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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행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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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도망치기를 꿈꾸지만 오늘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9년차 간호사의 씩씩한 직장 일기. 간호사가 되어 대형병원에서 9년째 일하는 사람이 있다. 병동에서,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일을 더 잘하고 싶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출근과 퇴근을 하며 적당한 보람과 피로감을 느끼며 적당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사람.

약간의 문제가 있다. '간호사가 되어야지'라고 바란 적이 없다. 휴학 한 번 하지 않고 학교를 다녔고 졸업을 하자마자 병원에 취업했다. '1년만 버텨보자'라고 마음먹었는데 1년이 2년이 되고, 2년이 3년이 되더니 어느덧 9년째 간호사로 일한다.

일은 늘 버겁고 힘들었다. '이 일이 정말 나한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항상 마음이 흔들렸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매년 병원을 떠나고 싶었다. "저 정말 못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렇게 틈만 나면 도망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만두든 그만두지 않든, 일상을 기록으로 남겨봐"라는 조언을 듣고 블로그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를 쓰면서 버틸 수 있었다. 병동과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인생을 만났고 수많은 사연을 접했다. 죽고 사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삶이 아픔과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만은 아님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7년간 틈틈이, 숙제를 하듯 글을 썼다. 밥벌이의 지겨움은 일에 대한 애정으로, 몸이 녹을 것 같은 피로감은 동료들의 격려 덕분에 이겨냈다. 나이도 성별도 처지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공감해주었다. 그렇게 모인 글 조각들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다.

머리말 • 오늘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1장 하찮은 하루가 모여간다
퇴근 • 나는 어떤 사람이지? • 지나고 나면 아름답다 • 어제와 오늘 사이 • 고사리 같은 손에 • 생명의 위협 • 오늘도 속으로 울었다 • 스트레스를 푸는 법 • 밥 한 공기 •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고 싶은 저녁 • 맞지 않는 일 • 간호란 무엇인가 • 고통이 모이고 모여 • 바람을 바람 • 언제까지 이 일기는 계속될 수 있을까

2장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나이트 근무의 풍경 • 매일 강해지는 여자 • 어렴풋이 • 내일 꼭 봬요 • 별다른 기쁨이 없는 밤이 흐르고 • 언제쯤 이 순간이 추억이 될까요 • 슈퍼 블러드 문이 뜬 밤에 • 빈다, 행복하길 바라면서 • 병동으로 온 편지 • 아무것도 모르는 척 • 철인의 수면시간 • 굳은살 • 그녀가 지나간 곳마다 핏방울이 흐르고 • 새벽 2시 30분의 감사 • 오늘만 울게요 • 가장 싫어하는 시간을 기다리며 • 따뜻해질 필요 • 고심 •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 손톱 • 14층 서병동 가족들에게

3장 올해는 도망칠 수 있을까
누군가의 찰나 • 미션 임파서블 • 새해 3월 1일 • 그거 어디 쓸데나 있을까 • 무례에 관하여 • 운수 좋은 날 • 슬픔이 모이는 공간 • 감정노동자 • 버티는 삶 • 오늘도 갈팡질팡 •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처럼 • 크리스마스이브 • 죄책감 •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 • 포기에 박수를 • 여름은 끝나고 •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된다 • 아직 끝이 아니다 • 오직 아픈 이들과 함께 보낸 두 달 • 마음을 쓰다듬는 말 • 간호사의 기도 •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 잠 • 소아응급실의 오감도 • 오늘 나 참 수고했다

4장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월급날 • 일상의 변화 • 아버지 • 엄마의 소원 • 내가 기록하는 이유 • 쇼미더머니 • 무엇을 왜 하는지 안다는 것 • 미안함을 덜어주는 곳 • 지금의 시련, 앞으로의 시련 • 겸손과 조심 • 저는 이렇게 또 아파요 • 러브 액츄얼리 • 가을, 봉숭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지금 여기의 행복

5장 내가 만들어낸 주름
떠나지 못하는 사람 • 소시민적인 삶 • 수십 번의 터치 • 간호사답다 • 내가 하는 일이 가슴 떨리는 이유 • 공부에 대해 • 나를 깨닫는 시간 • 새해가 밝았습니다 • 가장 뿌듯했던 순간 • 대화의 달인 •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 나는 오늘도 미생이 되고 • 생각 • 그만두고 싶은 마음 • 오늘처럼 우연히 • 학위수여식 • 봄을 기다리며

첫문장
아침 7시가 넘은 시간.

최근작 :<오늘도 도망치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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