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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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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등단해 ‘20대’라는 인생의 시기를 온전히 시 쓰는 삶으로 살아낸 시인 서윤후의 자기 삶에 대한 차분한 애정을 빼곡하게 담은 산문집. 삶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그만두기로 작정한 일들과 그 과정을 담은 기록으로 이를 통해 그는 일상의 여백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만둘 수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릴 때마다 재평가되고, 그는 자신의 생활을 지탱해온 일들을 간편하게 정리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목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코 완벽한 계획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유연하게 돌볼 수 있는 탄력성을 터득하는 일임을 깨우친다. 그가 <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을 통해 생활의 균형을 회복해가는 과정은, 오늘보다 내일을 잘 살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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