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동규는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 실컷 놀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엄마가 불호령을 내리며, 당장 연체된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라는 게 아닌가. 동규는 자신이 언제 빌렸는지도 모르는 책 한 권을 꾸역꾸역 찾아서, 친구들과의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도서관에 갔다. 그런데 동규는 도서관의 어느 강의실 문 앞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창 너머, 강의실 안에 어떤 여자아이가 동규 눈에 한가득 들어왔다.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 동글동글한 귀, 눈썹 옆에 작은 점이 있는 그 여자아이는 얼어붙은 동규를 향해 힐끗 고개를 돌렸다. 동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창문 밑으로 얼른 숨었다. 동규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 여자아이가 있는 독서 모임에 가입했다. 그냥 그 여자아이를 또 보고 싶었다. 그리고 동규의 마음은 간질간질했다가, 또 갑자기 두근두근했다가, 그 아이 생각으로 온통 멍해졌는데….
동그란 뿔테를 쓴 여자아이 … 10
동규는 어쩌다 도서관에 갔을까? … 15
가입 신청서 … 18
친구 생각 … 21
도서관 선생님 … 24
샬롯의 거미줄 … 27
그림자 숲의 비밀 … 33
두 번째 독서 모임 … 38
송현주의 자전거 … 43
마틸다 … 51
전학생 … 58
팀 탈러, 팔아 버린 웃음 … 64
국어 시간 … 68
해명 … 71
미오, 나의 미오 … 80
책 고르기 … 84
고백 … 88
소문 … 92
진짜 고백 … 96
글쓴이의 말 … 106