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에서 평생을 보낸 저자가 쓴 방대한 ‘해방 정국 3년’의 처절했던 전쟁 이야기다. 그 전쟁의 중심에 섰던 청년단체 가운데 기동타격대의 핵으로, 좌파 무장 세력과 맞서 대한민국 건국의 밑거름 역할을 한 서청과 민청에 관한 생생한 기록다.
서청은 1946년 11월30일 정식으로 발족된 서북청년회의 약칭이다. 여기서 서북이란 평안남북도를 일컫는 관서와 황해도 해서의 서, 함경남북도를 일컫는 관북의 북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들 지역에서 살다가 소련과 그 허수아비 김일성(金日成)의 탄압을 피해 남으로 내려온 서청 청년들은 누구보다 먼저 좌익의 정체를 몸으로 겪은 이들이었다.
민청은 1946년 4월9일 종로 YMCA강당에서 결성된 대한민주청년동맹의 약칭이다. 민청은 유진산이 회장을 맡았고, 이승만과 김구, 김규식이 명예회장이었다. 이 책에서 큰 활약상을 보여주는 ‘장군의 아들’ 김두한은 민청 감찰부장 겸 별동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