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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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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첫 번째 에세이집. 안희경은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석학의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지그문트 바우만부터 제러미 리프킨까지, 리베카 솔닛에서 반다나 시바까지. 지금까지 수십 명의 국내외 석학들과 나눈 대화를 엮은 일곱 권의 인터뷰집을 내놓은 안희경은 이 책에서 그의 질문이 어떻게 잉태되고 무르익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 말하며 자신과 만난 시간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결혼과 함께 맞닥트리게 된 이민자로서 생활, 자신을 설명할 언어가 없어 주눅들었던 시간, 마이너리티로서 정체성을 자각하며 오히려 세심하게 여러 사정에 놓인 이들을 살피게 된 과정, 수면을 덜어내고 종사해 돈으로 거슬러 받은 일과 온종일 부엌과 아이를 맴도는 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시간의 갈등을 연필을 눌러 밤에 쓰는 편지처럼, 작은 스탠드 불빛에 의지해 파내는 도장처럼 꾹꾹 새겨 넣었다.
: 평소에 저자의 인터뷰집만 읽다가 에세이집을 읽는 건 또 다른 기쁨을 줍니다.
평소 안희경님의 충실한 독자이기도 한 저는 이번 책에서 세 가지를 배웁니다. … 이야기의 즐거움에 더해 저절로 공부하게 만드는 이 멋진 책을 선물로 받아 안은 행복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안희경은 이 책에서 자신에게 묻는다. 낯선 땅에 정착하면서 꾸준히 질문을 키워왔던 시간, 그리고 사람들을 찾아 나선 시간, 그 시간 속에 흐르던 마음의 궤적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세상의 석학들이 자리를 고쳐 앉게 만드는 것은, 바로 저 쉼 없이 질문하는 그의 삶 자체다. : 이 책은 안희경의 일상이 어떻게 그토록 아름답고 심오한 물음표를 길어올렸는지에 대한 생생한 잉태의 기록이다.
… 안희경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는 뇌의 모공이 활짝 열리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고맙다. 그가 처한 문자의 지정학이, 가히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문 에세이의 절경을 만들어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1년 1월 15일 성과 문화 새책 - 경향신문 2021년 1월 15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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