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으로 올랐던 에리카 스와일러의 데뷔작. 전 세계 에이전트와 편집자들을 매혹시킨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강력한 페이지터너로 등극했다.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가미된 이야기는 오래된 책의 힘, 대를 이어온 가족의 저주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그리고 있다.
6월의 어느 날, 벼랑 끝에서 무너져가는 집을 지키는 도서관 사서 사이먼의 집에 낡고 오래된 책 한 권이 배달된다.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책에 매혹된 사이먼은 집도 잃고, 직장도 잃고, 연인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책의 기록을 바탕으로 가족의 역사를 추적해가던 사이먼은 그의 가족 중 여성들이 대대로 익사하는 죽음을 맞이했음을 알아낸다. 그의 여동생인 에놀라 역시 저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불길한 기운에 휩싸인 그는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저주의 원인과 그것을 부술 방도를 찾아 나서는데….
사이먼의 서사는 1700년대를 무대로 하는 신비로운 유랑극단의 기록과 절묘하게 교차되며 읽는 이로 하여금 호흡을 가쁘게 만든다. 저자가 직접 그린 빈티지한 삽화는 마술적인 소설의 세계 속으로 독자를 손짓한다.
· 루살카 저주의 기록(1~30장)
· 운명이라는 가혹한 노래(옮긴이의 말)
부희령 (옮긴이)의 말
우리가 세상에 나올 때, 자신의 자리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는 새로운 자리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운명은 우리를 선택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아름답지만 슬프고, 아름다워서 가혹한 운명 속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루살카의 노래 같은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