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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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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경태는 10여 년의 편집장 생활을 비롯해 29년간 매체를 만들면서 가슴을 졸이고 비탄에 빠졌던 고비의 날들과 변화가 주었던 감동과 경탄의 날들을 회고한다. ‘고유의 DNA를 창조했다’는 상찬(賞讚)과 함께 논쟁에 휘말렸던 <한겨레> 토요판 탄생 드라마가 그 시작이다. 이곳에서 가장 길게 편집장으로 일했고 압도적인 경험이었고 가장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 기획에 관한 관점과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지난 이야기지만 웃기고 고통스러웠던 사고뭉치의 기억들, ‘쾌도난담’ ‘직설’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등 특별한 기획물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가장 최신의 토요판 기사 중에서 의미와 사연을 지닌 커버스토리 10가지와 기억에 남는 연재기획물 10가지를 추려 보여주기도 한다. 그때의 취재와 기획 대부분은 대한민국 일간신문 역사상 최초의 시도들이며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그 어떤 뉴스보다 흥미진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력적이고 용맹한 4명의 편집장(오귀환, 이충걸, 김종구, 김도훈) 인터뷰를 실어 또 다른 편집장의 세계를 경험케 하는 한편, 편집장의 뒤안길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22세기의 편집장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매체는 어떻게 진화할까 물음을 던지며 이 책에 무게감을 더했다.

첫문장
우려가 폭발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반응이었다.

정희진 (이화여대 초빙교수,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 나는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희망한다. 좋은 사회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결과일 뿐이다. 한 사회의 운명은 ‘절대적으로’ 편집자의 안목에 달려 있다. 이들이 ‘바람직한’ 담론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창작자들이다. 글을 ‘쓰는’ 행위보다, 더 본질적인 임무는 쓴 글을 제대로 ‘다루는’ 일이다. 편집자는 한 사회의 판관이자 최고의 지식인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수험서가 대부분인 한국 사회의 출판 현실에서, 모든 편집자의 착목(着目) 지점에 유토피아가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고경태 기자’는 내가 아는 한 우리 시대 최고의 편집자, 공공재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그는 나의 영웅이었다. 광고회사 다니던 시절, 매주 눈에 들어와 박히던 <한겨레21> 카피는 일주일의 교과서였다. <한겨레> esc는 신문에서 처음 만난 ‘고리타분함이 낄 틈이 없는’ 섹션이었다. 그는 <한겨레>의 강력한 안티에이징 성분이었다. 카피라이팅 강의를 할 때 나는 《유혹하는 에디터》를 필독 도서로 꼽곤 했다. 후속작인 이 책은 너무 늦게 왔다. 당시에 품었던 참신함의 선명도가 이제는 바래 보이는 곳도 있다. 그러나 가장 아끼는 사자성어로 ‘예측불허’를 꼽는 사람이 일해온 이야기라면 재미가 없을 수 없다. 이것은 신문이나 잡지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펄떡이는 아이디어를 꼼꼼한 디테일의 그물로 잡아채어 도저히 반박 불가하고 허를 찌르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여전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영웅담들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9년 11월 22일자

최근작 :<[큰글자도서] 본 헌터>,<본 헌터>,<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 … 총 16종 (모두보기)
소개 :2000년 11월, 베트남전 시기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관한 미군 비밀문서를 최초 보도했고 《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베트남어판을 냈다. 이 밖에 《대한국민 현대사》 《유혹하는 에디터》 《글쓰기 홈스쿨》 《굿바이 편집장》도 썼다. 1994년 2월 〈한겨레21〉 창간팀에 합류해 한겨레에서만 30년 일했다. 돌고 돌아 사회부 현장기자로 일한다.

한겨레출판   
최근작 :<마르타의 일>,<[큰글자도서] 전쟁 이후의 세계>,<[큰글자도서] 이야기는 오래 산다>등 총 596종
대표분야 :한국사회비평/칼럼 1위 (브랜드 지수 324,97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7위 (브랜드 지수 503,930점), 에세이 9위 (브랜드 지수 724,68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