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읽고 쓰는 일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문학관 여행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안내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학관을 작품을 아는 사람만 즐길 수 있는 따분하고 정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학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기에 문학관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문학을 ‘알기 위한’ 공부는 앞으로 차근차근 하게 될 것이고, 그전에 문학을 ‘느끼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
최근 문학관들은 예전처럼 기록과 기념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문화공간이자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아져서 어렵지 않게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권정생, 윤동주, 황순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30명의 삶과 빛나는 작품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한다. 단순히 소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문학관 여행이 어떻게 인문학적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도 제시한다.
여행 후에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경험을 체화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을 준비하여 소중한 기억들이 쉽게 휘발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 놓을 수 있게 구성하였다. 또한 체험 활동이 중요시되는 현 교육과정에 맞춰 문학관에서 할 수 있는 문학제와 백일장 등의 체험 활동들을 소개하고, 찾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심심하고 재미없는 어른으로 지내다가 글을 쓰면서 재미있고 의미 있는 세계를 만나고 있다. 타인을 도와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마음이 울리는 책을 읽었을 때, 아기, 강아지, 고양이가 웃거나 뛰어놀 때 참 좋다. 『유령 놀이』로 2013년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퀴즈 킹』 『내 멋대로 혁명』 『세상 끝의 일주일』 등을 썼다. 대구에서 동화를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