생하게 돋아나 생동감이 있다. 이 점에 착안하여 전설이라는 수렁에 빠진, 설화집 성격이 강한 <삼국유사>의 행간에서 검증과 고증이란 방법으로 상상력을 발휘하면 인과관계에 합당한 재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진흙탕에 빠진 <삼국유사>를 건져내 허구성을 제거하며 새롭게 조명한 것이 <지금 봐야 할 우리 고대사, 삼국유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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