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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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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안타까움, 서글픔, 아름다움을 엮은 매혹의 에세이. 마스다 미리는 이번 에세이의 프롤로그를 이렇게 시작한다. "이 세상에는 자신을 닮은 사람이 최소한 세 명은 있다고 한다." 어릴 때는 부모님 중 한 사람을 닮았네, 하는 소리를 듣는다. 조금 커서는 또래친구들이 만화주인공 중에서 누구를 닮았네, 하는 소리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를 닮은 존재는 이미 세 명을 훌쩍 넘게 된다.
마스다 미리는 이 에세이에서 엄마를 닮은 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닮은 나, 길가에 세워진 동상을 닮은 나를 모두 소환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나들'은 그 모습 그대로 그 시간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5부로 구성된 이 에세이에서 마스다 미리는 마흔과 오십 사이에 있는 싱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준다. 1부는 싱글 친구들과의 유쾌한 일상을 그려낸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2부에서 엄마는 싱글인 딸을 걱정하고, 딸은 고령이 된 부모를 걱정한다. 3부에서 마스다 미리는 어린 시절의 마스다 미리를 불러낸다. 어린 시절엔 너무나도 소중했던 것들을 되짚어본다. 4부는 어른여자로서 갖추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마스다 미리 특유의 유쾌함과 자신만만함이 느껴진다. 5부에서는 마흔과 오십 사이에 있는 싱글 여성의 어느 정도 확고하게 정돈된 어른이 일상이 그려진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0월 28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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