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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산홈플러스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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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엄마로, 아내로, 직장인으로 살아오던 임지수 씨가 어느 날 가족들에게 서울을 떠나 홀로 산속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겠다고 선언했다. 온 가족이 깜짝 놀랐고 혼자 산골로 가겠다는 그를 말렸다. 하지만 오랫동안 꿈꿔 온 산골살이와 자유를 향한 열망이 너무나 강했기에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꿋꿋하게 산골로 향했다.

산속에서 홀로 야생의 정원을 가꾸며 살아온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그 세월 동안 황무지였던 3만 평 야산은 나무와 꽃과 풀이 무성한 생명력 넘치는 농장이 되었고, 쓰러져 가던 시골의 빈집은 소박하고 반듯한 한옥으로 다시 태어났다. 처음에 산골행을 반대했던 가족들도 이제 누구보다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건강하고 독립적인 그의 삶에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 준다.

<엄마도 꿈꿀 권리가 있다>는 임지수 씨가 서울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산골 농부가 되어 정원을 가꾸며 살아온 지난 10여 년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산골살이의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2부에서는 나무와 풀이 주인인 농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에서는 시골의 헌 집을 사서 200여 일 동안 손수 고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의 정원생활을 엿볼 수 있다.

첫문장
새벽 기차 시각에 맞추느라 서둘러 집을 나서던 분주함, 덜컹거리는 기차의 소음과 진동,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내다본 시골 마을의 아침 풍경·····. 2005년 겨울, 광주로 출장 가던 기차 안에서 느낀 설렘이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 몇 해 전, 가족과 떨어져 혼자 귀촌하여 정원을 가꾼다는 임지수를 처음 보았다. 그저 낭만적인 ‘귀촌’을 꿈꾸며 시류를 좇아 왔겠거니, 시골살이 힘들어지면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산골 농부로 십수 년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다며 연락을 해와 나를 놀라게 했다. 황무지나 다름없던 야산을 꽃과 나무와 풀이 무성한 정원으로 일구며 인생 2막을 스스로 개척한 이야기는 텃밭 정원 정도 머리에 그렸던 내 상상력을 무색하게 했다. 자연을 상대로 하는 힘든 노동은 해 본 사람만이 안다. 나날이 머릿속은 얼마나 복잡하고, 손이 가야 할 곳은 또 얼마나 많은지, 생각보다 꽃 피우고 잎 피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당해 본 사람만 안다. 그가 그 일을 통해 얻는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을 내놓았다.
전희식 (농부철학자·『밥은 하늘입니다』 저자)
: 임지수는 장애물과 씨름하기보다는 바라는 바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사람이다. 복잡한 계산식에 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다 보면 그것이 작품도 되고 돈도 되고, 종래에는 자기 자신을 완성하는 길임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서울을 탈출한 임지수가 앞으로 어디를 향해 더 나아갈지 자못 흥미롭다. 그녀가 시골살이를 ‘노년에 선택하는 정태적인 것’이 아니라 ‘활력 넘치는 주체의 새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있어서다. 시골살이는 달콤하고 부드럽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 그래서 사람 사는 참맛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눈썰미 있는 독자는 간파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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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18년 7월 28일자 '내 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