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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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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퍼뜨리는 데에 성공한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다. 할리우드 영화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처럼, 성공적인 모든 이야기에는 공식처럼 비슷한 패턴과 목표가 있다. 이 책은 그 공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이사)
: 박찬용은 대한민국에서 상업적인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 중 하나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에서는 그렇다. (내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
상업적인 글은 돈 받고 쓰는 글을 말한다. 그러니까 박찬용이 상업적인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박찬용이 돈값 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게 책을 사서 보는 독자든, 월급을 주는 편집장이나 광고주든. 박찬용은 그들의 시간과 돈에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한다. 가끔은 보기 딱할 만큼.
그런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이 책은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과연 그랬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브랜드에 대한 특별한 인사이트가 생기진 않는다. 유니클로나 스타벅스, 다이슨이나 이케아 같은 브랜드들에 대해서 엄청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을 읽어도 우리의 인생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사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재밌다. 근사한 브랜드들에 대한 이야기라 재밌고, '지금, 여기'에 대한 이야기이면서도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 재밌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알 법한, 그러나 별 상관 없어 보이는 사실들을 자연스럽고 기발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재주에 감탄하는 재미도 있다. 한 문장력 하는 박찬용이니만큼 정갈한 한국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로의 태도'를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독자들의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저자가 어떤 고민을 했을 것 같은지를 상상하면서 읽으면, 이 책의 가치는 갑자기 두 배가 된다. 박찬용은 분명 좋은 문장가고 스토리텔러지만, 그의 진가는 무엇보다도 그의 투철한 프로정신에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잘 읽힌다. 술술 읽다 보면 완독까지 세 시간이 채 안 걸릴 수도 있다. 만사천 원으로 세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선 꽤나 근사한 축에 들 테니, 어느 한갓진 주말 오후의 카페에서 <요즘 브랜드>를 읽어보길 권한다.
우승우 (더워터멜론 공동대표, 《창업가의 브랜딩》·《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 저자)
: 브랜드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자기다움으로 차별화하기'로 간단하게 답을 한다. 사업을 왜 시작했는지, 브랜드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를 의미하는 '자기다움'과 수많은 브랜드들 사이에서 나만의 것을 다르게 인식하게 만드는 '차별화' 모두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대세는 '자기다움'이었다. 겉만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브랜딩이라는 잘못된 선입견 때문인지 진정성 있고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들이 오랫동안 주목받았다. 그래서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차별화가 더 궁금했다. 잘나가는 브랜드들은 뭐가 특별한지, 요즘 브랜드들은 어떻게 다른지가 알고 싶어졌다.
몰스킨, 애플, 스타벅스, 롤렉스 그리고 모노클 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브랜드들의 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지 등 궁금한 것이 많다. 알면 알수록 그 브랜드만의 뚜렷한 철학과 존재이유, 지향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브랜드 차별화의 시작은 자기다움이고, 자기다움은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들이 차곡차곡 쌓여 완성되는 것이다. 즉, 자기다움과 차별화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브랜드는 일종의 자기소개서이고, 모든 사람이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는 요즘. 제품이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당신이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소화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되고, 어떤 선택이 올바른 판단인지 쉽게 알 수 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것.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시장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를 발견하는 것보다 나의 생각, 나의 관점 그리고 나의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나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실천적 태도가 명확한 자기다움의 시작이며 결국 차별화된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브랜딩은 특별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맡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작게 시작하면 된다. '이게 브랜딩 맞아?'라고 느껴질 만큼 일상적인 것부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도, 경쟁 브랜드를 의식할 필요도 없다. 브랜드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차별화되는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하게 키우는 과정이 브랜딩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어가다 보면 알게될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이 브랜딩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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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2018년 11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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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잡지 에디터.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내내 라이프스타일 잡지 업계에서 일했다. ‘라이프스타일’이라 부르는 소비생활의 여러 요소를 조사하고 취재해 지면 정보 형태로 정리해 왔다. ‘한국에서 프로 잡지 에디터 직군이 성립 가능한가’와 ‘서울에서 선진 잡지형 콘텐츠 비즈니스가 지속 가능한가’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2023년 현재 남성 패션 잡지 『아레나옴므플러스』 피처 디렉터다. 『요즘 브랜드』 『모던 키친』 등 대도시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생활에 관련된 책을 냈다.
최근작 :<The Elements>,<로케이션> … 총 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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